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hannim2010.06.30 03:28조회 수 824댓글 4

    • 글자 크기


등...


나이 서른에 저를 뱃속에 갖고 이듬해에 저와 눈을 마주치신 어머니...


서울 대학병원 하얀 침상이, 또 햇살이 기억에서 지워지질 않는 어머니 품속...


언제까지나 보드랍게 느껴지던 그 기분이


이제는 제가 만들어 드려야 합니다.



한참 비오기전 더울때였어요


아버지 누워계시던 방에 파리가 방충망모서리에 윙윙 거릴때 어머니가 파리 내 쫒을려고


화장대에 올라 두툼한 손을 휘휘거리다가 그만 낙상했어요


연세가 일흔을 넘어선지라 어머니 나름대로 운동! 열심히 하셔서 건강하다고 생각하셨는지


별 걱정 없으시다며 압박붕대 감으시고... 세브란스병원 다녀오시고...


급기야 오늘은 성모병원에서 인공관절시술하셨습니다.


국부마취면 될줄 알았는데 전신마취 수술후 누워계시는


어머니의 숨결에 따라 움직이는, 저를 업어주셨던 등이 참 작게도 들쑥날쑥합니다.


딸은 살림 밑천이라고 결혼해서도 두 딸 다 떼어놓고 어머니곁에서 새우잠자는 우리 막내...


큰오빠는 가서 열심히 돈벌라고 떠미는 막내에게 병실 복도에서 돈 2만원을 쥐어주며 


내일 택시타고가서 조카들 등교시키라고 했습니다.


내일은 사업한답시고 뒤늦은 병문안을 한 제가 어머니 곁에 있을 겁니다.


아직껏 닭살스러워서 "사랑해 엄마" 라는 말 한번도해본적 없지만 내일은 해볼렵니다...





엄마! 팔 움지이지 말래는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 살며시 잡아 보는 어머니의 손 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는 오늘 부모님께 안부 전화라도 드려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부모가 작게 느껴질 때가 있죠.
    그때부터라도 잘 해야 되는데 그게 그렇지 못합니다.


    가슴이 뭉클한 글입니다. 

  • 아들에게 한말.

    어느날  너의 아버지 등이 작게 느껴질때,

    너의 아버지는 늙은것이다.

  • 우리병원인가요? 문병 가보게요 몇호죠? 어머님 존함은?

     

    빨리 나으시길 빕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99
188080 ▶◀ [ 謹弔 ] 깜장고무신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319 뽀스 2008.07.09 9215
188079 바이크 투어맵 다운로드.161 amakusa 2006.07.19 8988
188078 촛불이 쉬쉬하니, 다시 노무현전대통령님이 한말씀하셨습니다.159 dunkhan 2008.06.18 7322
18807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44 공체선 2007.04.02 8003
188076 글 좀 올려 주세요138 STOM(스탐) 2007.04.26 1943
188075 강간범 잡아 넣고 왔습니다......129 다리 굵은 2006.04.05 19786
188074 ======더블 에스트롱~댓글 레이스 突入.~======120 더블 에스 2007.09.17 8460
188073 쫄바지는 몸매가 되는분들만 입으면 안되나요?115 madmagazine 2007.09.28 8578
188072 <b>"기적"을 믿으며 드리는....호소문</b>114 뽀스 2008.06.16 20529
188071 "칠십오님" 사망사고 경위 입니다.[펀글]114 독수리 2007.04.02 19300
188070 꼬리글 100개에 무모하게 도전해 봅니다...109 인자요산 2008.01.04 2086
188069 깜장 고무신님 현재 의식불명 상태입니다.104 Bikeholic 2008.06.06 7497
188068 ▶▶화끈한 만남을 원하세요? 어서오세요~◀◀103 부루수리 2007.06.21 2749
188067 이형기님을 보내며...97 pigmtb 2006.06.07 1888
188066 인라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 심하네요.97 raxel 2006.03.09 4111
188065 엘스워스 모멘트 프레임 먹다... 96 뻘건달 2007.02.20 19644
188064 산악자전거대회 참가자 경기중 숨져!!95 hksuk 2006.09.30 6647
188063 [동영상] 28일 여성시위자 단체로 짓밟고 곤봉으로 때리는 전경92 그리운벗 2008.06.29 2665
188062 아래 동네수첩이 헛소리인 이유92 natureis 2006.01.03 2704
188061 오늘, 산악자전거대회 도중, 사망 사고라는데....91 잔차나라 2008.09.28 8259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