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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 / 아날로그의 아픔

구름선비2010.08.10 02:17조회 수 1179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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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기대를 걸고 하는 일은
기대만큼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기대를 걸고 간 세미원에서 이렇다할 연꽃이 없거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음을 알았을 때

이제는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던 필름을 소비하지 않으면 안될 때

기대에 못미치는 사진을 찍고
그걸 인화하는 것도 즐거운 일은 아니다.

이미 사진이 어떻게 나올 것을 알고있고
사진을 찍는 행위에다 그걸 현상해야한다는 과정에서 어느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되다는 규칙이 있다면 그건 더 슬픈 일이다.

 

필름을 스캔하는 방법이 어떠하였던
결과는 예상대로다.

이게 인화였다면 어땠을까?

디지털시대에 사는 필카 사용자는 외롭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동네 사진관에서 필름을 현상하던 것이
몇 군데를 돌아다녀야 현상하는 곳을 찾을 수 있으니

사진을 찍고 사진관에 맡기면서 가지던 기대가 없어졌고

기분 또한 옛날 같지 못하다.

 

필름이 비싸진 만큼
사진에 대한 자부심도 있어야 할텐데
편리함에, 화면으로 볼 때 더 좋은 디카의 메카니즘이
가난한 필카 사진사를 슬프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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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저도 역시 필름카메라 한대를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근데 요즘은 많이 불편하죠. 집에 스캐너까지 있지만 작동 안해본지가... ^^

  • 장식장 속의 장식물이 되버린,

    가난했던 시절에  많은 돈을 주고 산 필카가 나를 아프게 합니다.

  • 비슷한게 아마도 레코드가 없어져 가고 지금의 엠피3가 되신하는 것과 같은

    제 나름대로의 억지적(?) 비유를 들게 하는군요.

    나름 불편해도 왠지 사람의 마음을 오래도록 끌게하는 것들이 있죠.

    마치 사람의 情과 영혼이 실린것 처럼요.

  • 사진 한장의 추억은 여전히 가슴속에 있죠  한장 한장 소중하게 찍은것 같은데

    요즘은 디카라 너무 남발 하니  소중함이 줄어드는것 같읍니다

  • 필카는 비싼 필름값, 인화료 때문에 아껴 찍어야 하니

    한 컷 한 컷 뭔가 신중하게 찍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결과물을 보기까지 좀 더 오래걸리는 기대감? 이런 맛도 있겠구요.

  • 훈이아빠님께

    ㅋㅋㅋ.. 전 폴라로이드 있는데...

     

    이게 두번찍으면 카메라값나오아유~~흐미...

  • 훈이아빠님께

    ㅋㅋㅋ.. 전 폴라로이드 있는데...

     

    이게 두번찍으면 카메라값나오아유~~흐미...

  • 아마 필름 카메라 같으면 필름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포기했을 겁니다.

    늘 못마땅한 듯 시대의 조류가 변할지라도 변화의 시차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당세대들은

    확연한 변화를 느끼는 구세대들의 이런 속내를 이해하기 어렵겠지요.

    어쩌면 두루마기가 정장이던 시절, 느닷없이 등장한 양복을 보면서

    조상들이 느꼈던 그런 곤혹스러움 같을 거란 생각이 한편으로  드는군요.

     

    물론 저도 요즘 급변하는 조류, 시류를 감당하기 어려운 세대죠. 

     

     

  • 가면 갈수록 그러한 것들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거라 봅니다

    뭐 적응해야죠...여기 왈.바에 글 올리시고 사진 올리시고 하는 것도 불과 10년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았나요...그런데 다 들 하시잖아요^.^;;;

    사진 잘 찍으시는 분들은 늘 부러움의 대상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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