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마을 이장님의 멘트.....

eyeinthesky72010.07.05 12:45조회 수 1407댓글 9

    • 글자 크기


때는,

1984년도니까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의 초가을경이었지요.

학교 갔다가 자전거 타고 마을 어귀에 이를 즈음에

집 우물터 가까이에 있는 미류나무에 매달아 놓은 메가폰 스피커에서

익숙한 마을 이장님의 안내 방송이 나오더군요

(((((딩~동~댕~!!)))))  하는 소리와 함께

 

" 아~~!!!  아~!!  동네 마을 주민들께 알리것습니다~!!"

"금일 저녁 8시에 마을회관에서 반상회가 있는 날이니께 한 분도 빠짐읍시 참석 허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안내 말씀 올리것습니다."

재차 똑같은 안내 방송이 이어졌지요...

.

.

.

그런데...시간이 제법 흘렀음에도 방송  끝내는 멘트와 ((((딩동댕))))소리가 나질 않는겁니다.

.

.

그러고는

개짖는 소리도 들리고 ....다시 조용하더니만....

.

.

"임자~!!!  아...가까이 일루와서 누워봐~~!!!"...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안내 방송을 마치고 스피커를 꺼야 되는데 그걸 깜빡했던 모양입니다.

그 담  날 동네의 결혼한 남자들은 일찍일찍 불끄고 잤다는군요...ㅎ

 

===================================================================

 

그 말소리 들리고 5분여가 지나고는 옛날 다이얼 전화기 벨소리가 들러더군요.

그러면서 이장님 목소리가 다시 나옵니다.

"에~이~!! 이 오밤중에 전화리야~!!. (저녁 7시 조금 넘은 시간 밖에 않됐는디..)"

그러고는 전화를 받고는 통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 여보슈~!!  야~???.............."

그러고는 전화기 놓는 소리 들리고 나서 스피커 꺼지더군요...^^

 

이 사건 이후로 이장님 3일만에 이장직을 자진 그만 두시고

보름만에 딴 곳으로 이사를 가셨다는 슬.픈. 전설였습니다.

 

 

 



    • 글자 크기
집이나 밖이나 찜질방이네요. (by 靑竹) Re: 핸디 소프트 다니시는군요 ^^ (by ........)

댓글 달기

댓글 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1 Bikeholic 2019.10.27 3507
3946 지난 주말...2 뽀 스 2010.06.29 1226
3945 4 channim 2010.06.30 828
3944 제발 무사하기를12 구름선비 2010.06.30 1257
3943 별로 웃을 일이 없는데....8 뽀 스 2010.06.30 1039
3942 여한.4 onbike 2010.06.30 1062
3941 오늘의 한강8 우현 2010.06.30 1174
3940 중앙선 타고 나가서 탈만한곳...2 tcat 2010.06.30 1074
3939 고된 업힐을 왜 할까?11 靑竹 2010.06.30 1228
3938 귀향23 탑돌이 2010.06.30 1252
3937 제이미스 자전거는 인기가 별루 없나요? ㅜㅜ11 supigel1 2010.07.01 1772
3936 폭스샥에서 나는소리 저만 이런건가요?3 트랙오너 2010.07.01 1207
3935 투어링 자전거4 우현 2010.07.01 1348
3934 알톤 R7 타는데요...아휴...1 알톤R7 2010.07.02 1499
3933 고된 업힐을 왜 할까??(^^)5 조오잔차^-^ 2010.07.02 1131
3932 세월 - 내 머리속의 사진들7 franthro 2010.07.02 1078
3931 자전거도로를 전세내다.17 靑竹 2010.07.02 1494
3930 당찬 딸아이17 靑竹 2010.07.03 1378
3929 느끼심니꺼...9 onbike 2010.07.03 1192
3928 집이나 밖이나 찜질방이네요.9 靑竹 2010.07.04 1133
마을 이장님의 멘트.....9 eyeinthesky7 2010.07.05 1407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