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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개미취

구름선비2010.08.27 14:07조회 수 1652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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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만하면서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그러면서 환경이라든지 웰빙이라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생할속에 간직해 왔으면서도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된 것이다.


우리 꽃에 대한 것도 그렇다.

멋진 외래종의 꽃들에 매료되는 것은 그래도 좀 사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생활이 넉넉해지면서 우리 것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서
우리 토종의 것들에 대하여 다시 보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은 듯하다.

나도 벌개미취에 대해 알게 된 것이 겨우 10년이나 되었을까?
근무하는 곳에 있는 유명한 사람의 별장에 간 일이 있는데
거기 전에도 보았을 성 싶은 꽃이 무리로  피어 있었다.

그냥 관심을 가지고 보지 않았으니 몰랐을테지만
화단을 멋있게 가꾸고 거기 조직적으로 심어져 있는 꽃을 보면서
비로소 이름이 벌개미취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조상들의 입에서 입으로
그렇지 않으면 글깨나 읽은 사람들 중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
어느 책에 적어 놓았을지도 모르는 이름.

그 이름에 대해 연민을 가지고, 사랑을 가지고 지켜보게 된 것이다.

며칠 전에 다녀 온 섬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

인터넷에서 보니 '떼부루해수욕장'이라고 써 있었는데
섬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떼뿌리해수욕장'이나 '떼뿌루해수욕장'이라고 쓴 것이 있어서
사시는 분에게 여쭤 보았더니 그 해수욕장 주변, 지금은 캠핑장이 있는 곳에

떼(잔디)가 많이 있는 곳이 있어서 '떼뿌리'가 '떼뿌루', '떼부루'로 바뀌어진 것 같다고 하신다.

언어는 세월에 따라 변하고
이름도 그럴테지만 누가 지었고 어떻게 변하여왔던지
벌개미취라는 이름에서 정감을 느끼고
그 꽃을 사랑하게 되니 참 좋다.

벌개미취의 모습
우리아파트 화단에는 벌개미취가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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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과 박도 심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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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부루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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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모름지기 해수욕장은 이래야 합니다.

    부산의 해운대나 대천처럼 담벼락으로 막아 놓으면 허구헌날 모래 실어다 퍼부어주어야 합니다.

    근데 어차피 해운대는 도심 한복판에 있는 거라 더 이상 모래가 유입되는 일은 거의 없어진지 오래지만...

    예전엔 장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모래가 해운대를 형성시켰겠지요.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하던지 라티호텔이 무너지든지 하겠지요.

    아주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야 발생할 일이긴 하지만...

  • 옛날 수영 비행장이나  해운대 복개 되기전에 모습들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들이 듭니다

     

  • 여전 하십니다.... 더운데 사시느라  고생 많으시지요???ㅋㅋ

  • 그러고보면 우리나라 꽃이름이 참 예쁜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뭐 한글 자체가 아름답지만...

    예전에 이외수님의 하악하악이라는 책에보니 이외수님 소설을 영문으로 번역을 했는데

    어떻게 번역을 했나 살펴보는데 호리병을 의학적인 병으로 번역했다더군요^.^;;;

    구름선비님 휴가지 선택 정말 잘하신 것 같아요

  • 벌개취미,,네이버에서 지식을 구해봐야 겠네요.

    아파트 단지가 참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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