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표현은 좀 거시기 합니다만....
제가 정비하는 곳은 주로 생활잔차를 손보는 곳이라...MTB를 분해해 본 적이 없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일례로, 생활잔차의 경우 핸들바의 높이 조절이 6미리 L렌치 또는 부착된 레버를 제껴 편하게 조절이 가능합니다만, 어헤드타입의 MTB는 핸들바의 높이 조절이 용이하지 않거나 별도의 부착믈을 사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한데....
고객 한 분이 우리 직원에게 핸들을 올려달라고 하니 그 직원이 용감하게 L렌치를 들고 다가가 스템을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분해 순서 조차 무시하고...
해서...살짜기 불러 그 손님에게 이 잔차는 정비를 해 드릴 수 없음을 알리게하고...
한가한 시간에 직원들을 불러 모아놓고 MTB의 몇가지 분해와 조립 과정을 보여 주고자
제 자전거를 실습도구로 삼아...핸들바와 스템을 분리하고 스티어러 튜브내의 스터넛를 보여주니 그 조차 신기해 하는 직원들입니다.
내일 산아지랑이님이랑 라이딩하기로 약속했기에..래칫에 그리이스라도 주입할 겸, 뒤 허브를 분해해서 메뚜기라도보여주기로 생각하고 일차로 스프라켓을 분해합니다. 당연하게... 와!!~~ 소리가 들려옵니다. 체인걸어 스프라켓 분해하는 것을 처음 보기에~~
6개의 래칫(메뚜기)를 보여주고 4개의 실드베어링을 빼는 과정에서 정비 메뉴얼을 무시한 채 10mm L렌치를 양쪽에 끼우고 돌리다가 빠지직...했습니다. 생 돈 날아가는 느낌이 확 밀려오고...주변의 직원들 조차 어쩔 줄 모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입처에 전화를 합니다. 허브라도 사서 다시 조립하던가, 그렇지않음 휠빌딩까지 부탁ㅎ려고...
그런데...그 부품은 있고 부품대는 1만원이라고 합니다. 분해하시기 곤란하면 휠셋을 보내달라는 말씀까지 곁들여...
이 휠셋은 유명한 수입처에서 구입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한 개인 사업자가 수입하고 판매하는 것임에도...
사후 처리가 부드럽게 연결되는 점에 감동 먹었습니다. 유명한 수입업체들도 사후처리를 위한 부품 수급이 원활하기 바라며...
휠셋으로 장난(?) 잘나척 하지 말자라는 교훈을 전합니다.
산아지랑이님 내일 라이딩 약속을 펑크내서 미안하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