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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휴대용 컵은 괜찮죠?

靑竹2010.08.12 00:05조회 수 1789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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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용품으로 나온 제품들 중에 좋은 것들이 많다는 조언을 듣고 오늘 들러 8천 원을 주고 샀습니다. 더 좋은 제품들이 많긴 했지만 크기나 생김새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제겐 이것도 사치품에 들어갑니다.ㅎㅎ 마누라가 사다 준 2천 원짜리를 마다하고 무려 4배의 가격을 지불했으니요.

 

 

 

 

 

 

 

 

 ▲마누라가 사다 준 2천 원짜리보다 약간 작은데다가  이중 처리되어 컵의 두께가 더 두툼한 만큼 용량도 더 작겠지만 그래도 앙증맞은 것이 꽤 마음에 듭니다.

 

 

 

 

 

 ▲이중 처리된 스테인리스 제품이라 커피를 타 보았는데 겉면이 미지근할 정도더군요.

 

 

 

 

 

▲짙은 초록색과 빨강색 두 종류뿐이라 어느 색이 싫증이 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빨간 배낭과 통일하자는 생각에 샀는데 주인과 함께 늙어가는 십 년이 된 정든 배낭에겐 화려하고 강렬했던 빨강은 이제 오랜 추억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을 컵을 매달다가 깨달았습니다. 배낭이 분홍색으로 퇴색되었네요. 자전거가 심하게 털컹거리면 요놈이 배낭 뒤에서 '딸그랑'소리를 내며 제 존재를 알려 줍니다. 이 녀석과도 정이 많이 들 듯합니다.

 

 

 

 

 

▲언젠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있는 경계석에 대해 쓴 적이 있는데 석계역에 갔다가 의정부로 돌아오는 길에 방학동 인근에서 노인어르신 한 분이 경계석에 걸려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서 바닥에까지 피가 조금 고였더군요. 보살피다가 구급차가 와서 조치를 하는 걸 보고 자리를 떴는데 경계석은 그렇다 치고 그 어른께서 헬멧이라도 쓰셨으면 저렇게 머리까지는 다치지 않으셨을 거란 생각에 안타깝더군요. 아무쪼록 별 이상이 없기를 간절히 빕니다.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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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 마지막 사진이 참 마음이 아픕니다....

     

    행주대교~팔당대교 사이의 구간을 유심히 살펴보니, 유독 몇몇 구간에 경계석이 늘 걱정이 됬습니다.

    특히 자주 기억나는곳은 잠실 한강 남단의 전후반 구간과, 반포에서 한남대교 가기전 몇km 구간입니다.

    완전 열라 떙기고 있는 순간에도(그래봐야 뭐 순간시속은....)  보입니다.

     

    경계턱이 아닌, 도보를 8cm(?)쯤 올린 구간이  꽤 있습니다.

    그 구간을 따라 주행하면서 저는 늘 콘크리트 바닥을 보며 달립니다.

    여기선 누가 다쳤을까?

     

    그 콘크리트 바닥의 턱부분이 진하게 물든곳의 '대부분'은 자전거에 경험없는 사람들의 핏자국입니다.

    타이어 옆면으로 도로의 턱을 부딫히는 것이죠.

     

    그렇게 넘어진 사람을 제 눈으로 몇명을 봤을까요? 아주 생생합니다.

     

    자전거와 사람을 완전히 분리하는 정책은 차와 사람을 분리하는것보다 천배는 더 힘들것입니다.

     

    중요한건, 자전거를 타는 우리가 좀 더 조심해야 한다는것입니다.

    보행자를 주의해야 하고, 인도턱도 주의해야 하고, 도로의 둔턱도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주의해야 할까요?

    뭐 별거 있겠습니까?

    좀 다칠때도 있지만, 자전거만큼 재밌는걸 모르겠는걸요~

     (아~~저 오늘 지대 떠듭니다 ㅋㅋ)

  • 靑竹글쓴이
    2010.8.12 06:04 댓글추천 0비추천 0

    전화로 맨 먼저 신고한 분이 계시기에

    "굳이 저런 경계석이 필요할까요?

    제가 보기엔 선으로 구분지어도 충분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하고 말을 건네 보았더니

     

    "아, 저 턱은 있어야 합니다."

     

    하더군요.

    대척점에 있는 상대방의 위치에서가 아닌

    서로 자신의 위치에서 생각하는 견해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옳다고는 장담을 못 하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의 거리가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구간이 꽤 있습니다.

    왜 다 그렇게 못 할까요? 공간이 꼭 없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약간의 거리만 두고 사이에 아주 낮은 잔디밭으로 경계를 대신한 곳도 있는데

    접촉사고가 날 일이 없습니다. 잔차인도 경계석으로 인해 부상을 입을 염려도 없고요.

    이거 어디 민원을 넣든지 해야겠습니다.

     

    언젠가 마누라와 중랑천에 산보하러 나간 일이 있는데

    자전거를 탈 땐 몰랐는데 걸으면서 보니

    씽씽 달리는 자전거가 사뭇 위협적으로 보이긴 하더군요.ㅎㅎ

     

    다치고 부러지고 구르고 해도 사실 자전거만큼 재미 있는 게 없죠? ㅋㅋㅋ

    아는 어르신 한 분은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자

    중랑천 자전거도로가 내려다보이는 베란다에 거의 매일 의자를 놓고 처량하게 앉아서

    자전거들이 달리는 걸 바라보았다는군요.ㅎㅎ

     

     

  • 와 ~ 컵 이쁩니다. ^.,^;;;

    저두 커피 무자게 좋아했습니다.

    몇년전까지 홍대근처에서 카페를 했었거든요. 직접 바리스타 공부도해서 가찌아머쉰으로

    에소프레소를 엄청 뽑아냈죠... 나중에는 하루에 한잔도 안마시지만, 분쇄된 커피가루를 하루종일

    호흡하다보니...금방이라도, 머릿속의 뇌가 튀어나올 것같이 카페인에 중독된 일상이었습니다.

    그때, 버릇이 되서 밟은색 옷은 입지를 않게 되었죠...커피가루 덕에 1시간을 못버팁니다...ㅎㅎ

    가게처분할때, 그 가찌아머쉰은 넘기기가 아깝더군요, 중고 헐값에 가게랑 같이 넘겼는데... 

    그 이후론 커피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는데, 오늘 저 똘망똘망해 보이는 컵이 옛날을 회상하게 하는군요.

    (근데, 靑竹님 베낭이 제것과 같은거네요, 전체 잔차스펙과 어울리지는 않는 XT크랭크도 그렇고..^.,^ )

     

    경계석...다른 분들도 다들 경험이 있으시겠지요.

    (장해물중에 제일 낮은 몇센티에 불과하지만...그 위력은...)

    전 눈이 나뻐서 고글(돗수는 있지만)을 쓰면 상당히 시력이 떨어집니다.

    특히, 밤에는 라이트 빛으론 거의 경계석을 못봐요, 이놈의 경계석이 못보고 돌진을 해도

    그나마, 정면으로 대들면 샥 덕에 약간 쿵~ 하고 무사히 넘어가지만....

    재수없이 사선으로 밟게되면 영문도 모르고 날라가게 되더군요.(내가 왜 지금 날라가는거야?...)

     

    전에 동교동(린라이빌딩 앞)에서 밤이었죠...횡단보도로 건너는데,

    보통 차선에서 신호보이면 횡단보도를 비스듬이 질러서 길을 건너시곤 하잖아요.

    (이럼 엄청 위험한데, 정석은 횡단보도에선 하차)

    신호가 짤릴까봐 엄청 달렸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눈이 나쁜 관계로 횡단보도 와 인도 접점의

    경계석의 높이를 가늠 못하고....쾅~ 했었드랬습니다.

    (엉겁결에 앞부렉까지 잡아버리고 제대로 스플렉스...K.O.)

    순간, 까아아악~ 하는 주변의 비명과 정신을 차리니 전 인도에 대자로 뻗어있었죠....

    지나가시는 분들이 너무나 놀라서 웅성거리는 바람에...아픈것도 모르고;;;;

    하여튼,라이더들 한테는  아무것도 아닌거 같은 이경계석이 항상 주의를 해야하는 지뢰같은 존재이죠.

     

     

  • 짧은다리님께
    靑竹글쓴이
    2010.8.13 10:20 댓글추천 0비추천 0

    커피에 관한 한 전문가시겠네요.ㅎㅎ

    저는 커를 그렇게 마셔도 자판기 커피와 1회용 커피를 주로 마셔서

    잘 모른답니다.

  • 높이가 딱 어중간하네요.

    기왕 만드는 거 돈 좀 들여서 꽝꽝나무 같은 거 심으면 어떨까요?

    잘 보이고, 넘어져도 덜 아프고

  • 훈이아빠님께
    靑竹글쓴이
    2010.8.13 10:21 댓글추천 0비추천 0

    의정부엔 화강석인데다가 저것보다 더 높아서 

    아찔한 기분으로 달리게 됩니다. 

  • 컵이쁩니다 좌표좀 부탁드립니다 저도 구매하고 싶네요

    경계석은  자동차운전자의 양심이 중요한데 지켜지기가힘든 모양입니다

  • reaver님께
    靑竹글쓴이
    2010.8.13 10:22 댓글추천 0비추천 0

    의정부에 사시는지요? ㅎㅎ

    신시가지 송추 가막골 사거리 모퉁이에 있는 등산용품점인데

    상호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 빨가안 커피잔(?) 넘 이쁨니다 ㅎㅎ
    당장 저도 실천.. 아니 따라해야 겠슴다~~^^

    저는 자전거 도로 경ㄱㅖ석 타고 나름 묘기를 부리다 살짝 벗어 났는데 굳이 다시 올라 오려다 된통 자빠링 한적이 있습니다. ..ㅠㅠ
    물론 뼈를 둘러싼 많은 나의 예쁜 살들 때문에 아무런 부상도 당하진 않았지만
    멀뚱멀뚱 쳐다보는 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부끄럽던지.... ㅎㅎㅎ
    이때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벗어나는게 상책 ㅎㅎㅎㅎ
  • 쌀집잔차님께
    靑竹글쓴이
    2010.8.13 10:25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경계석에 걸려 넘어진 기억이 두 번,

    비가 내리는 날 횡단보도 턱을 엇각으로 올라가려다가 개망신 한 번.ㅋㅋ

    경계석에 걸려 넘어진 일은 두 번 다 아주머니와 할아버지와의 충돌을 피하려고

    제가 핸들을 꺾는 바람에 겪은 것이었죠. 인사사고를 내느니 제가 날아가

    까지는 게 편할 거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더군요.

  • 자전거 처음탈때 경계석의  무서움을 느끼고  나서는 조심 조심 타는 편입니다

  • reaver님께
    靑竹글쓴이
    2010.8.13 10:27 댓글추천 0비추천 0

    늘 머릿속에 그리고 다니게 되죠? 여차하면 경계석을 뛰어넘어

    바닥으로 굴러야겠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게 되더군요.

  • 에초로바 제품이군요...

  • 仁者樂山님께
    靑竹글쓴이
    2010.8.13 10:28 댓글추천 0비추천 0

    에초로바였군요.

    짙은 빨강색에 글씨가 보이는데 어떻게 읽나 궁금했는데요.

  • 쌀집님 좋으시겠습니다. 피부와 뼉따구 사이에 살집이 많아 부러질 일 없어서. ㅋㅋㅋ

     

    홀릭님 이번에 제 갈비뼈 세 개를 부러뜨린 원인도 도로 바깥쪽의 콘크리트 부분과 도로와의 작은 턱(차이) 때

    문이었습니다. 물론 제 부주의가 더 큰 원인이지만...

     

    청죽님 컵은 배낭 속에 넣으심이... 덜그렁덜그렁... 장애물이 될수도 있어요. 특히 산에서...

    컵 제가 딱 좋아하는 색깔이네요. 핏빛 검붉어색...

  • 십자수님께
    靑竹글쓴이
    2010.8.13 10:30 댓글추천 0비추천 0

    싱글코스를 탈 땐 배낭 안에 넣으려고요.

    쌀집님은 십자수님께 얼마간의 쌀, 아니 살을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켈켈

  • 몇 년전 마누라가 사온 박스형 팬티가 '조금' 촌스럽다고 타박하다가

    사무치는 잔소리 듣고 그 이후 론 주는 대로 입고 차리는 대로 먹고 사는

    처량한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만..........

     

    마나님께서 사다 주신 '경제적이고 티나지 않아 손탈 염려없는 스뎅 컵'을 팽개치시고

    물경 4배나 더 비싼 '야시시'한 물건을 냉큼 지를수 있는 청죽님의 배포가 대단하십니다.  

     

    혹, 사모님의 반응에 대해서도 밝힐 것이 있으면 이자리에서 밝히시지요 ==3=33333

  • 탑돌이님께
    靑竹글쓴이
    2010.8.13 10:32 댓글추천 0비추천 0

    일산에 가셨다가 오늘 아침에 오셨는데 아직 못 보셨습니다.

    (마누라에게 왜 이리 경어를 꼬박꼬박.ㅋㅋ)

    실제로 마누라 배포를 따라가려면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 환경문제...뭐 거창한 의식이 있어 지키고 하는 것 보다는 그저 제 딸아이거라는 단순한 논리에서

    아는 것 몇 가지 처음에는 신경쓰면서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익숙해지더군요

    사실 어렵거나 그런건 아니지요...컵 이쁜 것 보다는 그런 靑竹님의 마음이 훨 아름답습니다

    울산에서는 그닥 경계석을 많이 보지 못하다보니...

    일전에 모서리 부분만이라도 둥글게 만들었으면 하는 靑竹님의 글을 본 기억이 있는데...

    많이들 다치시는군요...타는 우리가 조심해야죠 뭐...관점의 차이가 아무래도 클거라 여겨지네요

  • sarang1207님께
    靑竹글쓴이
    2010.8.13 10:35 댓글추천 0비추천 0

    다들 사랑님과 생각이 같으셔야 세상이 제대로 돌아갈 겁니다.

    아이들, 또 그 후대를 생각하면 이 세상에 그들을 던져 놓은 게

    죄를 지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경이 철처히 망가지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죠.

    도대체 얼마나 오래 살겠다고 자신의 몸 하나를 위해 그렇게 엄청난 에너지들을

    소비하면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다 미래의 후손들 몫까지 강탈하는 겁니다.

    넓은 실내를 추울 정도로 냉방을 하면서 지내면 밖엔 그만큼 불이익을 당하는 무리들이 생기죠.

     

  • 하나 남으실 거 같은데
    던지세요.
    남쪽으로 쬐매만~~

  • 구름선비님께
    靑竹글쓴이
    2010.8.13 10:37 댓글추천 0비추천 0

    똑같은 걸로 하나 선물해 드릴까요? ㅎㅎ

  • 청죽님... 삼계탕 대신 어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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