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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러 팔당호엘 갔습니다.

구름선비2010.10.07 21:04조회 수 3200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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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휴가를 받았습니다.
일상이 피곤해서 며칠 쉴려는거지요.

휴가를 내고 보니까 가을 단풍이 제대로 들었을 때 낼걸 그랬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오전에 가입한 까페에 포스팅을 하고 할 일이 없어서 빈둥거리는데
직장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뭐해?"
"그냥 쉬고 있습니다. 휴가 거든요^^"
"휴간데 집에 있어? 산에라도 가지~~"
"글쎄요"

그리고 보니 모처럼의 휴가인데 밋밋하게 보내기는 싫습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팔당호를 한 바퀴 돌아오리라.

주섬주섬 준비를 하고 나섭니다.
평일이라 차량이 많지는 않지만 국도를 달린다는 것은 즐거운 일은 아닙니다.

공사 구간도 몇 군데 되고 좀 위험하거든요.

마석을 지나 모란공원 앞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주인사라는 사람들이 묻힌 장소입니다.
미술관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물도 한 모금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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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은 아직 많이 남았다고 하지만 가로수는 여기저기 총천연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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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샛터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북한강이 흐르는 방향으로 조안면을 한 바퀴 돌아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오늘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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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으로 내려가 봤습니다.
아직은 푸르른 것이 가을은 조금 떨어져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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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강가에 대고 낚시를 하는 사람이 보입니다.
그 앞의 손바닥만한 섬이 귀엽습니다.

강 상류를 쳐다보니 저 멀리 고향 동네 뒷산이 보입니다.
그러니까 고향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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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으로 자전거 사진을 한 장 찍어봅니다.
언제 봐도 흑장미색 도장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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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는 별장인지 아니면 그냥 저택인지 큰 집들이 많습니다.
저 같으면 로또를 두 번 당첨돼도 살 수 없을 것 같은 집들입니다.

이 집에는 누가 살까요?

아마 '세콤씨' 인가봅니다.
SECOM이라고 써 있는 것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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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야외공연장의 꽃장식입니다.
공연때 만든 것 같은데 지금도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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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춭천간 고속도로 밑에 공원을 만들어 놓았네요.
곧게 뻗은 고속도로를 쳐다보니 하늘이 파랗습니다.

공원 이름이 '꽃가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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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사람이 몇, 사진 찍는 연인이 한 쌍, 그리고 혼자인 젊은이 한 사람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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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던 젊은이에게 사진을 한 장 찍어 달라고 했습니다.
참 어정쩡한 포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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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에 자전거를 세우고 또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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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스키를 타던 사람이 빠졌네요.
보트가 한 바퀴를 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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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밑에 새로운 길이 또 하나 있습니다.
4대강 사업 중에 자전거 도로를 개설한다고 들었는데 그 길인가 봅니다.
아직 개통하지 않은 것 같은데 길이 참 예쁩니다.

저 멀리 춘천가는 길 꽃가람공원 등이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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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길에 들어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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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보니 이 길은 거기 약 200미터 정도만 조성되어 있는거였습니다.
나중에는 이런 길이 생겨서 서울에서 가평까지 강변을 타고 갈 수 있는 날이 올것입니다.

아까 그 스키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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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면의 마을 안길로 들어가봤습니다.
옛날에 근무할 때보다 집이 많아졌습니다.
돈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여기에 별장이나 전원주택을 갖는 것을 원하겠지요.

농부가 타고 온 자전거가 이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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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는 잘 익었는데 지난 태풍에 쓰러진 곳이 꽤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고생한 보람을 느껴야 할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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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재배가 많은 곳입니다.
비닐하우스에서 자라는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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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잔화의 향기가 짙어지는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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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런 대문을 꿈꾸겠지요?
저와 같은 대문을 가진 집을 갖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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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장식을 잘 해 두었군요.
사진을 찍자 개들이 짖어대기 시작했습니다.
구경만 하는 것도 그놈들이 보기엔 불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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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전원일기'에 나오던 작은 가게입니다. 조안면과 양수리에서 전원일기 촬영을 많이 했습니다.
이 가게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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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햇살이 길게 그림자를 지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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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역광의 풍경을 좋아합니다.
전에 포스팅을 했던 새소리명당길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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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면의 남서쪽 끝,

봉안마을에도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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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대교에서 둔치길로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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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43Km, 시속 20Km/h로 달리고 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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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는 억새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억새의 꽃이 역광을 받아 빛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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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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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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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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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by stom(스탐)) 야영의 계절인가 (by 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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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아!

    모란공원

    한시절 함께 부대끼던

    제 동료, 선배들 몇이 그곳에 누워 있는데

    몇년을 까맣게 잊고 살았군요.

     하루 날 잡아서 다녀와야 겠네요

     

    선비님

    오랜만에

    자전거에 콧바람을 쐬이셨군요.

    애마가 즐거웠겠습니다  ^^

  • 목수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10.10.8 17:36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픔을 간직하고 사시는군요.
    민주화 운동을 하다 돌아간 분들처럼
    강한 것에 대항하다 목숨을 잃는 일이 이젠 없어지는
    성숙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휴가 잘 보내셨군요^^

    경치도 아름답고 잔차도 멋지군요...

    저도

    가을엔

    긴여행 어디라도 가보고 싶은데,

    어딜 갈까고 있습니다 ㅋ

  • euijawang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10.10.8 17:37 댓글추천 0비추천 0

    자갈치는 항상 떠들썩한데
    자게판은 조용하군요.

    의자왕님처럼 여러가지에 '달인'이신 분들은
    여행도 멋있을 것 같습니다.

  • 저도 며칠 후엔...

     

     

    잔차를 타야지...부럽부럽

  • 뽀 스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10.10.8 17:38 댓글추천 0비추천 0

    자출하는 것 아니셨나요?

    저는 정말 모처럼 타 봤습니다.
    다리에 쥐가 나고
    엉덩이는 엄청 아팠습니다. ㅎㅎ

  • SECOM씨 옆집엔 DALCOM 씨가 산다고 합니다.^^

    초가을 정취 묻어나는 햇살이 따땃한 사진 잘 보았습니다.

  • 훈이아빠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10.10.8 17:39 댓글추천 0비추천 0

    다음에 가면 한 번 봐야겠습니다.

    혹시 말콤씨 집은 아닌가? ㅎㅎ

  • 청명한 날씨 만큼이나 즐거우신 라이딩을 하셨겠습니다.

    지도 얼굴이 좀 긴 편이지만 선비님께서도 기시군요...^^:::

    선비님 덕에 청명한 사진들 즐감함에 감사 드립니다...늘 건강 하십시요....^^

  • eyeinthesky7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10.10.8 17:40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마 제가 조금 더 길겁니다.
    대 보진 않았어도~~

    전에 외경을 재는 기구로 잰 적이 있었는데
    26Cm였습니다.

    조금 쪼그라졌는지는 몰라도
    이건 제가 우위(?)겠는데요. ㅎㅎㅎ

  • 아이디하고 비슷하신 글입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글이군요

     

  • reaver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10.10.8 17:41 댓글추천 0비추천 0

    좋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제가 다녀온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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