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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사람, 깊은 사람

구름선비2010.04.18 08:01조회 수 1145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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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아내와 다툴때면 아내는 저에게
'산만 보고 자랐으니 사람이 그렇게 옹졸하다'고 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세상을 모르고 살았죠.

산꼴짜기에서 태어나서 외부 세계와 거의 단절되게 성장했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활발한 외부 교류를 끊고 살았으니까요.

또 이 직장에 근무하면서
온전하지 못한 사람을 자주 대하다 보니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리는
또 하나의 성격이 생겼습니다.

사람은 여러가지로 분류할 수 있겠죠.

생각이 깊은 사람,
생각이 얕은 사람

뽀로로 양은냄비처럼 바로 반응하는 사람,
무쇠솥처럼 자기의 생각을 감추고 나타내지 않는 사람

 

'얼굴도 못 생긴게 성격도 고약한' 저 같은 사람은
주변에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삽니다.

생각나는 일이 있으면 바로 뱉어내서
같이 일하는 사람, 같이 사는 사람들에게
종종 상처를 주거든요.

그런 행동을 했으면 나중에 미안해 하거나
뒤끝도 없어야 좋은 사람인데
금방 잊어버리지도 않으니

주변에선 저를 '껄끄런 사람'이라고 합니다.

마음 속 깊이 그런생각에 사무쳐서 그러는 것은 아니고
좀 더 좋아지면 어떻겠냐는 노파심 정도에서 기인한다고 자위하지만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긴 합니다.

덕담만 하다가 가도 짧은 세상.
오늘도 자숙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깊은 사람은 못되더라도
욕만 먹지 않고 오늘 하루도 살기를!!

사진은 작년 이맘때 찍은 얼레지입니다.

DSC_20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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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나이가 점차 들어가면서

    여태 살아오는 동안 감정을 올바로 다스리지 못해

    서투른 행동을 한 일들이 왜 그렇게 주마등처럼 스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아는 사람들은 없지만 홀로 부끄러워 뒤척이곤 합니다.

    뭐 지금이라고 감정을 다스리는 일에 딱히 좋아진 건 없지만요.

     

  • 젊었을때는

    참고 또 참다가   한꺼번에  폭발해서  남들하고 등지고.

    이제는   참지를 못하고   생각나는대로 얘기해서   남편하고  등지려고 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참고 또 참고  등지지 못하는게 있으니  그게 바로 자식들 입니다 .

     

  • 저도 아직 젊은 나이에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 많이 주고 삽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잘 안됩니다..

    오죽하면 마눌님 소원이 제가 둥글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까지 합니다...

     

    그래도 많이 둥글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더 뾰족해진 제자신을 가끔 봅니다...

    그래서 저도 대인 기피증이 약간 있습니다...

     

    언제고 선비님을 꼭 뵙고 싶네요.... ^^*

  • 인내.......... 어려분 일이지요.

    오래참기는 더 어렵고......... 끝까지 참기는 정말 어렵지요.

    아마 그것은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신의 성품이겠지요.

    그래서 어쩌면....... 방법이 틀리면 흉내밖에는 낼 수 없는 ...... 그런 높고 높은 인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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