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이런 날에 업힐을 하려니 그야말로 야외 찜질방이다. 그렇다고 더위에 순순히 물러설 수만은 없는 노릇, 맞서는 게 오히려 낫다. 한바탕 비오듯 땀을 흘리고 돌아와 찬물로 샤워를 한 뒤의 개운함이란 형언하기 어렵다.
▲구름들이 웅성거리는 모습들은 낭만적이긴 하지만 행여나 기상이변의 음모가 숨어 있는 건 아닐까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는 요즈음이다. 올 여름은 물난리 없이 무사해야 할 텐데.
▲무덤 주위에 핀 꽃들은 슬플 정도로 유난히 화사해 보인다.
▲아카시아는 망자의 앞마당을 제 터라고 주장하고, 망자와는 일면식도 없지만 지나치는 길에 뽑아버리다. 아카시아야, 미안하구나.
▲이크, 역시 숲의 어둠은 빨리 찾아온다.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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