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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숲, 햇살.

靑竹2010.07.09 18:15조회 수 993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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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동안이었지만 그제 거센 소나기가 내렸다.

 

 

비록 자기장에 의해 깨졌지만 세상에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 라는 게 오랜 정설이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라'라는 성경 구절이 있듯이 '빛'은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단어다. 때로 너무 강렬하여 시신경이 약한 편인 난 고글을 써서 거르긴 하지만 난 사실 햇빛을 매우 좋아한다. 특히 강렬함을 다소 누그러뜨린 저녁 무렵의 석양이 내려앉는 숲속의 풍광을 좋아하는데 어느 계절이든 상관하지 않고 다 좋다.

 

 

광활한 우주 공간을 몇 억 년이란 꿈결처럼 아득한 세월을 날아와 비로소 나의 눈에 들어온 밤하늘의 별이 사실 몇억 년 전의 모습이 분명하지만 그 모습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허구일지라도 밤하늘의 꺼질 듯 미약하게 일렁이는 별빛 또한 좋아한다.

 

 

자전거를 끌고 숲을 유랑하노라면 우거진 숲 사이로 들어온 한 줄기 햇빛에 이따금 가슴이 뭉클해지곤 한다. 볕 하나 들지 않는 독방에 수감된 죄수들이 조그만 구멍 사이로 새어나오는 한 줄기 빛을 보며 느끼는 감동에야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자연을 향유하면서 숲에 수를 놓는 빛의 아름다움을 보는 건 대단한 즐거움이다.  

 

 

여름이 깊어간다. 

 

 

 

 

 

 

 

 

 

 

 

 

 

 

 

 

 

 

 

 

 

 

 

 ▲어린 참나무, 출사표를 던지다.

 

 

 

 

 

 ▲서광

 

 

 

 

 

 

 

 

 

 

 

 

 

 

 

 

 

 ▲비무장지대.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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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기 (by 목수) * 14인치( xxs) 산악용 풀샥 * 구함. (by 준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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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靑竹글쓴이
    2010.7.9 18:20 댓글추천 0비추천 0

    좋은 사진과 글들을 올리시던 분들이 많이 안 보이시니

    요즘들어 왈바 게시판이 좀 쓸쓸하단 생각이 드는군요.

    다들 뭘 하고 계신지.

    삶이 좀 고단할지라도 자전거를 사랑하시던 마음들은 변치 않으셔야 할 텐데요.

  • 와우 풍경 좋네요^^

    저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위치 좀 알 수 있을까요?^^

    안라하세요~!!

  • 돌돌님께
    靑竹글쓴이
    2010.7.10 21:47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저의 집 뒷산(사패산)입니다.

    수락 줄기를 앞산이라 부르죠.

    사패산에 가 보면 코스가 짧긴 하지만 온갖 난이도의 싱글길이 무척 많답니다.

  • 녹음이 짙게 드리워진 산을 오르느라면

    땀이 흥건하게 흘러 내리고 날파리는 눈가를 괴롭혀도 역시 산이 좋더군요.

    무덥고 숨가쁘게 하는 혹서의 여름이지만

    푸르른 녹음을 볼 수 있는 이 여름이 참 좋습니다.

    주말과 휴일 즐거히, 안전 라이딩 하시길 바랍니다.^^

  • eyeinthesky7님께
    靑竹글쓴이
    2010.7.10 21:48 댓글추천 0비추천 0

    자연을 알고 기쁘게 이해하시는 걸 보면 역시 스카이님이십니다.

    언제나 안전하게 라이딩하시고 건강하십시오.

  • 이제 잔차에 먼지를 좀 털어야겠습니다...

    그간 너무 소홀했네요...

    소홀한 만큼.... 배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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