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30년 넘은 대영자전거& 가을하늘을 가불하다.

靑竹2010.07.26 18:58조회 수 2314댓글 20

    • 글자 크기


<link rel="stylesheet" type="text/css" href="http://editor.daum.net/services/blog/css/contents4view.css?ver=1.1.182" <style type="text/css"> </style>

 

 

 

 60대 중반쯤 되어보이는 분이 받침대 볼트가 부러졌다며 수리하러 오셨는데 자전거가 눈에 확 들어온다. 보통 연륜이 아닌 듯 보였다. "허, 이거 얼마나 오래 타신 겁니까?" "네, 이제 30년 조금 넘었습니다." 페인트가 벗겨진 곳 하나 없이 어찌 이렇게 꼼꼼하게 그 오랜 세월을 관리하셨을꼬? 이 어르신의 첫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학교에 태우고 다니느라 구입하신 자전거라는데 이제 그 딸이 중년이 되었다니 자전거의 연륜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제 자전거(블리자드)도 그리 나쁜 건 아닌데 바꿀까요?" "어이쿠~ 싫습니다. 핫핫."

 

입던 옷이나 쓰던 물건에 애착이 많아 여간해서 버리기 싫어하는 성미 탓인지 이렇게 오랜 연륜이 밴 물건들을 보면 은근히 탐이 난다. 오랜 세월 쥔장의 꼼꼼한 정성이 듬뿍 깃들었을 자전거를 바라보자니 마음이 왠지 흐뭇하다.

  

 

"존경합니다. 어르신."

 

"아이구, 뭘요."

 

 

 

 

 

 

 

 

 

 

 

 

 

 

 

 

 

 

 

 

 

 

 

 

 

 

 

 

 

 

 

 

 

 

 

 

 

 

 

 

 

 

 

 

 

 

 

 

 

 

 

 

 가을하늘을 가불하다.

 

 

 아마도 여름의 하늘은 좀 억울한 면이 없잖아 있을 것이다. 찌는 듯한 더위와 사람을 찌부둥하게 만드는 지독한 습도 탓에 가을하늘 못지 않게 청명한데도 별 대접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려서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하다가 쉴 때면 커다란 나무그늘 밑에 누워 바라보던 여름의 하늘은 오늘처럼 늘 눈부셨다.

 

 

 

 ▲에고고..저러다 벼랑 아래로 넘어가면...ㅋㅋㅋ

 

 

 

 

 

 

 

 

 

 

 

 

 

 

 

 

 

 

 

 

 

 

 

 ▲천보산에서.

 

 

 

 

 

 ▲일전엔 없었는데 누가 나의 포토존에 이렇게 해먹을. 올라가 눈 좀 붙일까 했는데 아무리 둘러 보아도 '월세'를 놓는다는 표시가 없어 그만두었다.

 

 

 

 

 

 

 

 

 

 

 

 

 

 

 

 

 

 

 

 

자전거가 좋다 

 


<script type="text/javascript"> </script></link>


    • 글자 크기
아버님 pmp 어떤게 좋을까요 (by rampkiss) Stem (스템) 과 Light (라이트) 일체형 (by finival)

댓글 달기

댓글 20
  • ㅎㅎㅎ 지금은 구경하기 힘든 신사용 자전거네요..

    짐차 반짐차들은 고령 차들이 많던데..

     

  • 안장에 공구 가방이 있는게 눈에 들오네요..ㅎㅎ

     

    저런게 있다니.. 레어 아이템이군요..(자동차 연장인줄 알았음다..)

  • 안장에 공구 가방이 있는게 눈에 들오네요..ㅎㅎ

     

    저런게 있다니.. 레어 아이템이군요..(자동차 연장인줄 알았음다..)

  • rampkiss님께
    靑竹글쓴이
    2010.7.26 21:13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이장님 잔차가 1대 있는데

    가끔 타긴 했었는데 펑크가 난 뒤로 때울 생각을 않고

    복도에 모셔만 두고 있습니다.

    페달축이 휜 것하고 뒷바퀴 휄셑을 교체해야 될 것 같아요.

    워낙 노후된 걸 사고 보니..ㅋㅋ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 대영이 있었는지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타고 다니던 자전거의 메이커는 삼광이었는데
    대영은 기억이 없어요.

    삼천리를 제외하곤 전혀 생각이 나지 않네요.

  • 구름선비님께
    靑竹글쓴이
    2010.7.26 21:14 댓글추천 0비추천 0

    스마트 자전거는 기억이 나십니까? ㅋㅋ

    하기사 예전엔 자전거 하면 삼천리였죠.

  • 구름선비님께

    예전에.. 대영 자전거.. 다이영 자전거라고 놀리기도 했는데..

     

    ㅎㅎ.. 여긴 DAE 제대로 찍혔네요 DAI  로 나온적이 있다던데.. 옛날 대우차처럼..

  • 대영자전거...

    경남 함안의 조그마한 공단에 있는 자전거 회사였습니다.

    아마 그 공장에 계시던 전무님도 10년전 쯤 대구의 한 잔차 부속 도매상을 하셨는데....이젠 은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코렉스스포츠가 마산의 수출 자유지역에 있다가 창원공단으로 옮길 때...

    비봉산업과 함께 자전거의 한 부분을 맡던 회사죠...

     

    참고로 이 회사들과 거래를 한 적이 있어서...알고 있습니다.

  • 뽀 스님께
    靑竹글쓴이
    2010.7.27 23:41 댓글추천 0비추천 0

    뽀스님께서 가장 정확하게 아시겠군요.

    저도 대영자전거를 타던 친구녀석이 있었습니다.

  • 캬... 폼이 나는 저 앞휀더의 대영 뿔을 보세요.

    거의 벤츠 S 클라스의 품격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 훈이아빠님께
    靑竹글쓴이
    2010.7.27 23:42 댓글추천 0비추천 0

    요즘엔 없는 장식품들이죠? ㅋㅋ

    예전의 자전거들엔 저런 장식품들이 의외로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 얼마나 소중히 보관했으면 저 모양새가 나올까요?

    청죽님 사진솜씨가 정말 대단하십니다..

    실물은 사진보다 훨씬 덜했을 것 같은데 멋드러지게 윤색해내는 저 사진빨~~

     

  • kdblaw님께
    靑竹글쓴이
    2010.7.27 23:42 댓글추천 0비추천 0

    사진발은 아니고요.

    실제로 보는 이들께서 감탄을 할 정도로 상태가 좋았답니다.

  • 저도

    저 대영자전거 A-ONE이라는 모델의 로드차를

    한대 구했는데 

    도색상태도 안좋고

    뒷 드렐러가 없던 놈이라

    뒷 드렐러는 이베이에서 구해놓고

    도색을 한다고 옷만 홀랑 벗겨놓고 (으잉?)

    몇달 째 처박아 두고 있습니다

     

    언제 조립하나?

     

  • 목수님께
    靑竹글쓴이
    2010.7.27 23:43 댓글추천 0비추천 0

    나중에 사진 좀 꼭 올려 주십시오.ㅋㅋ

  • 저 발전기 가동되는지 무지하게 궁금하네요...

     

    제가 중학시절 타던 자전거가 그 당시 3만원에 중고로 구입한 대영자전거였습니다.

     

    근데 나중 알고보니 장물이더라는...ㅋㅋㅋ

     

    한다리 건넌 친구의 친구넘으로부터 샀던터나 되돌려받아서 그 돈을  원주인에게...

  • 십자수님께
    靑竹글쓴이
    2010.7.27 23:43 댓글추천 0비추천 0

    발전기는 정상 가동되는 거랍니다.ㅎㅎ

  • 저도 왠지 오래된 것에 대한 애정이 생겨나는 것을 보니 때가 된것 같군요 ㅎㅎ
    지금 자전거 여행도 오래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인것 같습니다..
    한번도 생각나지 않던 중학교 친구도 생각나네요 ~~~~
    잠시 타임머신을 타게 해 주셔서 감사^^~~
  • 쌀집잔차님께
    靑竹글쓴이
    2010.7.27 23:46 댓글추천 0비추천 0

    쌀집잔차님의 포근한 감성이

    가르치시는 아이들에게 대단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 안녕하세요 이 대영자전거 비슷한 종류를 구햇는데요 그 크랭크와 비비를 푸는데 도저이 분리가 안되네요 저런 방식은 인터넷에 뒤져봐도 없던데 어떻게 빼야되는지 혹시 아시나요 답답해서 인터넷에 대영치다가 들어왓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3067
184295 오랜동안 입어왔던...4 뽀 스 2010.07.28 1257
184294 메인화면을 조금 수정했습니다.3 Bikeholic 2010.07.28 977
184293 [암환자의 자전거사랑]14 발로타 2010.07.28 1555
184292 결승!! 그 마지막의 두려움!!!!9 풀민 2010.07.28 959
184291 이거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까요?5 짧은다리 2010.07.28 1141
184290 바닐라야 바닐라야 넌 어디있니?5 bycaad 2010.07.28 1034
184289 라이더를 슬프게 하는 것들8 靑竹 2010.07.28 1220
184288 쌀집 잔차님은 씩씩하여따~~~~6 Bikeholic 2010.07.28 1198
184287 잔차 정비소도 트윗을 사용하네요^^ sanai 2010.07.27 911
184286 靑竹님~~ 씹혔쎄여3 구름선비 2010.07.27 1150
184285 안녕하세요이제 오늘이면 여행의 끝이..23 쌀집잔차 2010.07.27 1401
184284 지금 싸이월드의 맥어드레서 수집 때문에 말이 많군요.3 bycaad 2010.07.27 1124
184283 2010 옥수수공구 일정입니다 박공익 2010.07.26 1078
184282 성 관련 사회적 문제.....3 풀민 2010.07.26 1027
184281 몇일 밀린 숙제5 산아지랑이 2010.07.26 956
184280 아버님 pmp 어떤게 좋을까요4 rampkiss 2010.07.26 961
30년 넘은 대영자전거& 가을하늘을 가불하다.20 靑竹 2010.07.26 2314
184278 Stem (스템) 과 Light (라이트) 일체형3 finival 2010.07.26 1157
184277 쌀집잔차님, 훈이아빠님 탓에10 靑竹 2010.07.26 915
184276 요즘 한강에서는...6 짧은다리 2010.07.26 1091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