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다리 건너면
대통령도 친척이란 말이 있습니다.
학연이나 지연 등
공통점을 찾기 좋아하는 우리네 정서 때문인지
사람을 만나면 공통관심사라든지
연결이 될 것들을 찾게 됩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특히 왈바 회원이라면
우선 왈바 얘기를 하겠죠.
엊그제 짧은 휴가를 떠나는 배 안,
자전거 복장을 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저보다는 다섯에서 열 살 정도 많으신~~
그 분들에게 말을 건넸죠.
"안녕하세요?"
"어디로 라이딩 가세요?"
"왈바는 들어가세요?"
왈바에서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왈바가 통하면 말할 것이 있어서입니다.
일행이 네 분인데 세 분은 오래되지는 않으셨답니다.
바이크올인 회원들인데 덕적도로 가신다는군요.
"저 사람이 선수야"
날씬하고 다리가 새까만 분을 가리키십니다.
"저는 왈바는 자주 들어가는데…."
"나는 왈바는 잘 안들어가요."
"스탐, 보고픈은 잘 알죠."
"저도 스탐님은 잘 압니다."
이래서 이 얘기 저 얘기
280을 다녀오셔서 다리가 그렇게 까맣답니다.
닉네임은 '거북이'를 쓰시구요.
스탐님과 통화를 하고 메론바도 하나 얻어먹고
먼 곳은 아니지만 심심한 배 안에서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엔 이런 적이 있었죠.
동네 동생들이 제주도를 갔는데
전화가 온 겁니다.
'형님, 라이딩 하던 중에 형님을 아는 분을 만났는데 바꿔 드릴께요.'
그 분이 mystman님이었는데
이 형님 요즘 두문불출이신데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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