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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숨은 폭력성

靑竹2010.06.21 00:23조회 수 1271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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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전에 있어서 수비하는 쪽은 공격하는 쪽보다 군사의 수가 훨씬 적어도 효율적으로 방어가 가능하다. 견고하고 높은 성벽이 주는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전거도로를 달리다 보면 공성전도 아닌데 길과 길의 경계에 성벽처럼 위압감을 느끼게 만드는 설치물들이 많이 보이니 안타깝다. 남북 분단이란 태생적인 불행을 안고 있는 우리 겨레의 본능적인 경계 심리의 표출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얼마 안 있으면 헬멧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지금 노인, 주부, 여성, 아이들 대부분이 헬멧도 없이 이 위험한 길을 자전거로 달리고 있다. 헬멧을 쓰고 있어도 아슬아슬한 기분이 들기는 마찬가지지만...

 

 

 

 

 ▲배수로와 자전거길의 경계에 과연 이런 돌출된 경계 설치물이 꼭 필요한 것일까? 밤엔 조명도 별로던데공연히 자전거가 부딪혀 사고가 날까 무섭다.(한강변)

 

 

 

 

 

 ▲산책로와의 경계에 화강석으로 경계석을 설치했는데 헬멧을 쓰고 다녀도 이 경계석을 바라보노라면 늘 긴장한다. 날카로운 모서리의 예각을 살짝 갈아서 처음보다는 덜하지만 무슨 효과가 있을까? 실제로 넘어져 경계석에 부딪혀 다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의정부)

 

 

 

 

 

 ▲화단의 경계에 설치된 나무 기둥의 끝은 왜 이렇게 끝을 뾰족하게 해 놓는 것일까? 예전에 중랑천 자전거도로 공사 구간에서 간혹 화단 경계에 나무 기둥 대신에 철근을 꽂아 비닐로 된 끈을 연결해 놓은 모습이 아슬아슬해서  민원을 넣은 적이 두어 번 있는데 그것보단 낫겠지만 굳이 끝을 뾰족하게 만들어 설치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잠수교의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는 흰 실선 하나로 경계를 구분지었다. 이 얼마나 보기 좋은가.

 

 

 

 

 

 

 

 ▲내가 좋아하는 길 중의 하나인 한양대 맞은편의 둑방길.  여기도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의 경계가 점선으로 구분지어져 있다. 난 호젓하기 이를데 없는 이 길을 천천히 달리며 말할 수 없는 평화로움을 느낀다.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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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눈여겨 보지도
    잘 가 보지도 않아서 몰랐는데
    그렇네요.

    지금의 것보다 얕게 들어가면 불편한 정도로만 만들거나
    없애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작년인가 한강변에 화단 조성한다면서 철근 구조물로 삐죽삐죽 만들어서 한동안 방치해 놨을 때

    그 옆을 지나면 등골이 서늘해 집니다. 재수없게 그 쪽으로 엎어지는 상상을 하면 오금까지 저리죠...

    저도 몇 넌 전에 한강~청계천 입구에서 3cm 높이 정도의 인도턱을 비스듬히 타다가 걸려서 넘어진

    기억이 생생합니다. >.<

  • 제발 차도와 구분된 잔차 도로에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봉이라도 설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잔차 도로를 만든건지, 주차 시설을 만든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주차된 차량때문에 차도로 나서면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려대느데 잔차는 갈 곳이 없고....

  • 송현님께

    자전거 전용도로에 주차된 차량때문에 도로로 나가게 될 상황이 생겨서 경찰에 신고를 했었죠...

    그런데 경찰의 태도도 "머 그런거 가지고 우리를 출동시키냐... "는 투의 태도로 일관하더군요

    스티커 발부해 달라는 말에 발부를 하는 시늉을 내긴하는데 진짜 발급을 했는지도 알 수 없고요....ㅠㅠ

  • 송현님께

    광진교 남단이 딱! 그 모양입니다.

    차량 이용량이 별로 없어서 걷고 싶은 다리로 만들었으면 관리를 제대로 해야하는데

    양쪽 차선 하나씩 줄여서 자전거 도로라고  그려는 놨는데 항상 차들이 떡 하니 주차를 해놨습니다.

    길도 왕복 2차선이라 차도를 타면 뒤통수가 근질근질하죠.

    그 남단 길가에 파출소가 있고, 지난번에는 교통경찰 한 분이 나와계시기도 했지만 단속같은거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펜스로 구분해놔도 어디든지 다니는 오토바이가 종횡무진 들어오면

    골아픕니다.

    집 뒤에 도로 1차선 줄여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팬스로 구분해서 만들어 놨길래 한 번 타봤습니다.

    커브길 돌아가려는데 역주행해서 들어오는 오토바이 때문에 식겁했던 적이 있습니다.

  • 좋은 글들이네요 ^^

  • 청죽님의 넉넉한 마음이 한가득 읽힙니다..^^

  • 자출/자퇴를 하는 코스에 보면 자전거 전용로를 만들어 놨습니다.

    커다랗고 하드한 폴대로 박아 놨는데 이 자전거 전용로가 제 역활과 제기능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역주행 해서 오는 오토바이,  일부 운전자들의 주,정차장이 되어 버린지 오래고

    파손이나 변형된 폴대 관리와 더불어 차량들의 불법에 방치하는 것들을 보고는

    아예 이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현제의 자전거 전용로는 안전 보다는 오히려 사고 유발하기 딱 좋은 조건 입니다.

    헬맷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고 계시죠...

  • 마음의 벽이 더 큰 문제죠..^^

  • 잔차도로와 인도 구분된 곳에서,,꼭 잔차도로로 걸어가는 넘....

    저것보다 더 높이 쌓아도 꼭 잔차도로 그것도 귀에 이어폰 끼고 한가운데 노란선 밟고 가는넘..

    일방통행 잔차도로 역주행 하는 넘....

    라이트 올려놓고 주행..뭐라그러면,,내라이트 밝다고 좋아 하는 넘..

    어린아이나,노약자 앞에서 얼쩡거린다고,,벨 디립다 울려대는 넘..

    떼잔차질 하면서 호루라기 불어대는 넘..

    술취해 자전거 타는넘..담배물고 잔차질 하는넘..

    넘넘넘 씨리즈...

    근디 이것이 발체글에 댓글이 맟는지???

  • 야간에 앞을 잘 못봐서 그랬다지만 저 경계석에 부딪혀 등짝으로 모서리에 착지하는 바람에 갈비뼈 4대 절단나고 흉강에 피차서 뽑아내고 했던거 생각하면 아직도 등짝 갈비 4대가 알싸...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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