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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으로 치닫는 현실에서.

바보이반2010.05.25 15:24조회 수 1628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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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삼옹이 대통령직에 있던 시절이었죠, 아마.

정상회담을 얼마 안 남기고 갑자기 북의 '김'이 죽었습니다.

남측의 유수한 언론매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잘 죽었다, 민족의 반역자' 등등의 논지로 앞다투어 비난기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선두에는 조중동이 있었고요.

북의 '김'이 살아서 정상회담을 했더라도 영삼옹이 통일을 이루진 못 했었을 겁니다. 그래도, 정상회담을 하려고 했던 상대방이 갑자기 죽었을 때의 우리 사회의 즉각적인 반응은 완전히 미친 듯한 광기와 증오였습니다. 대부분의 언론 매체가 여론을 그렇게 휘몰아갔을 때, 아무도 그 광기와 증오 앞에서 바른 목소리를 내지 못했었지요.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었다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민족의 반역자랑 정상회담을 하려던 사람은 뭡니까? 일단 회담을 하려고 했다는 것은 문제 해결의 파트너로 인정을 한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회담의 파트너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경사났네' 식으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건 뭐 정신병자도 아니고, 알츠하이머도 아니고.....

결국, 조중동이 만들어낸 비정상적이고 조작된 여론이 온 나라를 삼키고, 통일의 싹도 무자비하게 잘라버렸죠. 아마도 그러한 형국에서 정치인이든 지식인이든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 뭐라고 바른 말 한 마디 했으면 매장당했겠죠.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재벌과 정권을 쥔 자들과 언론이 꿀처럼 달콤하게 야합하여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꼴이죠. 지식인이란 종자들은 대부분 꿀물이나 좀 떨어질까 해서 그 주변을 맴돌고요.  덜 떨어진 쥐새끼들은 제 세상인 양 몰려다니며 설쳐대고 있고요.  소인배들이야말로 지금이 가장 꽃피는 시절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지금도 용기 내지 못하고 침묵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 같습니다.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있지요. 이제 두 해 반 후에, 지금의 쥐새끼들은 어떻게 변신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두운 지하에서 지들끼리 찍찍거리며 새 날을 기다릴지도 모르죠.

쥐꼬리만한 지위와 안락과 권력을 위해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들에게 미움을 넘어서 연민이 느껴집니다. 여기 왈바에서도 쥐새끼들이 싸 놓은 똥이 게시판을 어지럽히고 있고요.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나 하면서 아무도 나서서 똥을 치우려고 하지 않는 현실이 참 어처구니없습니다.

아무튼, 더럽든 무섭든 쥐똥은 치워야 합니다.  지방선거날을 맞이하여  전국적인 쥐잡기 날을 부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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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이반님 저들은 생각보다 강하고 뿌리가 깊은 것 같습니다. 전 여기서나 다른 사이트에서나 아래 몇분들과 같은 댓글들을 보면 섬뜩함과 함께 그런 생각이 드네요. 만에 하나 그분들이 조중동이 만들어낸 일부 사생아들이거나 정말 알바들이 아니라 이 대한민국의 다수라면....

    한없는 절망을 느끼고 빨리 이 섬뜩한 나라를 뜨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아침부터 재수 없는 넋두리 죄송합니다. 과연 투표가 우리에게 희망일까요? 정의와 진실이 다수일 거라고 어떻게 자신하십니까? 요즘은 이 억눌린 절망감을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 onbike님께
    바보이반글쓴이
    2010.5.26 12: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온바님, 잘 지내시죠? 이런 인사하기도 참 난처한 세상이지만. ^^

    먹구름 뒤에는 푸른 하늘이 있다고 믿어야죠.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희망하면서, 힘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만나는 거겠죠. 노짱이 대통령 당선되기 전날을 생각해 보세요. 누구도 예상 못 했던 결과가 기적처럼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었죠. 노짱이 그랬던 것처럼, 바보같이 밀고 나가야죠. ^^

  • 님의사상도 좋은것은 아니요~^^*

     

    머묻으강아지 뭐하다고~그런말  아시죠~쯔쯔쯔....

  • 전요즘  바보이반님글을 보면  참 대한민국많이 좋아진기 좋아졌다생각합니다.~^^*

    과거같으면 바로 삼청교육대나 지하에 잡혀가서 졸라게터지고,인생조져야되시는데..나불거리시고계시니

     

    대한민국민주주의 토착화된것 맞긴 맞죠~??^^*

    그런데도 뭐가 부족해서 불만이 그렇게 극에 달해 글마다 불평불만이 많으신지..

     

    전 아고라라는것을 몰라습니다...

    님과같은 분들께서 독설을 하며 서로 즐기는곳 같은데...

     

    걍 그곳으로가서 놀으셔유 ~

     

    이곳  청정지역 에서는 걍 ~잊고 자전거만 타고 자전거에관한 웃고즐기게 해주십시요!!

     

    바~보~이~반~님^^*

  • 가만히 보면 바보이반님 고 노무현대통령님을 굉장히 좋아하시고 존경하셨던것 같습니다.

     그분이 한때대한민국의최고통수권자로써 고생하셨던것에 당신으로하여금 욕되지않게 하시길 바람니다!!!

    요즘 당신같은 사람 잡아가는곳은 없지요~~ㅍㅎㅎ^^*

     

    그러니까 님과같은 분류가 강아지소리 짖어대죠~

  • 오늘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였답니다  그런데 대부분50~70대분들 이랍니다

    좌파단체 모임엔 젊은 사람들이 많은대  우익단체 모임엔 주로 나이드신분들이 많을까요?

    뭐저야 먹고 살려니 근무시간에 나갈수가 없지만 ...

    김동길씨가 주장 하길 게엄령 선포하고 까부는놈들 다 잡아들여야 한다고 했다는대요

    시대 상황과 좀 안맞는거 같긴 한대  그 심정은 이해가 가더군요

  • 이젠 대놓고 종북주의적 발언을 서슴치 않는군요. 

    그럼 김일성이 죽었을때 정부에서 조기라도 내걸고 애도라도 표해야 했단 말입니까?  

    조중동에선  어버이김일성수령님이 돌아가셨다고 조사라도 잔득 실어야 하고?   말해보시죠?

    님의 사상으론 6.25도 북침이겠죠?  박광자씨 총맞아 죽은것도 별거 아니고..  북어뢰도 남측 조작일테고..  

    인터넷이란게 참 좋군요   이런 말도 맘대로 지껄일 수 있고..   내 앞이라면 아마 뭔 사고가 나도 났을겁니다.

    모렌가요?   개구리똥 확실히 치워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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