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번데기, 산낙지 먹기

탑돌이2010.07.19 21:14조회 수 1269댓글 8

    • 글자 크기


제가 시골 촌놈이라

성년이 다 될때 까지 '산낙지'는 산에서 사는 낙지인줄로 오해를 했었습니다.

 

엊그제   NG 프로그램을 보는데 세계적 혐오식품 순위가 나오더군요.

중간에 봐서 그런데

- ....

- 뉴욕 고급 식당에서 바퀴벌레, 동물의 눈알, 거미, 전갈, 개미 튀김을 먹는 미식가들

- 아마 열대 원주민들이 썩은 야자나무 등걸속에서 사는 손가락만한 굼벵이 먹기(통째로 먹기, 두동강 내어

  질펀하게 먹기...)

- 유럽에서 썩은 치즈 속에서 자라는 수십마리의 괴자리 덩어리를  치즈조각에 얹어 산채로 먹기

- 대망의 1위는 뜻밖에 우리나라 산낙지 먹기..........

  입술사이로 필사적으로 기어나오는 다리, 입천장에 쩍쩍 달라 붙는 빨판...등등

  먹잇감의 치열한 사투를 극복하고 맛있게 먹는 미식가들 모습이 참...

 

그런데 왜케 산낙지 생각이 간절한지..

제가 살아 있는 낙지가 아니면 먹지를 않거든요.

마치 우화속의 곰이 '죽은 사람'은 먹지 않듯이....ㅎㅎ

 

한편으론 식문화의 한 단면을 보는 듯 하더군요.

우리에게 바퀴벌레나 괴자리를 먹는 모습이 기괴하기 짝이 없듯이

남들의 눈에는 번데기, 산낙지, 개고기 먹는 우리의 모습이 '야만'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어찌 먹거리 뿐이겠습니까.

부디 우리 나라가 다양성이 존중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편협한 자기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 글자 크기
청명한 여름하늘에 어린 추억 (by 靑竹) 좋지 않은 일로 찾아뵙니다 (by ksc4758)

댓글 달기

댓글 8
  • 브리지드 바르도라는 프랑스 여배우가 주축이 되어

    그 자존심 강하다는 프랑스인들이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들을 야만인 취급하더니

    한국의 개고기 박사로 유명한 분이 그들의 역사를 살펴 보니

    그리 멀지도 않은 과거에 개를 하도 잡아먹어

    파리 시내에 개가 씨가 말랐던 시절이 있었다는군요.

     

    저도 산낙지 무척 좋아합니다.ㅎ~

     

    논쟁이란 게 사람이 일상을 살아아가면서 늘 치르는 것이긴 합니다만,

    일설에 의하면 아무리 해박하고 명료한 논리로 상대방을 완벽히 제압한다고 하더라도

    상대는 겉모양만 제압당한 것처럼 보일 뿐이지 실제로 100에 99는 자신의 생각을

    좀체로 바꾸지 않는다고 합니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는 논쟁으로 상대방의 불필요한 원한만 살 뿐,

    논쟁에서 이긴 승자가 챙길 수 있는 전리물은 거의 없다는 이야기지요.

     

    물론 위정자들이야 백성들의 안위가 걸려 있는 문제들이니

    반드시 논쟁이 필요하고 그 논쟁을 바라보며 백성들은 판단을 해서

    자신들을 위해 일할 마땅한 사람을 택해야 할 테지만

    일반인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논쟁은 그다지 필요한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상대의 입장이 되어서 고개를 끄덕여 주면 신기하게 상대도 곧 나의 입장을 옹호해 주는

    경험을 곧잘 합니다.

     

     

     

  • 문화의 차이겠죠.

    말 잡아먹는 민족이 개 잡아 먹는다고 손가락을 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개고기를 고등학교 이후엔 먹지 않지만
    개고기만큼 맛있는 고기가 있던가요?

    최민식이 씹어 먹던 낙지 생각이납니다.

    저도 낙지 좋아하는데~~
     

  • 저도.  대학 졸업 직전까지 산 곰장어가  산에서 사는 곰장어 인줄 알았어요

  • 불란서에 어느여배우가 우리에 멍멍탕 을 비판하던때...

    어느 라듸오 프로에 김상희씨 왈..

    남의 음식 가지고 왜 난리치는건지..

  • 한 번씩 제 딸아이가 산낙지 사달라고 하는데 그게 참...아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다보니...

    우리식구만 있을 때는 잘 안 먹게 되더라구요...참 맛은 있는데...

    다르다는게 곧 틀린 것은 아닌데...아직도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 못하는 자들은 국경을 초월해

    늘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 우리 음식 문화 가지고 참견하지 않는다면...

    에펠탑이 옆으로 누워서 낮잠을 잔다고 해서 아무 말 하지 않겠다...

     

    어디선가 본 글귀입니다.  난 달팽이를 먹는다는 게... ㅋㅋㅋ

     

    아프리카에선 왜 맹수를 잡아먹지 않는지... 사자고기 맛은 어떨까?

    얼룩말 맛은...들소야 쇠고기와 비슷하겠지만...

  • 갑자기 낚지가 땡기네요

  • 까만 먹물이 좋다고 다 먹어야 한다던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3067
184255 폭스샥 체중제한1 트랙오너 2010.07.22 1142
184254 오늘의 장난5 구름선비 2010.07.21 1124
184253 내 고향 땅은 개발이 덜 되겠네요.. 4대강 관련 예산.6 십자수 2010.07.21 1079
184252 아버지와 목소리가 같은 분 많으시죠?10 靑竹 2010.07.21 928
184251 스마트폰 글쓰기 테스트5 Bikeholic 2010.07.21 1077
184250 2003 KONA stuff MARZOCCHI BOMBER EXR 판매 적정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3 울산효도르 2010.07.21 938
184249 회원정보5 목수 2010.07.20 997
184248 ★☆ 한나라당 강용석의원..에이고 이사람아4 미소도령 2010.07.20 1176
184247 청죽님 글중에 왜 "똥독"이 유난히 가슴에 와닿는지....8 Bikeholic 2010.07.20 1215
184246 한나절의 여유10 구름선비 2010.07.19 1079
184245 청명한 여름하늘에 어린 추억18 靑竹 2010.07.19 1254
번데기, 산낙지 먹기8 탑돌이 2010.07.19 1269
184243 좋지 않은 일로 찾아뵙니다7 ksc4758 2010.07.19 1187
184242 2010년 옥수수 공구 중단 합니다~15 박공익 2010.07.19 2614
184241 산타크루즈 블러 자전거 가격을 얼마나 받아야 하나요??3 freerobo 2010.07.19 1900
184240 쓰벌 법이 뭔지...7 산아지랑이 2010.07.19 1106
184239 음~~11 뽀 스 2010.07.19 982
184238 왈바가 심심하다18 靑竹 2010.07.19 1395
184237 우중라이딩 - 맹랑한 상상15 靑竹 2010.07.18 1233
184236 대형마트 비닐봉투 50원 주고 사지마세요7 mtbiker 2010.07.17 1353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