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회사라는데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5년이 되어 가는데요.
밖에서 보던 회사와 안에서 보는 회사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네요.
회사에 들어오기전에는 아무도 이런것들을 알려주지 않았는데 말이죠..^^;;
요즘 회사 게시판은 아이폰/김용철변호사/섹시(?)미소녀들..이 주요 이슈거리입니다.
마지막 주제야 뭐 별로 관심없고. 두번째 주제는 내부 반발력이 너무 강해서.
그리고 숲이 아닌 나무에 대해서 문제 삼는 여론을 만드는 집단(?)이 있는듯하여(알바인가?)
정상적인 대화가 되지도 않고 있습니다. 아이폰 관련하여서는, 벤치 마킹의 대상이고.
무엇을 만들던지 아이폰과 일단 비교가 되고..뭐 그럽니다.
오늘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중국 폭시콘 관련 기사가 포털 메인에 많이 뜨더군요.
열악한 노동 환경에 연이어지는 자살..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052496741
지금 중국 천진에 출장을 와 있습니다만. 그런 일들이 일어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여기 중국에서는 말이죠. 물론 위탁 생산 내지는 생산 법인을 여기 중국에 만든 거대 기업들이
그걸 몰랐을리는 없죠. 열심히 계산기 두들겨서 선택한 곳이 여기고. 여기 사람들이었을테니까요.
애플에 자체 조사로도 법정 근로 시간을 초과하고 미성년자를 고용한 협력 업체가 절반을 넘는다고
스스로 말하기도 했지요. 명단은 물론 미공개. 사후 처리 방식도 역시 미공개..
근데 소비자들은 별로 그런거 신경 안씁니다. 자신이 신는 운동화가 3세계의 어떤 아이가 만든건지.
식후에 마시는 커피가 어떤 집단을 착취해서 나온 산물인지. 신화처럼 떠받드는 디지털 기기가 어떤
환경에서 누구의 손으로 만들어졌는지 말이죠. 일류 기업이라고 불리우는 기업들의 도덕성. 뭐 이런건
별로 중요하지가 않았죠. 그냥 값싸게 좋은 물건/ 혹은 타인들로 하여금 나의 가치를 올려줄 수 있게
만들어주는 물건만 나에게 공급을 해주면 오케이죠!
최근에 들어서야 '착한'소비. 이런 개념이 조금씩 알려지고는 있습니다만. 여전히 미약하죠. 돈과 권력을
움직이는 집단들이 '착한'소비라는 닭살스러운 표현을 순순히 받아들일리는 없죠.
결국은 모든게. 가치 판단의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또는 가치 판단을 하는 방법을. 또는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교육의 부재가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현재 모든 판단의 기준은 '머니'
중학교 교과서에서 배운바에 의하면,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이라고 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제 활동의 윤리성. 뭐 이런 개념에 대해서는 별로 배운 기억이 없네요.
오늘도 오물로 덮힌 변기 뚜겅에 그냥 앉아서 볼일 보는 기분으로 퇴근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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