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재미 있는 조크 하나..
근엄한 힌두교 신도가 외국 여행을 하다가 고급 식당에서 쇠고기 요리를 시키더랍니다.
이때, 나서기 좋아하는 뽀이 녀석 왈..
'아니 보아하니 힌두교도 같으신데 쇠고기를 드시려구요?'
그러자, 손님이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Didn't you know? Only Indian cows are holy!"
아시다시피 힌두교도들은 소를 신성시 하지요.
힌두 신이 타고다니는 성스러운 동물이라서 그런다네요.
많은 인도 사람들이 소야말로 인간을 구원해 줄 동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소똥, 소 오줌을 이용하여 개발한 약품도 많고....미구에 인류를 구원할 기적의 약품이
소 분비물을 이용해서 개발될 것이라고 믿기도 하고....
소들은 21세기에도 뉴델리와 같은 대도시 거리를 활보하고 다닙니다.
그것도 떼를 지어서..
성질 급하고 과격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인도 운전자들도 소떼가
유유히 길을 건너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줍니다.
(반면에 초중등 학생 수십명이 길을 건너면 잡아 먹을 듯이 빵빵거리고
심지어 틈새를 위태위태하게 곡예 운전하는 것이 다반사이지요)
그런데 정작 불쌍한 것이 인도 소들이더군요.
특히 도심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우유를 내기 위해 소를 키우는데
정작 먹을 것은 주지 않고 방목해 버립니다. 그러면 소들은 마치 개들처럼 종일
먹이를 찾아 헤메고 돌아다니지요. 교외 쓰레기 야적장에서 수십마리의 소들이
마치 '알프스 초원에서 풀을 뜯듯이 한가롭게' 썩은 음식물 찌거기를 주워 먹습니다.
힌두교 말이 나와서 그런데
힌두교에는 정통이니 이단이니 이런 시비가 없습니다.
특별한 의식도, 절차도 없고 각자 알아서 신앙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수억위의 신들이 있다고 하니 가히 인간 한사람당 한위의 신을 모시는 꼴이지요.
언듯 듣기로 힌도교에서 신들은 마치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실제, 일부 고대 인도에서는 그리스와 교류가 많았고 인도에는 그리스 인종과 유사한 종족이 있다고
하네요.
저와 같은 문외한의 눈으로 보면, 힌두교는 우리나라 토속신앙과 다를바 없이 보입니다.
커다란 나무 아래에는 어김없이 제단이 있거나, 촛불이 켜져 있고,
바위 아래에는 힌두 신상들이 어지러이 놓여져 있는 모습이 제눈에 너무 익숙해 보이는 군요.
우상숭배를 철저히 금하는 기독교나 이슬람 교도의 입장에서 본다면 힌두교야말로 미개 원시종교이겠지요.
인도야말로 세계 종교의 발원지여서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가 인도에서 생겨 났습니다.
이들 종교의 핵심은 '생명 존중, 공존'이라는 군요. 우리 불교가 생명을 존중하고 살생을 금하는 것도
근본은 힌두교 원리겠지요. 특히 자이나교는 한술 더떠서, 저도 몇번 보았는데 얼굴에 망사를 치고
걸음도 조심조심, 곤충이나 날벌래가 다치지 않도록 나닌답니다. 비오는 날에는 절대 외출하지
않는데, 길을 기어다니는 지렁이와 같은 벌레를 상하지 않기 위해서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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