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골 촌놈이라
성년이 다 될때 까지 '산낙지'는 산에서 사는 낙지인줄로 오해를 했었습니다.
엊그제 NG 프로그램을 보는데 세계적 혐오식품 순위가 나오더군요.
중간에 봐서 그런데
- ....
- 뉴욕 고급 식당에서 바퀴벌레, 동물의 눈알, 거미, 전갈, 개미 튀김을 먹는 미식가들
- 아마 열대 원주민들이 썩은 야자나무 등걸속에서 사는 손가락만한 굼벵이 먹기(통째로 먹기, 두동강 내어
질펀하게 먹기...)
- 유럽에서 썩은 치즈 속에서 자라는 수십마리의 괴자리 덩어리를 치즈조각에 얹어 산채로 먹기
- 대망의 1위는 뜻밖에 우리나라 산낙지 먹기..........
입술사이로 필사적으로 기어나오는 다리, 입천장에 쩍쩍 달라 붙는 빨판...등등
먹잇감의 치열한 사투를 극복하고 맛있게 먹는 미식가들 모습이 참...
그런데 왜케 산낙지 생각이 간절한지..
제가 살아 있는 낙지가 아니면 먹지를 않거든요.
마치 우화속의 곰이 '죽은 사람'은 먹지 않듯이....ㅎㅎ
한편으론 식문화의 한 단면을 보는 듯 하더군요.
우리에게 바퀴벌레나 괴자리를 먹는 모습이 기괴하기 짝이 없듯이
남들의 눈에는 번데기, 산낙지, 개고기 먹는 우리의 모습이 '야만'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어찌 먹거리 뿐이겠습니까.
부디 우리 나라가 다양성이 존중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편협한 자기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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