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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남자의 뒤에서 달린다는 것....

짧은다리2010.08.09 08:36조회 수 121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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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도 막바지..이제 여름 더위도 물러가겠죠.

그리고 한껏 스피드를 낼수 있는 짧은 가을이 오겠죠...벌써 기대되는군요.

제가 잔차질을 처음 시작한 곳은 한 9년 전 한강이었습니다.

엉겹결에 신문을 구독하고 떡하니, 사은품이라고 베란다를 차지한 이상한 자전거를 시작으로...

 

첨에는 저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또 과연 초등이후론 타보지 않은 자전거를

과연 내가 탈수 있을까? 이런 반신반의의 심정으로 그렇게 그놈을 끌고 나갔었죠..ㅋ

그때 처음, 한국에도 MTB가 존재하는구나!!  서울에 한강이 존재하는구나!!

그리고...내가 타는 자전거는..ㅋㅋ 결국 게리의 타사자라를 급구 입문하게되었습니다.

 

그후 와일드바이크에 들어와서 자전거에 대한 지식을 쌓고 제 사이즈에 맞는(15")

프램을 어렵게 구해서 잔차를 손수조립까지 하게 되었군요.

내가 만든 내사이즈의 나만의 자전거...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열자전거 부럽지 않지요.

 

아또...무슨 이야기를 할란지 서론이 길어지는 군요.

다름이 아니옵고 요즘, 한강에서 벌어지는 자전거 사고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서

밑도 끝도없이 이렇게 주섬주섬 글을 올립니다.

대부분의 MTB를 타시는 분에게 어디서 주로 타세요?  한강 잼있던데요...라고 물어보면,

"전 한강은 안갑니다." 라고 대답을 듣기 쉽습니다. 특히 샾의 메카닉에게 물어보면

더욱더 "한밤중이라도 산에만 간다고...." 합니다.

제가 장황하게 왜, 한강은 안간다...라고 대답하셨는지 설명안하더라도 이유를 10여가지

떠올리시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한강...자랑스럽고 아름다운 곳이고 재미가 넘치는 곳입니다.

바람이 안불면 평속이 30~33km/h 정도 나오는군요, 욕심을 내어서 평속 35km/h에 도전해볼까해도

별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평속을 27km/h 로 하더라도 멀리 다녀오는 것이 안전하고

그리고 운동효과도 더 높을 것 같구요.

확실히 장시간 패달질 하는 것이 산에서 업힐할때 도움이 되긴 하더군요.

 

저보다 빠르신분들들...게다가 집승과 같은 지구력까지 겸비하신 분들 많습니다.

이젠, 추월을 해야할때는 예전과 같이 냅따~ 빼고보지는 않습니다.

이런부분이 처음의 저의 모습과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한번더 생각하고...앞차를 살핍니다.

MTB의 경우(로드는제외...ㅋ) 타야가 1.95 이상인지 이하인지...허브는 무엇인지(소리로..)

부렉은 무엇인지...그리고 라이더의 종아리 근육...라이딩 자세...

마지막으로 클릿을 신으셨는지, 그리고 페달링은 힘의 로스없이 하고 계신지...기어는 몇단인지...

그리고 추월을 결정합니다. 물론 전방의 시야가 50m 이상 확보되면요.

일단 추월을 했는데, 그분이 다시 제 뒤에서 라쳇소리를 내게된다면, 잘못된 추월입니다.

추월하시면, 그분이 시야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자전거 처음 시작할땐, 화물트럭의 에어혼까지도 달고 싶었던 딸랑이..ㅋㅋ

이젠, 거의 딸랑이 울릴필요가 없습니다.

자동차운전 할때도 지그제그로 추월해서 가시는분, 결국 신호등에서 만납니다.

차창으로 쳐다보는 제가 겨면적어서 파란불에 냅따 빼시지만...

또 다음 신호등에서 만납니다...ㅎㅎ

 

예전에 수색산에서 맞난 MTB 스승님...물론 제가 첨 산에서 헤메일때 거두어주신 분이시만,

그분은 댁이 한남동 근처시라서 수색산이 끝나면, 한참을 한강으로 타고 배웅해드리고

전 다시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분, 산에서는 날다람쥐 같지만, 한강에만 나오시면, 마실나온 시골 이장님 자전거가 되어버리시던..

항상, 얼굴에는 헤맑은 미소와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인사를 건네시면서,

저에게 " 머 잔차에 그렇게 많이 달고다녀? 다 방해물이야~ " 심지어 펌프도 베낭에 넣으라고 하시고

그분도 자전거에 딸랑이가 없으셨죠, 이제야 이해가 가지만요.

지금도 자전거 타실려나? 그때 저보고 한 10년은 잼있게 타겠구면...하셨는데,

전 20년 탈랍니다...ㅎㅎ 그립군요 그분.(그렇게 많이 동행했어도 이름 석자도 모릅답니다.)

 

토요일날도 날씨가 여의치 않아서 만만한 한강으로 나섰드랬습니다.

출발은 늦은 오후에 하고 같은 코스를 돌고 올라니...늦은 밤에(물론 라이트 있습니다.)

마음까지 조급해지더군요....마음이 조급하면 사고납니다.

 밑에 "저 사고났어요..." 라는 한강에서의 글을 보고 이렇게 두리뭉실한 글을 올리게 됬습니다.

토욜날 제가 스치고 지나간 3~4차례의 위급했던 순간을 다시 깊이깊이 반성하면서요...

이만, 여러분의 자전거 전용도로 특히, 한강에서의 사고를 모면한 기억으로

저의 두서없은 글을 줄이면서...앞으로 자전거의 계절 가을~ 아무런 사고없이

즐겁게 맞이 하셨으면 합니다.

아흐~ 담배까지도 끊고 싶어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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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증거 사진 올립니다. ^^ ㅋㅋㅋ (by bycaad) 염소를 찾아서 2 (by 바보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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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며칠전 서울에 입성하면서 한강을 타고 들어왔는데 진짜 사고나기 딱좋은 환경이더군요...
    무시무시하게 달리는 잔차
    지그재그 급추월
    여기 부산의 온천천에서도 상황은 비슷하지만
    라이더끼리는 눈인사도 하는 여유는 있는데...
    한강에서 인사하니까 멀뚱멀뚱 보기만 하더군요.....ㅠㅠ
    암튼 사람많은 곳은 잔거타기가 넘 무서운건 사실입니다 ㅎㅎ
  • 한강에서  속력냈다고 자랑하는분들

    순간속도  자랑하는분들

    보행자 욕하는분들

    정말 싫습니다 ...

  • 짧은다리글쓴이
    2010.8.9 13:44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는 한강이 체력훈련하기에는 아주 좋은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산행을 할때, 업힐에서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볼수있지요.

    산행때는 '오르막길~ 내리막길~ ' 이 있지만, 전용도로는 주구장창 밟아야 하니까요.

    대략, 코스를 100키로정도 잡으면, 중간에 2번 쉬고 식사는 정해놓은 곳에서 베낭에 메고간 과일로...

    쉬는시간만 (20분 + 20분 + 반환점 식사(40분) + 20분 + 20분) 총 120분 이니...

    평속 27키로로는 왕복에 무리가 있지요, 그래서 밟을 수 있는 곳에서는 정말 밟습니다.

    간간히 정말 서다시피 조심조심 지나야 하는 구간도 있고...(여기서 +알파....)

    하지만, 전용도로의 속도표지판은 20km/h 라고 되있더군요.

     

    미사리 쪽에서 팔당대교 가기전에 일방으로 진입하는 자전거와 나오는 자전거가 일방으로

    분리된 구간이 있지요, 요기서 계단으로 올라가시면....간이 화장실 나오고 조그마한 수목원 같은 곳이

    나옵니다. 아직 조성이 한창인지....공사하는 소음도 나긴하는데요,

    요기가 제가 반환점으로 식사를 하는 곳 입니다.

    요즘같은 여름에도 주변에 조성된 신기한 수목때문인지 모기가 없답니다.

    간혹, 수목원 깊숙히에 마련된 벤치에서 밀월을 즐기시는 중년의 드라이브 족이 발견되기도 합니다만...

    전 게의치 않고 바로 옆벤치에 여장을 풀고 양말까지 널어두고 싸온 밥을 먹습니다.

    여기 벤치가 딱~ 2개뿐인데요..ㅋㅋㅋ  

    여하튼 보행도로 바로옆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는 보행자 보호용이란 걸 꼭 잊지마셔요 ^.,^;;

  • 중랑천이나 한강에서도 속도를 낼 만한 구간이 있습니다.

    한낮의 땡볕이 가장 심한 시간은 라이더나 보행자들이 아주 드물죠.

    자전거를 타고 소풍을 다니시는군요.

     

    언젠가 집에 빨리 들어가야 할 일이 생겨서 밤 열 시쯤 전속력으로 밟고 있는데

    석계역 근방을 지나쳤을 무렵 반대편에서 부르는 쥔장의 소리에

    갈대숲에서 커다란 개가 앞바퀴 바로 앞으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그대로 들이받고 날아갔었죠.

     

    여기저기 찰과상을 입었는데 자전거는 흠집이 조금 생긴 외엔 멀쩡하더군요.

    개의 주인은 50대 후반쯤 되어보였는데 어찌나 놀랐는지 제게로 다가와 말을 나누는데

    시종 벌벌 떨더군요. 몸에 크게 이상이 있으면 연락하겠다며 목줄을 꼭 하십사하고 부탁하고

    그 자리를 떴는데 자고 일어나니 좀 쑤신 외엔 멀쩡한 것 같아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잠자리에 들면서 많은 생각을 했죠.

    '아, 만약 갈대숲에서 튀어나온 게 커다란 개가 아니고 조그만 아이였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상을 하면서 어쩌면 그런 사고가 제게 어떤 교훈을 주려고

    일어난 것이란 데에 생각이 미치면서 불시에 겪은 경험이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까지 하더군요.

     

    안전이 최고입니다.

     

    늘 안전하고 즐겁게 타십시오.

  • 짧은다리글쓴이
    2010.8.9 20:24 댓글추천 0비추천 0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큰 형님한테 충고듣는 것 같아서 더욱 믿음이 갑니다.

    말씀하신 사고의 경험은 상상만해도 끔찍하군요;;;  만일 아이가..

    靑竹님도 앞으로 20년 더 타실려면, 산이던 자전거도로던...(물론 공도도 타시겠죠..ㅎ)

    어른한테 아이가 잔소리 올리는 것 같지만...안전하게 타셔요~ 아는 길도 다시 보시고요.

    십자수님이 이번에 몸에 기스내셨던가요?

    아래 댓글이 넘 많이 달려서 전 사진만 보구 왔습니다...이긍....(ㅡ.,ㅡ

    역시, 낙상하는데는 고수도 따루 없는 것 같군요..항상 초보와 같은 마음으로...빨리 상처가 나으시길....

     

     

  • ㅎㅎㅎ

     

    체력 안배... 

    이게 관건이죠.. 도로에서 신호는 3개 사거리 이상 보면.. 로드도 잡습니다..ㅎㅎ

     

    오히려 힘이 남죠... (이게 저 어릴적 하루 2시간이상 도로차 성들 따라다니며 터득한 노하우..

     

    그땐 자전거 도로 잠원~압구정만 깔려 있고.. 진정한 로드 레이싱.. 자동차와 진검승부 했더랬죠..

    이를테면 서울 끝~끝 1시간대 끝내기 같은거...) 

    솔직히.. 추월할땐.. 인사좀 해주면.. 얼마나 좋습니까~

     

    헌데... 그냥.. 쉐도우~~~ 번개처럼... 좌좌작...

     

    게다가 추월후 계속 그 페이스가 아니면.. 제가 다시추월해야 하는 상황.. 기분이 별로죠...

    암튼.. 전 추월할때 어디까지가세요... 네지는.. 지나갑니다 정도는 하고 가는게 좋더군요..

     

    앞 라이더가 여자만 아니면...ㅋㅋ..

     

    여자면 괜시리.. 치한으로...ㅋㅋ...(법만지는 사람이라.. 이런거 무지 무서워함...다..)

  • 아..그리고 피빨기 전에도.. 인사좀 해주면 기분 좋아집니다..ㅋㅋ

    무면허.. 무허가 피빨기.. ㅋㅋ.. 이거 은근 거슬리더군요...

    (역으로 제가 따라붙을때도 조심스럽더군요.. 역지사지..?)

    가끔 선두 자리도 바꿔주고..^..^... 즐거운 라딩 하세요..

  • rampkiss님께
    짧은다리글쓴이
    2010.8.10 20:46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제는 저두 피빨기는 졸업하구... 자력으로 갱생(?) 할려구 노력중입니다.

    실력만 된다면, 로드바이크에 한번 찰싹~ 엥겨서 빨고싶은데....아직 엔진이 부실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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