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꾸물꾸물 비가 곧 내릴 것 같습니다.
오늘까지는 대체로 맑고 내일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출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좋아했는데
기대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동창을 만나서 같은 취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해야겠습니다.
고향에서 중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인데
자전거도 타고 사진도 찍는다는 말을 듣고
기대가 컸습니다.
며칠 전엔 사전 답사까지 다녀온 터라
날씨만 바쳐주면 모처럼의 만남,
그것도 관심사가 같은 '죽여주는 출사'가 될 것이었는데~~
이 친구와 복수초를 찍으러 갔습니다.
사진을 찍은지는 오래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꽃에 대한 욕심은 같습니다.
우선 멀리서부터 찍었습니다.
날씨가 흐리고 나중에는 빗방울도 몇 방울 떨어지는
우중충한 기상이라 사진도 좀 어둡습니다.
전에도 쓴 일이 있지만 꽃잎의 바깥쪽은 자주색이고
안쪽은 노란색입니다.
찍는 각도, 노출에 따라 색이 천차만별입니다.
이번에는 가까이서~~
이놈들은 삼형제라고나 할까요?
세 송이가 나란히 있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바로 아래 것은 그대로 찍은 것이고,
그 밑의 것은 급조한 배경을 대고 찍어 보았습니다.
가까이서 찍어야 꽃의 본래 색깔이 잘 보이는데
날씨가 너무 어두워서 제 색깔이 안 나오네요^^;;
이건 봉우리가 아직 벌어지기 직전의 묘한 모습입니다.
찍으면서 꽤 청초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어떠세요?
전형적인 복수초의 모습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개화하지는 않았지만
이십대의 싱싱한 모습이지요. ㅎㅎ
모이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모인 모습도 좋은데 이건 렌즈가 뭐~~
이게 다입니다.
여기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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