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서 잠수교 조금 못 미친 곳에 설치된 경계물. 배수로와의 사이에 무슨 목적으로 이런 구조물을 설치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경계석에 걸려서 넘어진 경험이 두 번 있는데 앞서서 가시던 아주머니 한 분을 막 추월하려는 순간, 그 아주머니께서 "아이고, 다 왔네."하시는 소리와 함께 느닷없이 유턴을 하시는 바람에 급히 핸들을 꺾어 경계석을 들이받고 농구장 쪽으로 나동그라져 타박상을 입은 게 한 번이고 할아버지 한 분을 추월하려 막 왼쪽으로 지나치는 순간 놀란 할아버지께서 핸들을 나의 쪽으로 꺾으시는 바람에 대책없이 또 한 번 날아가 타박상을 입었던 게 또 한 번의 경험이었다. 비록 찰과상과 타박상에 그쳤지만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 보기에도 살풍경한 경계석을 바라보며 늘 긴장하면서 달리노라면 내 걱정보다 '헬멧도 쓰지 않은 아이들이나 주부들이나 노인어르신들이 자전거를 타다가 자칫 저 경계석 위로 넘어진다면 얼마나 위험할까?'하는 걱정이 더 든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설치되어 있는 경계석에 자전거들이 걸려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내가 목격한 것도 몇 번 되고 사고 소식을 듣는 경우도 많다. 당국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서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면 굳이 나지 않을 사고들이란 생각이 들어 아쉽다.
▲의정부의 많은 구간이 이런 화강석으로 경계를 지어놓았다. 달리면서 늘 긴장한다.
▲한양대 맞은편의 둑방길. 단지 선 하나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구분지어 놓았다.
▲잠수교. 여기도 선 하나로 구분지었다. 보행로와 자전거도로의 위치를 바꾸는 편이 좋을 듯하다.
▲의정부 부용천. 두 도로의 경계부분인 50cm 정도의 평평한 땅을 잔디로 조성해 놓아 달리면서 껄끄러운 긴장감도 없을 뿐더러 대단히 평화로운 마음을 느끼며 달릴 수 있다. 잔디뿐 아니라 위치상으로도 이런 구조가 가장 바람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이 주는 흡인력은 잔차인보다 산책객들에게 더 크다. 그런데 중랑천이고 한강이고 달리다 보면 자전거도로가 물 가에 위치한 곳이 눈에 많이 뜨인다.
▲허구헌 날 비를 맞히니 요놈에게 요즘 좀 미안하다.(8/12 밤, 석계역에 다녀와서)
▲부용천 상류. 불면 꺼질까. 손녀딸과 물놀이를 하시는 영감님께 "물이 맑습니까?"하고 물었더니 아직 여기는 오염이 안 돼서 괜찮으시단다. 자세히 보니 모래가 깨끗한 것이 마음이 놓였다. 이 곳까지 새로 3km 정도 추가로 자전거도로가 증설되었다.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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