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이라, 처음으로 모바일을 이용해 장문의 글을 남겼는데....글쎄 키를 잘못 눌러 모두 날아가 버렸습니다.
제가 얼마전 구입한 스마트폰은 엘지 옵티머스 큐라는 제품인데요. 쿼티자판이 있는 몇안되는 스마트폰중의 하나입니다.
아이폰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습니다. 쿼티면 되기때문에 이걸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오른쪽 최 하단에 있는 검색키 때문에 당황하게 되는 실수가 종종있습니다.
조금 전에도 그랬죠...흑흑....
뭐 어차피 다 날린거니 어쩌겠습니까? PC 로 쓸때는 임시저장되어 언제든 다시 복구할 수 있는데 모바일은 그렇지 않다는것을 확인한 순간이니 잃은만큼 얻었습니다.
아무리 지가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손가락 두개로 끄적끄적하는건 못해먹겠다 싶어 허탈해하고 있는데..술 몇잔 하다보니 갑자기 테터링이 생각났습니다.
휴대폰을 라우터로 사용하여 무선인터넷이 안되는 곳에서도 핸드폰을 무선모뎀으로 활용하는 방법이죠.
지금은 테터링이라는 조잡한 방법을 이용해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있는것입니다.
저는 지금 오랜만에 제천에 내려와있습니다.
몇주전부터 제가 살고 있는 김포의 조용한 아파트 바로 옆에서는 또다시 사찰을 짓느라 새벽부터 시끄럽습니다.
새벽 5시나 되어야 가까스로 잠드는 저에게는 지옥에서 온 사자들이 아닐까? 할 정도 입니다.
아침 7시부터 울려대는 펌프카와 레미콘의 합주, 해머소리등등.
하루종일 새소리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던 조용한 동네가 요즘은 너무 시끄럽습니다.
저는 그 소음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정도입니다.
오랜만에 내려왔더니 여기 제천은 역시....반경 5km 안에는 단 한명의 인간도 없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제일 시끄러운 존재입니다.
말은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않지만, 영화보기, 라틴음악, 락, 재즈, 클래식, 시낭송....이런걸 듣고 있자니 주위 동식물들이 얼마나 피곤해 할까? 그들은 나로 인해 노이로제가 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몇년전에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이란 영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때는 혼자가 아니었는데 너무 괜찮은 영화였고 영화를 보는 내내 폭소와 눈물이 교차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가볍게 삶의 즐거움을 얘기하는듯 하면서 짊어지기 어렵지만 끌고 나가야만 하는 우리네 삶의 힘겨움을 끊임없이 교차시키는 영화였죠.
영화를 다 보고 제가 그랬습니다.
" 이 영화는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야!!"
민규홍 감독인가? 그랬던것 같은데 감독이며 각본이며 너무 좋은 영화였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여기 내려와서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봤습니다.
역시 그때 그 느낌 그대로네요.
혹시 관심 땡기시는 분들은 한번 보세요.
가까운 비디오 샾에 가셔서 DVD 로 한번 빌려 보십시요.
삶이 지치고 힘든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 은 언제였을까요? 아직 그 최고의 일주일은 오지 않았을까요?
매일매일 최고의 날을 살고 싶고, 삶의 모든 일주일들이 내 생애 최고였으면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후회없는 삶을 사는것이야 말로 가장 어려운 과제인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지난 시간중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은 언제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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