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만
쉬는 날이면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잘 실천하면 문제가 없으려니와
그렇지 못한 경우에 가는 시간이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는 것이다.
요즘 관심사항은 사진을 찍는 것인데
갈 때마다 기대에 못비치는 결과가 나와서
다음에는 잘 찍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쉬는 날이면 날씨가 어떤지부터 챙기곤 한다.
과거에 자전거를 열심히 탈 때도 날씨를 보고
날씨에 따라 기분이 좌우되던 것이 생각난다.
오늘도 촬영지에 도착해 보니 많은 동호인들이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리고 삼삼오오 모여서 대화를 나눈다.
관심사항이 같으니 얘기의 촛점은 사진일 것이다.
갈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와 있는 것과
날씨가 바쳐주지 않아 돌아가는 발걸음을 보면서
풍경사진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오는 사람들의 장비를 보면 각양각색이다.
오늘은 4*5 카메라를 가져 온 분이 있고
필카로 찍는 분도 많았다.
나처럼 그저 간단한 생각으로 되지도 않게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하긴 모르는 일이다.
'좋은 MTB는 한강에 다 모여 있다.'라는 말과
모인 사람들의 장비가 좋다라는 말은
비슷한 것인지도~~
날씨가 좀더 맑고 산과 산 사이에 엷은 안개나 구름이 걸려 있는 것이 바라는 풍경이지만 그렇지 못하다.
구양수대교 건너 두물머리 삼익아파트가 가물가물하다. 눈은 이보다 잘 보이는데 눈만한 렌즈는 없다는 말이 생각난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집으로 향했다.
전에도 한 번 찍은 보리밭을 그냥 지나기 뭐해서 몇 장 눌렀다.
보리밭을 찍고 있는 사이 동호인들이 지나갔다.
아마 속초로 가는 길이겠지~~
조리개를 잠그고 수동 노출로 찍느라 준비가 덜 됐는데
반가운 마음과는 달리 카메라 조작은 느리다.
일부는 얼마있지 않아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절반이상은 아직 덜 여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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