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를 넣고 볼륨을 높인다.
침대에 아무렇게나 누워서 네 활개를 펼치니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더 바랄 것이 없다.
모처럼 쉬는 날이라 민준이를 데리고
홍유능 산책로를 한 바퀴 돌아왔고 사진도 몇 장 찍고나니
세상이 다 내것인 듯하다.
나는 재즈를 좋아한다.
체계를 알고 듣는 것은 아니고 그저 좋아서 무작위로 듣는 편이다.
어쩌다 스쳐 들은 젊은 여가수의 Vocal이 좋아서 CD와 DVD를 한 장씩 사고
그녀의 목소리, 창법이 좋아서 종종 들었었다.
작년 말에 나왔다는 이번에 산 앨범에서는 Jazz를 떠나 Pop쪽의 시도를 했는데
그래도 몇 곡은 마음에 든다.
처음 노래 한 곡을 알게 되었을 때의 생소하고 경이로운 경험만은 못해도
편안함은 동일한 것 같다.
나는 음악을 그저 음악으로 듣는다.
가사를 한 번 음미해 볼 생각도 가끔 하지만 그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앨범에 가사가 따라오기는 했지만 자세히 볼 성의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으니
가사와 관계없이 그저 음악인 것이다.
오월의 따스한 햇살과 쉬는 날이 갖는 여유,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이 방안 가득한 오늘은 행복한 날이다.
가끔 소수의 사람들이 일부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저 음악이 좋아서 듣고 그 자체가 좋아서 주로 듣게되는데
저의 경우엔 팝을 좋아하다보니 팝을 주로 듣게 되는데(장르에 관계없이)
"너가 노래 내용을 알기나 하고 듣냐?...." 지가 영어를 얼마나 안다고..?" ...하는 류의
말을 오래 전에 몇 번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그 자체를 즐기고 듣는 것인데 그에 대한 소수의 삐딱한 시선들이나
말을 해야 하는지..
어떠한 장르의 음악이든, 트로트가 됐든(비하하는게 아닙니다.)
가곡이 됐든...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듣고 즐기면 되는 것이죠.
저는 어떠한 장르의 음악이든 다...좋아합니다.
기분이 우울 할 땐 빠른 템포의 째즈나 락,메탈류를 듣곤 하죠.
배경은 흑백인데 민준이만 컬러로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나른한 오후에 모처럼 침대에 누워서 음악듣는 것도 참 꿀같은 행복이자 여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