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

호타루2010.09.20 11:21조회 수 2257댓글 8

    • 글자 크기


 

어제 알고지내는 동생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신부님이 될거라고.

빠르면 올해 늦으면 내년에 수도원 들어가면 이제 저 못봅니다. 하고 연락왔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교수가 될거라고 의욕적으로 공부하던 친구가 뜬금없이 신/부/님 이라니 말입니다.

신부님은 술을 마실수 있으니 다행이다! 라고 말해줬습니다.(이 친구 술을 사랑하거든요.)

또 선교 때문에 해외에도 자주 나가고,  농담처럼 수도원소속 신부는 신자들한테 인기가 많다고, 자기는 인기 많은거 좋아해서 괜찮다고 하더군요.

아마 잘 적응 할것 같아요.

저 보고 혼자 있고 싶지 않냐고, 한적한데 찾지않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하니깐.

자기가 잘 아는 수녀원을 소개시켜 준답니다-_-;  하하하 

아무나 들어가냐고 물으니

수녀원에 들어가긴 쉽지만 수녀가 되긴 힘들다. 라고 말하는걸 보니.. 많은 시간을 견뎌야 하는가봐요.

그친구도 10여년 시간동안 잘 견뎌야 할텐데 말입니다.

그곳은 무한 부지런해야 하는 곳이니.. 전 아마 못견딜것 같아요.

전화끝에 자기가 잘생기고 멋지고 돈이 많으면 누나보고 사귀자고 했을거라더군요-_-;

참으로 고마운 말이지만-_-  넌 너무 어리단다 라고 말해줄라다가.  고마워. 하고 끊었습니다.

근데 그런 말들이 왜그리 슬프게 들리는지..  그냥 뭐랄까.. 너도 참 외롭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친구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어릴때의 아픈기억도 다 잊어버리고 사랑 가득한 신부님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이제 이 친구 떠나고 혼자 남아계실 아버지가 걱정되는군요.

그분도 얼굴은 뵌적 없지만..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하세요.

가을낙엽에 외롭지 마시고...ㅎㅎㅎ

저는 자전거가 잠시 가출해서 자전거타기는 못하고 있습니다.

가을 바람은 자전거 타기 젤 좋은 날씬데...말입니다...     그럼 전 이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8
  • 속인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감정표현을 한 것 같은데... 초가을에 짠한 단편 하나 본 기분입니다.

     

    배우자가 옆에 있거나 없거나 사람은 외롭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어떨 땐 옆에 누가 있어서 더 외롭기도 하답니다.

     

    가출한 잔차 돌아오면 언능 패달 함 쌔리 밟아주십시오.

     

    고독의 패달질!!

  • onbike님께

    자전거가 현재 가출중이라면, 약수터 길을 걷는 것도 좋죠...^^

     

     

    전 요즘 온바님 칼럼 다시 읽으면서

     

    예전에 강조하셨던 '업힐에서는 페달링을 멈춰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자연속에 순응하며 살 때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중력'에 순응하며 살려구요. 업힐에 열중하다보면 대자연의 경외감을 간과하는듯...ㅎ

     

    끌바와 페달링을 적절히 섞어가며 그저 쉼없이 천천히 움직이며

     

    자연을 심취하는 '정병호식 라이딩'이 진정한 웰빙인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b

  • mtbiker님께
    호타루글쓴이
    2010.9.20 23:31 댓글추천 0비추천 0

    약수터길 걷는거 저도 좋아라합니다.

    동생과 약수터가서 물도 뜨고~ 운동도 하고! ㅎㅎ

    얼마전에 강원도까지 갔지만 못해본! 곰배령 트레킹도 다시 도전해보고!

  • onbike님께
    호타루글쓴이
    2010.9.20 23:29 댓글추천 0비추천 0

    네! 고독의 페달질.. 곧 도전해 보겠습니다. (집나간 자전거가 돌아온다면...)

    예전엔 혼자 자전거 타고 나간다는게 무한 두렵거나 고민만 하다가 좌절한적이 많았습니다.(길 잊어버리면 어쩌나~ 혼자 돌아다니면 무섭지 않을까!어디를가야지하지?)

    이젠 뭐 그까이꺼 머라꼬! 이런 마음 입니다.

    고독의페달질! 마음에 드는데요^ㅡ^b

  • 아련한 아픔이 전해 옵니다.

    성직자가 되시는 분들을 한 편으론 존경하면서
    평범하게 살 수 없음에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성격이 밝은 분인 것 같으니
    잘 이겨내시고
    좋은 신부님이 되시겠네요^^

  • 구름선비님께
    호타루글쓴이
    2010.9.20 23:34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 친구는 참 잘할꺼에요..

    보통때도 자기만의 원칙을 세워서 착실히 지켜내는 친구였거든요...

    참 많이 외로워보였는데... 하나님 밑에서 사랑받으면서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연상녀,연하남이 대세이던데....

    호따루님,,, 신랑감 후보가 한사람 ....줄었구랴...

    인자 고만 고르고 남과 같은 길을 가소서...올 가을에는...

  • 산아지랑이님께
    호타루글쓴이
    2010.9.20 23:39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러게 말입니다.  신랑감후보 한사람 줄었습니다.ㅠㅠ

    제 주변에 연하말고 최대 10살차이까지 장가 못간 분들 하소연 들어주기 전문 상담사입니다-_-V

    아 그나저나 "니가 교수되면 내 결혼 생각해 보겠소!" 라고 말해볼껄 아숩습니다! 하하하;;;

    저 고르다가 못한게 아니고-_-;;;  못간거죠!ㅎㅎㅎㅎ

    내년말쯤에는 갈려고 하고 있어요.  그때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모든 취미를 접고.. 삶이라는 전쟁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야하는건지... 아니면 반대일지..

    산아지랑이님 말씀대로 인자 고만 고르고 전쟁속에 뛰어들어봐야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069
188097 raydream 2004.06.07 389
188096 treky 2004.06.07 362
188095 ........ 2000.11.09 175
188094 ........ 2001.05.02 188
188093 ........ 2001.05.03 216
188092 silra0820 2005.08.18 1474
188091 ........ 2000.01.19 210
188090 ........ 2001.05.15 264
188089 ........ 2000.08.29 271
188088 treky 2004.06.08 263
188087 ........ 2001.04.30 236
188086 ........ 2001.05.01 232
188085 12 silra0820 2006.02.20 1565
188084 ........ 2001.05.01 193
188083 ........ 2001.03.13 226
188082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물리 쪼 2003.08.09 215
188081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아이 스 2003.08.09 245
188080 글쎄요........ 다리 굵은 2004.03.12 540
188079 분..........홍..........신 다리 굵은 2005.07.04 712
188078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4 che777marin 2006.05.31 1505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