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 소름 끼치는 느낌.........

탑돌이2010.10.02 00:21조회 수 2524댓글 4

    • 글자 크기


어제 밤 깜깜한 밤중에 집근처 야생 공원에서 홀로 라이딩을 하고 있었습니다.

 

으슥한 코너길 무성한 나무 터널아래를 달리고 있는데

무엇인가 차가운 것이 허벅지에 떨어지더군요.

그러니까 페달링하는 무릎이 수평을 이루는 정확한 순간에 똑 하고 물망울처럼

참 절묘한 타이밍이 아닐수 없습니다.

 

새똥인가? 나무 수액인가?

새똥으로 여기기엔 좀 흐르는 느낌이 있어서

새 오줌(?)일 가능성도 있다고 치부하고는 무심코 라이딩을 계속 합니다.

 

그런데 잠시 후 그 차가운 느낌이  흘러 내리더군요.

나무 수액이나 새 오줌이라면 흐르다가 증발하거나 흩어져 버리겠지..

생각하며 계속 패달링 합니다.

털어버릴 생각으로 페달링이 빨라 집니다.

 

그런데 줄어는 느낌 없이 그 차가운 것은 아래로 흘러 무릎 뒤쪽, 그러니까

피부가 민감하고 느낌이 선명한 부분까지 내려 갑니다.

그래도 분명 중력의 수직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보니 예감대로 오줌이나 수액일거라는

생각을 고수 합니다.

 

이제는 증발해 없어질 때도 되었는데 그 차가운 느낌은 종아리 까지 내려 갑니다.

 

이제서야 다른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자전거를 풀섶 옆길에 멈춘 다음 핸들바에서 라이트를 떼어내어

종아리를 비춰 봅니다.

그 차가운 느낌의 정체를 알아내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쫘악 돋아 납니다.

 

시커멓고 번들거리는 껌 덩이 크기의 생물체가 꿈틀거립니다.

아마 갑작스런 라이트 불빛에 저도 놀란 듯 꿈틀거립니다.

순간 적으로 털어 버렸습니다.

 

집에 돌아와 연구를 해 봅니다.

 

민달팽이 종류 중 하나 일거라는 결론입니다

  

언듯 보았지만 색깔이나 형태로 보아 요녀석으로 의심이 가는군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900
42540 Re: 대청봉님! 장우석님! ........ 2000.11.28 166
42539 Re: 이번에도 폭파시키면.... ........ 2000.11.28 166
42538 잔차 들고 가면 어따 세워 놓는데여? ........ 2000.11.28 166
42537 코딱지 ........ 2000.11.28 166
42536 Re: 클리프님.... ........ 2000.11.27 166
42535 Re: 어랄라? 하나 빼구... ........ 2000.11.26 166
42534 Re: 다덜 모하남! 벙개도 폭파됐는디... ........ 2000.11.26 166
42533 아우웅~~~십자수형님만 보셔유~~~~ㅋㅋㅋ ........ 2000.11.26 166
42532 Re: 흐힝... 수요일날 기우제 지낼거양 ........ 2000.11.26 166
42531 내일 남한산성은 빢샌 날이 될듯 ........ 2000.11.25 166
42530 뭉치님에게 ........ 2000.11.25 166
42529 1덩이다.. ㅋㅋ ........ 2000.11.25 166
42528 Re: 소리바다에서는 ... ........ 2000.11.25 166
42527 Re: 땡큐 ........ 2000.11.25 166
42526 Re: 빨리 나셔야지요... ........ 2000.11.25 166
42525 Re: 단 조건이 있지요... ........ 2000.11.25 166
42524 저요!저요! ........ 2000.11.24 166
42523 운영자님(바이크홀릭님?) 보세요. ........ 2000.11.24 166
42522 Re: 관절?? ........ 2000.11.24 166
42521 Re: 홀릭님, 그래도 됩니다만.. ........ 2000.11.24 166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