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60%를 넘기지 못하고 끝났습니다만, 지방선거 15년 만에 최고의 투표율이라네요.
정치적 약자인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참여했을 거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무슨 당이 몇 석 어쩌구 저쩌구......
저는, 정당 정치에 대해서 회의적입니다.
딴나라당이야 말할 것도 없이 독재의 잔재고요( 누가 만든 당인지 잊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냄비 근성이란 말답게.....), 민주당도 존재 가치가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다른 대안이 없으니 현재로선 필요악이 아닐까 하는 정도죠. 직접투표가 가능한 시기가 되면 당이라는 것도 필요없어질지 모른다는 상상을 해 봅니다.
전, 민족이니 조국이니 하는 단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이런 말 하면, 너 빨갱이지? 하는 사람들 여기 몇 분 계시겠죠. 예, 저 빨갱이랍니다. 붉은 악마죠 ^^).
그래서, 제 글에는 대한민국, 우리 민족, 조국, 이런 단어가 별로 없을 겁니다. 저는 그냥 "우리 사회"란 말을 좋아합니다(이 말 듣고, 이거 사회주의자로군!하는 사람들 여기 몇 분 또 계시겠죠? 예, 저 사회주의자입니다. 친구들 결혼식 사회는 도맡아 했으니까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생각하면, 참담해서 힘이 빠질 때가 많습니다. 정치모리배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철밥통의 이기적인 관료 집단, 자기 밥그릇만 챙기려는 전문가 집단(언론과 지식인 집단), 정치권력부터 관료, 전문가 집단 등에게 떡값을 주고 장학생으로 키우는 재벌 집단. 이 험한 틈에서 정치적, 경제적, 지적 약자들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서민이라 불리는 이 약자들마저 눈치껏 자기 살 방도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옛말을 되새기며, 모나지 않으려고 가재미 눈을 하고 납짝 엎드려 있는 형국이라고 할까요?
그래도, 이 약자들이 가진 힘은 우리 사회를 올바르고 희망으로 가득차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다시 한 번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약자인 젊은 세대들이 연대해서 만들어내는 표를 보십시오. 아마도, 재벌과, 언론과, 관료와 그 외의 기득권층들도 바짝 긴장하게 되었을 겁니다. 아, 북풍으로 그렇게 조졌는데도 이게 웬일이람? 이러면서요.
공정하고 정의롭고 따뜻한 사회공동체, 제가 죽기 전에 이루어지진 않겠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제 자식들 세대에도 안 이루어지면, 그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 우공이산이란 바로 이런 믿음을 이르는 말이겠죠? 우공, 바보들이 세상을 바르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이익만 내세우고, 돈만 된다면 악마와도 기꺼이 타협하는 교활한 엘리트들이 아니라, 굽은 나무가 선산 지킨다는 말처럼, 바보들이 세상을 떠받치는 사회가 결국 도래할 것입니다.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