산고의 고통도 잘견디고
산후조리도 별탈없이 잘하던 옆지기가
새벽 복통으로 한참을 견디다가
잠자는 나를 흔들어 깨우기에 일어나보니
전통??방식으로 응급처치를 했는지 ..여기저기 피멍이 들어있더군요
이게 무어냐 물었더니.....그렇게하면 좋아진다고 말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내가 손찌검 하거나 무언가로 폭행했다고 생각할정도로
여기저기 피멍이 들었네요
병원에 가려고 했더니....잠시 기다려보라고해서
조금 나아진지는듯하더니....결국 119 불러서 응급실에 갔네요
임신중 복통으로 한번 와본적이 있던 응급실
피검사하고 엑스레이 찍고......
침상에 누워 참다가참다가 결국 눈물을 흘리더군요
옆에서 지켜보기 마음이 너무 아프더군요
예전 엄청난 아픔을 겪어본적이 있어서...그때 그 고통이 생각나더군요
마치 뱃속에서 누군가 쇠꼬챙이로 속을 후벼파는듯한 고통
너무 고통이 크다보니....죽는게 덜 고통스러울거란 생각도 들더군요
손을 잡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거 외에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더군요
링거 맞으면서 진통제와 배를 편하게해주는 주사를 맞아도 별반 차도가없네요
결국 주사를 6대나 맞아야했는데....
그래도 통증은 사라지지않고 잠시 견딜만 했다가 다시 아프고 하더군요
평소와 다름없는 식사였는데...무엇이 그렇게 된건지 모르겠더군요
장염증상에 위염이 있는거 같다고 하면서 퇴원하라고 하더군요
2일후 외래예약하고 집에와서 호박죽으로 아픈속을 달래고
장모님이 계시니 그나마 마음이 편하네요
진단서 발급해보니.....장염에 급성위염
산후조리기간이라서 더 힘들었을것 같네요
오늘은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보기로했네요
옷 단단히입고 나오라고 당부하고 이제 만나러 갑니다
아파서 쩔쩔매면서도 남편 힘들다고 집에가라고 말하는
너무나 착한 배필
아이에게 정신 팔리면 출근하는지 퇴근하는지 신경 안쓰기전에...
지금의 행복을 마음껏 누려야겠네요
혼자일때도 스트레스 받고 둘일때고 스트레스 받지만
혼자일때보다는 낫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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