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짧은 로드를 타고 들어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며칠 전 아침 풍경이 괜찮은 장소를 답사해서
그 곳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기 위함이었다.
잠이 깬 시각이 다섯 시,
백봉을 바라보니 안개가 자욱하다.
몇 번이나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일단 가 보자'고 장비를 챙긴다.
불과 5Km의 거리,
가면서 보니 안개가 점점 더 퍼지는 중이다.
지역적으로 한강이 가까이 있어서
홍릉천과 왕숙천을 타고 안개가 자주 올라오는 곳이다.
사진을 찍을려고 보아 둔 곳은 동네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거기서 보는 천마산 자락의 안개 낀 모습이 그런대로 '작품'이 되겠다 싶어
선택한 것이다.
도착해 보니 안개가 너무 짙다.
비 온 다음날은 안개가 많이 끼는 것이 상식이지만
혹시나 바람이 불어서 안개를 날려가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 뿐이다.
그러나 마음이 그렇다는 것
안개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해는 뜨는데 이눔의 안개가 날려 갈 생각이 전혀 없나보다.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올 수 밖에
도착해 보니 안개가 자욱하다.
해는 떠오르는데~
꿈을 꾸듯 멀리 철탑이 아련하다. 눈만한 렌즈는 없나보다.
오늘 주로 찍어야 할 방향인데 ㅜ,.ㅜ
집에 돌아와 보니 백봉은 아직도 안개가 자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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