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볼 것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조경과 많은 수생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세미원은
그냥 구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듯 하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2% 부족한 곳입니다.
어제 저녁에 내린 소나기로 인하여
연꽃이 피해를 봤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는데
정말로 볼 것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커다란 연꽃잎을 유린한게지요.
1. 우선 삼각대를 가지고 갈 수 없는 곳입니다.
지난 번 두물머리 출사때는 삼각대의 필요성을 느껴서
이번에는 좀 더 안정적인 그림을 만들고자 휴대를 했는데
조경을 망칠 수 있어서 삼각대 반입이 금지되어 있더군요.
수전증이 있는 저로서는 낭패일 수 밖에~~
2.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날씨는 덥고, 마음은 급하고
그러니 대충 둘러보고 나오게 되고
연구하면서 사진을 찍어야 되는데
그럴 여유가 없으니 '오늘은 괜히 왔다'는 생각이들었죠.
역시 돈 내고 들어가는 것엔 익숙지 않아서
세미원만 못한 두물머리같이 개방 된 곳이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는 저같은 사람에겐 훨씬 낫더군요.
저는 공원 등에 있는 이런 길을 좋아합니다.
연밥,
마치 작은 눈들이 쳐다보고 있는 듯 합니다.
연잎에 물방울이 떨어져 있습니다.
수생식물이 아니지만 이 꽃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손에 잡힐 듯한 연꽃은 없고 있어도 이렇게 허술한 것만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내린 소나기의 횡포에 이렇게 되었겠죠.
화보에서 많이 보았던 비닐터널
그냥 찍는다는 생각으로 찍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가지 않을 때를 선택해서 지저분한 것을 제외시키다보면
결과는 별거 아닐거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멀리 보이는 연꽃의 모양은 이렇습니다.
아마 이게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일본 냄새가 나는 모습입니다.
연잎에 숨은 연꽃
꽃잎의 색상도 정상은 아닌 듯 흐립니다.
발품을 덜 팔아서 그런지 그럴듯한 연꽃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냥 아기자기한 조경
비닐하우스에 전시된 작은 연~~
수생식물인데 이름은 모릅니다.
쥐선이풀이 다 있더군요.
반가웠습니다.
또 이름모를 꽃,
잎사귀는 '김대중선생꽃'과 비슷하군요.
비닐하우스에 있던 이름모를 꽃,
너무 작으니 가까이 다가가야되고 그러려면 많이 흔들리고
실내라서 셔터 속도는 느리고 손은 떨리고
여러가지로 찍기 힘들었습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 풍경입니다.
서쪽인 팔당 방향에 나무가 세 그루 있고
그 앞의 조경이 일본냄새가 덜 나게 되어 있습니다.
조금 넓기만해도 일본냄새가 덜 나는 것 같군요.
이것도 일본색~~
사진이 멋있게 나올 것 같아서 찍었는데 역시나~~
분수가 몇 군데 있는데 삼각대가 없으니 이렇게 찍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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