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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고 안전한 경계

靑竹2010.08.14 10:55조회 수 1617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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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에서 잠수교 조금 못 미친 곳에 설치된 경계물. 배수로와의 사이에 무슨 목적으로 이런 구조물을 설치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경계석에 걸려서 넘어진 경험이 두 번 있는데 앞서서 가시던 아주머니 한 분을 막 추월하려는 순간, 그 아주머니께서 "아이고, 다 왔네."하시는 소리와 함께 느닷없이 유턴을 하시는 바람에 급히 핸들을 꺾어 경계석을 들이받고 농구장 쪽으로 나동그라져 타박상을 입은 게 한 번이고 할아버지 한 분을 추월하려 막 왼쪽으로 지나치는 순간 놀란 할아버지께서 핸들을 나의 쪽으로 꺾으시는 바람에 대책없이 또 한 번 날아가 타박상을 입었던 게 또 한 번의 경험이었다. 비록 찰과상과 타박상에 그쳤지만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

 

보기에도 살풍경한 경계석을 바라보며 늘 긴장하면서 달리노라면 내 걱정보다  '헬멧도 쓰지 않은 아이들이나 주부들이나 노인어르신들이 자전거를 타다가 자칫 저 경계석 위로 넘어진다면 얼마나 위험할까?'하는 걱정이 더 든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설치되어 있는 경계석에 자전거들이 걸려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내가 목격한 것도 몇 번 되고 사고 소식을 듣는 경우도 많다. 당국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서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면 굳이 나지 않을 사고들이란 생각이 들어 아쉽다.

 

 

 

 ▲의정부의 많은 구간이 이런 화강석으로 경계를 지어놓았다. 달리면서 늘 긴장한다.

 

 

 

 ▲한양대 맞은편의 둑방길. 단지 선 하나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구분지어 놓았다.

 

 

 

 

 

 ▲잠수교. 여기도 선 하나로 구분지었다. 보행로와 자전거도로의 위치를 바꾸는 편이 좋을 듯하다.

 

 

 

 

 

 ▲의정부 부용천. 두 도로의 경계부분인 50cm 정도의 평평한 땅을 잔디로 조성해 놓아 달리면서 껄끄러운 긴장감도 없을 뿐더러 대단히 평화로운 마음을 느끼며 달릴 수 있다. 잔디뿐 아니라 위치상으로도 이런 구조가 가장 바람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이 주는 흡인력은 잔차인보다 산책객들에게 더 크다. 그런데 중랑천이고 한강이고 달리다 보면 자전거도로가 물 가에 위치한 곳이 눈에 많이 뜨인다.

 

 

 

 

 

 ▲허구헌 날 비를 맞히니 요놈에게 요즘 좀 미안하다.(8/12 밤,  석계역에 다녀와서)

 

 

 

 

 

 ▲부용천 상류. 불면 꺼질까. 손녀딸과 물놀이를 하시는 영감님께 "물이 맑습니까?"하고 물었더니 아직 여기는 오염이 안 돼서 괜찮으시단다. 자세히 보니 모래가 깨끗한 것이 마음이 놓였다. 이 곳까지 새로 3km 정도 추가로 자전거도로가 증설되었다.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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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잔디경계가 가장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합니다.

    플라스틱 경계구조는 그나마 조금은 더 안전하겠지만 대리석은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전 경계석 주위 지날 땐 무조건 서행입니다.

  • 십자수님께
    靑竹글쓴이
    2010.8.14 18:21 댓글추천 0비추천 0

    잔디로 구획된 경계는 보기에도 좋아 보이죠?

  • 잔차마니아끼리 뭉쳐 담당 구청에 민원제기라도 해야할까요..아님 때려부셔버릴까요...와일드 회원수정도면 파워가 있을법도 한데요..^^ 무식한 생각인가요.^^

  • 마빈님께
    靑竹글쓴이
    2010.8.14 18:22 댓글추천 0비추천 0

    민원 등, 잔차인들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낸다면 점차 개선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저 제품 만드는 회사에서 강력한 초 울트라 로비를 했는가 보네요^.^;;;

    그래도 화강암보다는 나아보입니다

    잔디경계가 가장 좋아보이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네요^.^

    보기에도 좋고 어릴 때 부터 잔디를 밟지맙시다에 익숙한 세대들에게는 그 근처에도

    바퀴 안 댈 것 같고...ㅋㅋ

  • sarang1207님께
    靑竹글쓴이
    2010.8.14 18:22 댓글추천 0비추천 0

    화강석은 헬멧을 쓰고 다니면서 봐도 무섭습니다.

  • 그런거 허락해준 사람하고 설계해준 사람은 ........자전거 타고 다녀보아야합니다

    그렇게하면 민원 넣을 필요도 없죠

    책상에 앉아서 대충 머리로 생각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역시 현장 답사가 중요하죠

  • stom(스탐)님께
    靑竹글쓴이
    2010.8.14 18:49 댓글추천 0비추천 0

    책상물림들은 아마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아닐 듯싶어요.

  • 자전거도로 공사전 자전거 민간단체나 라이더에게 공청회나 자문을 구한후 시행하는 것이 지자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보이네요... .....철밥통이 보는눈과  라이더의 눈높이가 다르군요

  • 국회에도 해당 업을 하는 사람이 '**위원회'에 들어 있는 것처럼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그런 것은 아니길 바랍니다.

    발로 뛰는 행정이 바람직한데
    책상에 앉아서 볼펜만 굴리는 것이 문제죠.

  • 저도 잠수교의 자전거도로와 보행자 도로가 새로히 신설되었을 때

    처음 보고는 위치가 바뀌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선을 긋는 것을 좋아하고 담을 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해묵은 관습과

    환경의 영향 탓인지 이게 쉬 변화를 하지 못하는가 봅니다.

    위에도 많은분들께서 언급 하셨듯이 뭐든 하려면 관련 전문가와 동호인,이용자....등의

    입회하에 공청회를 거쳐서 하면 탈이 없는데

    자꾸 변경하고 뜯어 재껴야 일거리가 생기니 공사를 주기위한 정책아닌 정책의 남발이자

    세비 낭비의 결정판이죠.

  • 오래전 부터 인도-차도 경계석을 화강암으로 치장하는 것이 못마땅하였습니다.

    요즘엔 잔차도로까지 화강석이군요. 우리 나라가 석재가 풍부하지도 않고

    콘크리트에 비해 채석이나 가공비가 몇배가 비쌀텐데 왜 그짓을 하는지.

    아마 이런 곳에까지 자연석으로 치장하는 나라는 우리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잔차도로 뿐만 아니라 차도-인도 경계석도 좀 낮추었으면 합니다.

    운전하는 입장에서 보면 마치 깊은 구조물 사이를 운전하는 듯 하여 마음이 편하지 않고

    그것이 보행자를 얼마나 보호하는 기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반면, 유럽 등 선진국은 도로 경계석이 낮아 시가지가 전체적으로 아주 편안하게 느껴지더군요.

  • 제가 전에 말씀드린 꽝꽝나무 비슷한 개념의 잔디 경계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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