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투정을 많이 하는것 같아 죄송합니다.
그래도 뭐 맘에 안드는게 있을때 제가 하소연할곳이 여기밖에 더 있겠습니까? 전 여기밖에 없습니다.
여의도에 불꽃놀이 한다고 미니메드님이 좀전에 글을 올리셨는데,
매년 동일시각에 김포 공설운동장에서도 되도않는 폭죽을 터뜨리고 난리입니다.
조금전에 끝났는데요. 저는 산넘어서 구경하다보니 산봉우리에 와서 터지는 불빛들이 보일 뿐입니다.
뭔가 올라오나 싶더니 터지는거죠.
보려고 한것도 아니고 밖에서 뭔 일이 터졌나 하고 내다보니 폭죽터지는 소리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뭐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시끄럽다는것이죠.
아이 시끄러워 죽겠어요.
갑자기 바빴던 이틀, 그리고 며칠간의 일 때문에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해서 오랜만에 집에 일찍 들어왔는데 여기도 시끄러운 거에요.
다들 뭐 약속하고 분위기 잡는건가요?
어제 이태원의 저녁에는 전쟁기념관에서 완전 생난리 공연을 하더니, 오늘은 사방에서 불꽃놀이를 하고, 좋습니다. 문화공연이야 많으면 좋죠.
기념을 하는 날이지 닐리리 맘보 즐기자는 날은 아닌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뜬금없이 뭔 경사가 났다고 폭죽을 터뜨리고 전쟁기념관에서 공연을 하고 난립니까?
10월1일을 기념하는것치고는 너무 연애/오락 분위기라 저는 판단력이 흐려질 정도입니다.
의미있는 날이라면 그 의미를 되살리고 즐거운 행사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저 모두 시/청각적인 즉흥적이고 순간적인 쾌락들로 그 행사의 의미를 표현하는 행위들이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제가 진지해져서 그런건 아니구요. 저는 정말 가볍게 살고 싶어 노력하는 사람중에 한사람입니다.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그렇게 날라리 문화로만 흘러가고, 그 와중에 그러한 풍조를 이용해먹는 사람들이 주위에서 뻔히 눈에 보이는데 어쩌겠습니까.
답답해서리 화분 세개중에 말라죽지 않은 "Basil" 화분에 물이나 줄렵니다.
저는 "홀리 바질"씨앗을 뿌렸는데요. 향이 장난이 아닙니다.
저는 머리가 복잡해 잠이 안오는 날이 좀 자주 있습니다.
그럴때, 홀리 바질잎을 몇개 뜯어 콧잔등에 엊어놓고 숨쉬며 잠이 듭니다.
도움이 되죠.
오늘도 뜯어야 겠습니다.
"바질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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