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KT에서 발매하는 저가형 태블릿PC를 예약했는데
이눔들이 출시일자를 계속 연기하네요.
나이 어린 청년도 아니고 매일 해당 사이트를 기웃거리는
내 자신이 한심합니다.
자전거를 타는 일이 줄어들고부터는 옛날 취미라든가
다른 생각을 하면서 보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면
하나는 같이 타던 사람들이 떠나 간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작지만 부상을 당했다는 것,
가장 큰 이유는 직장의 근무형태가 4조2교대에서 3조 2교대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말이 났으니 말이지만
공무원사회를 회사 경영하듯이 그저 '인력'이나 '능률'만으로 본다는 것이
결론적으론 성공한 개혁이 될는지 모르지만 당하는 입장이고보면
썩 유쾌한 일만은 아닙니다.
그 중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이 그런데
전에는 야간 근무를 하고 다음날은 비번이고
그 다음날은 휴무라고 해서 하루를 더 쉬었으니
운동을 하고나서 회복할 시간이 충분이 있었지만
야간 근무를 하고 나서 다음 날 하루를 쉬고 다음 날 저녁에 들어가는
근무형태가 되고부터는 비번 날은 피곤해서 못하고
저녁 근무를 들어가는 날은 저녁 근무가 걱정이되어서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물론 '배 부른 소리'라는 것은 압니다.
젊은이들이 취직을 못해서 부모님의 눈치를 보면서 빈둥거리는 세태니
이나마 남들이 말하는 철밥통이라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지요. ---------------------------------------------------------------------------------------------------------------
아침에 퇴근해서 한 잠 자고 나서 잠이 덜 깬 상태로 점심식사를 하고
또 잠을 자는 것이 못내 못마땅해서 오늘은 꼭 자전거를 타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나가는 것이라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헬멧에 다는 라이트를 찾는데 어디다 두었는지 모르고
물통 또한 어디있는지 한참을 헤매고서야 나설 수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나가는 것이라 혹시 머리가 썰렁할지도 몰라서
조각모도 챙기고 그것도 모자라 바람막이까지 챙깁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것이지요. ㅎㅎ
집에서 출발해서 팔당대교를 돌아 풍속마을 못미쳐서
석실마을에서 우회전해서 돌아올 생각입니다.
동네에서 덕소방향의 도로는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차량 통행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그 길이 좋습니다.
완전 초보시절 다니던 길이라 애착이 가는거지요.
강변은 이번 폭우로 인해 침수가 됐던 곳이있고 진창이 많았습니다.
하수도가 역류하는 소리와 강물이 출렁이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연의 무서움이 새삼 느껴졌습니다.
팔당대교를 찍고 터덜터덜 돌아오는 길,
훈련장 입구의 신호등이 있습니다.
모처럼 스탠딩으로 버팁니다.
신호가 바뀌자 재빠르게 페달질을 해서 100미터나 갔을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차량은 몇 대가 추월하고 간 후라 비교적 조용하니까 들리나봅니다.
뒤를 돌아다보니 검은 그림자가 휙 저를 추월해 갑니다.
얼른 쳐다보니 40대는 됨직한 남자입니다.
순간 되지도 않을 경쟁심이 생깁니다.
별 소리 없이 추월해 가는 것이 기분나쁜거지요.
페달링을 빨리했습니다.
그 사람의 1미터 뒤로 붙습니다.
저는 깜박이와 헬멧라이트가 있지만 그 사람은 라이트가 없습니다.
붉은 색 하드테일을 타고 있고 타이어가 얇습니다.
헬멧을 쓰지 않았고 간단한 운동복 차림으로 가방을 메었고~~
그렇게 약 100미터를 갑니다.
미안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작은 다리가 있는 언덕길에 다다랐습니다.
그 사람이 그랬듯이 추월해 나갈 수도 있겠는데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언덕에서 약간 주춤거리더니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1미터의 간격으로 다시 따라 붙습니다.
이 사람이 내가 가는 방향으로 가면 나에게 불리하겠습니다.
뒷 서스펜션을 잠그기는 했지만 올마운틴 내 자전거는 그래도 출렁입니다.
타이어도 비교가 되지 않는 깍두기라 긴 레이스가 되면 불리할 것은 뻔합니다.
잠시 고민을 합니다.
'그냥 가게 놔 둘까? 아니면 끝까지 이렇게 달릴까?'
이 사람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고민이 멈춘 것은 조금 앞에 있는 삼거리입니다.
그 사람은 직진을 했고 나는 우회전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가는 모습을 힐끗 쳐다봅니다.
조금은 가빠진 호흡을 길게 뱉으며~~
큰일 날 뻔 했습니다.
같은 방향으로 가지 않게 된 것에 감사하면서
되지도 않을 호승심에 사로잡혔던 잠시 동안이 부끄럽습니다.
오늘 다녀 온 길
이눔들이 출시일자를 계속 연기하네요.
나이 어린 청년도 아니고 매일 해당 사이트를 기웃거리는
내 자신이 한심합니다.
자전거를 타는 일이 줄어들고부터는 옛날 취미라든가
다른 생각을 하면서 보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면
하나는 같이 타던 사람들이 떠나 간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작지만 부상을 당했다는 것,
가장 큰 이유는 직장의 근무형태가 4조2교대에서 3조 2교대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말이 났으니 말이지만
공무원사회를 회사 경영하듯이 그저 '인력'이나 '능률'만으로 본다는 것이
결론적으론 성공한 개혁이 될는지 모르지만 당하는 입장이고보면
썩 유쾌한 일만은 아닙니다.
그 중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이 그런데
전에는 야간 근무를 하고 다음날은 비번이고
그 다음날은 휴무라고 해서 하루를 더 쉬었으니
운동을 하고나서 회복할 시간이 충분이 있었지만
야간 근무를 하고 나서 다음 날 하루를 쉬고 다음 날 저녁에 들어가는
근무형태가 되고부터는 비번 날은 피곤해서 못하고
저녁 근무를 들어가는 날은 저녁 근무가 걱정이되어서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물론 '배 부른 소리'라는 것은 압니다.
젊은이들이 취직을 못해서 부모님의 눈치를 보면서 빈둥거리는 세태니
이나마 남들이 말하는 철밥통이라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지요. ---------------------------------------------------------------------------------------------------------------
아침에 퇴근해서 한 잠 자고 나서 잠이 덜 깬 상태로 점심식사를 하고
또 잠을 자는 것이 못내 못마땅해서 오늘은 꼭 자전거를 타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나가는 것이라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헬멧에 다는 라이트를 찾는데 어디다 두었는지 모르고
물통 또한 어디있는지 한참을 헤매고서야 나설 수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나가는 것이라 혹시 머리가 썰렁할지도 몰라서
조각모도 챙기고 그것도 모자라 바람막이까지 챙깁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것이지요. ㅎㅎ
집에서 출발해서 팔당대교를 돌아 풍속마을 못미쳐서
석실마을에서 우회전해서 돌아올 생각입니다.
동네에서 덕소방향의 도로는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차량 통행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그 길이 좋습니다.
완전 초보시절 다니던 길이라 애착이 가는거지요.
강변은 이번 폭우로 인해 침수가 됐던 곳이있고 진창이 많았습니다.
하수도가 역류하는 소리와 강물이 출렁이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연의 무서움이 새삼 느껴졌습니다.
팔당대교를 찍고 터덜터덜 돌아오는 길,
훈련장 입구의 신호등이 있습니다.
모처럼 스탠딩으로 버팁니다.
신호가 바뀌자 재빠르게 페달질을 해서 100미터나 갔을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차량은 몇 대가 추월하고 간 후라 비교적 조용하니까 들리나봅니다.
뒤를 돌아다보니 검은 그림자가 휙 저를 추월해 갑니다.
얼른 쳐다보니 40대는 됨직한 남자입니다.
순간 되지도 않을 경쟁심이 생깁니다.
별 소리 없이 추월해 가는 것이 기분나쁜거지요.
페달링을 빨리했습니다.
그 사람의 1미터 뒤로 붙습니다.
저는 깜박이와 헬멧라이트가 있지만 그 사람은 라이트가 없습니다.
붉은 색 하드테일을 타고 있고 타이어가 얇습니다.
헬멧을 쓰지 않았고 간단한 운동복 차림으로 가방을 메었고~~
그렇게 약 100미터를 갑니다.
미안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작은 다리가 있는 언덕길에 다다랐습니다.
그 사람이 그랬듯이 추월해 나갈 수도 있겠는데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언덕에서 약간 주춤거리더니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1미터의 간격으로 다시 따라 붙습니다.
이 사람이 내가 가는 방향으로 가면 나에게 불리하겠습니다.
뒷 서스펜션을 잠그기는 했지만 올마운틴 내 자전거는 그래도 출렁입니다.
타이어도 비교가 되지 않는 깍두기라 긴 레이스가 되면 불리할 것은 뻔합니다.
잠시 고민을 합니다.
'그냥 가게 놔 둘까? 아니면 끝까지 이렇게 달릴까?'
이 사람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고민이 멈춘 것은 조금 앞에 있는 삼거리입니다.
그 사람은 직진을 했고 나는 우회전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가는 모습을 힐끗 쳐다봅니다.
조금은 가빠진 호흡을 길게 뱉으며~~
큰일 날 뻔 했습니다.
같은 방향으로 가지 않게 된 것에 감사하면서
되지도 않을 호승심에 사로잡혔던 잠시 동안이 부끄럽습니다.
오늘 다녀 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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