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배우 문모씨와 연결이 되어 "국민의XX"싸이트 만든답시고
이래 저래 20여일을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잠깐 짬이 나길래 몇일 전부터 밤 마실을 슬슬 다니기 시작하는데..
한동안 잔차질을 게을리 했던 부실한 엔진이 비명을 지르네요.
하긴.. 작년 오디랠리에서 물팍이 맛 간이후로 제대로 잔차질을 하지 못했으니 오죽할까요.
뒤 허브 액슬이 부러지는 바람에 미련없이 XC 접고 덜컥 겁없이 넘어온 프리차의 무게감과
비옥한 뱃살의 부피까지.. 그야말로 흐느적 페달링이 아니면 금새 숨이 턱까지 차 오릅니다.
프리차가 안나가봐야 얼마나 안나가겠어? 하는 생각은 타보기전엔 몰랐습죠.
옛날 생각하고 한강에서 로드차 뒤꽁무니 따라 붙었다가 떡실신도 해보고.
저질 엔진이라고 놀리던 친구넘이 까마득하게 멀어져가는 신기한 경험을 해 본뒤에야.
'아 이래서 2.3 아좌씨덜이 최단코스 직진선호를 하는구나..' 했지요.
아무튼, 오늘은 갓 입문한 후배넘 하나를 뒤에 달고.. 남산 구경이나 시켜주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한강변 야경이 끝내주더군요. 특히 탄력넘치는 젊은 아가씨들이 엠피삼 끼구 조깅하는 싱그러움이라니..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남산 올라가다가 쏟아지는 비에.. 정신줄 놔버리고..
정말. 그러려고 그런게 아녔는데.
요즘말로 엣찌있고 간지나게 잔차질 하러 나간거였는데..
프리차 타는 사람 답게 통반바지에 펄렁한 티 입었는데..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는...
후줄구레하고 철없는 두 중년의 청승이 ㅜ.ㅜ
메트로씨리 서울의 어두운 단면처럼 한없이 우울했드랬습니다.
후우~ 인생이 왜 이런지.. 160미리 샥 나빠효~ 젠장..
진정한 싸나이들은 반드시 잔차질전에 체크합니다.
어? 음...자전거를 타야겠는데...어디 보자...
http://kma.go.kr/
아 비오네~ 집에 가야겠다~~ 뭐 맨날 이딴 식입니다.
하지만....왈바랠리를 다녀오신 분들은 기본적으로 날씨에 관심이 없다는거!
낭만 페달님은 왈바랠리 대기명단에 스스로 자신을 올려놓으신 것입니닷!
ps) 자전거는 기본 23kg 은 되야, 야~~이거 짝짝 붙네! 뭐 이런 쾌락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