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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도시의 개.

Bikeholic2010.10.25 04:22조회 수 3437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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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개의 힘겨운 삶을 보여주네요.

사람도 살기 힘든게 현실인데 가축을 걱정하냐?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유년시절을 토끼, 닭, 염소, 개 뭐 이런 동물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저로서는 아무리 인간이 힘들어도 니들만큼 힘들겠니?

하는 생각이 조금 있습니다.

 

citydog.jpg

 

 뒷다리는 부러져서 세개의 다리로 걸어다니며 지나다니는 사람마다 친한척하며 주인을 찾는 슬픔은

전쟁이 지나간후 새로운 부모를 찾는 아이들의 행동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사진에 있는 저녀석은 제가 예전에 키우던넘이랑 너무 닮은것 같습니다.

사실은 강아지같은 반려동물에 대한 느낌이 다 그렇긴 하죠. 비슷비슷하고 뭐 그런거 같습니다.

 

당시 난방도 잘 안되는 너무 추운 자취방에서 강아지를 고생시키기 싫어 어머니께 두달간 맡겨두었는데,

울 엄니는 동물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저를 못마땅해 하시던차에 그만 남에게 입양을 시켰습니다. 저는 까맣게 몰랐죠.  그 데미지는 아직까지도 이어집니다.

 

저에게는 알리지도 않고 남의 집에 보내셨더라구요.

 

그 이후 저는 어머니와 거의 일년넘게 친밀감을 잃었습니다.

그때가 1997~8년쯤이었으니 10년도 넘었네요.

 

워낙에 너무 활발한놈이라 폭우속에서 함께 다운힐을 하던, 요크셔라는 종자와는 어울리지 않던 행동을 했던넘이였는데요.

주인따라 가는거죠. 몇 cm 도 안되던 핏덩이때부터 셔츠 주머니에 넣고다니면서 수업들으며 키웠으니까요.

 

그래도 연희동의 어느 부잣집에 보내어 잔디밭에서 잘 놀고 있고, 식구들도 활발한 강아지를 너무 좋아한다는 말에 일부러 찾아보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지만,

그 모든것이 거짓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때도 확인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IMF 라는 힘든 시간을 보내며 저는 그 이후에 동물을 키우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도 힘들어하는 분들 많으실텐데, 버려지는 동물이 정말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믿고 싶은것만 믿으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지는 않을까요?

우리가 키우던 강아지나, 고양이나, 미니돼지나, 햄스터나 이런 동물들이 우리를 기억하지 못할까요?

그들은 과연 먹이로 키워지는 가축 혹은 우리 삶의 악세사리 정도로 취급받는것이 정당할까요?

그들도 살아있는 생명이며, 맑은 눈빛으로 우리만을 바라보고 있는 그리고 엄연히 기억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라는 점을 우리는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왈바서버 해킹한 놈들 걸리기만 해봐라. 다 주거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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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Bikeholic글쓴이
    2010.10.25 04: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자전거는 물건일뿐이고, 우리에게 도구일뿐입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수많은 생명또한

    나에게는 그저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저도 한때 애완견을 키운적이 있지만...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다른 분에게 보냈는데요...

    그 이후로는 키울 생각을 아예 접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키운 다고하면...

    정말 자식 하나 더 키운다는 생각이 있으면 키우라고 말합니다   

    인간으로서 책임지지 못할 짓은 하지 않는게  상책입니다...

    아무리 하찮은 동물일지라도...

    *^^*

  • 저도 봤습니다..

    코끝이 짠~~~ 하더군요...

     

    저도 시츄를 5년간 키우다가 결혼하고 애가 생기는 바람에 사촌 누님께 분양해 드렸습니다...

    이녀석이 오년정도 지나니 저를 못 알아 보더군요...

    어찌나 서운하던지...ㅠ.ㅠ

  • 저도 시추 10년 키우다가 폐렴으로 죽은 이후로는 가슴이 아파서 다시 키울 엄두가 나질 않읍니다

  • 새벽에 잠이깨어 나름 장문의 댓글을 쓰다가(모바일) 다 날려 먹었는데 자신 없으면 키우지 말아야죠. 개는 사람에게충성스러울 뿐 아니라 가장 친밀한 동물이잖아요. 개를 정성스럽게 기르다가 늙어 죽은 이웃이 있는데 다시는 기르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정을 떼기 어려워서~~
  • 애견 농장이 농장 수준이 아닌 공장 수준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못쓸사람들 같으니...

  • 집에 강생이 한마리 있습니다.  이전 주인분 알러지 때문에 갈 데 마땅찮아

    업어온 3살짜리 페키니즈 숫놈입니다.

    크게 무슨 반려니 생명이니 뭐니 이런 거 아니더라도 있으니 좋더군요.

    늦은 밤 여러 생각에 깨어서 거실에 있다 문득 돌아보면 나를 지켜보고 있는 강생이를 불러

    옆에 앉혀놓고 눈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쓸쓸함이 가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세상 어느 누구가 퇴근하는 저를 그리 반기겠습니까?^^

    근데 이노무 시키가 건방시러워서 잘해주면 말을 잘 안듣는 성향이...(^,.^)

    어쨋거나 강아지는 인형이 아니죠. 똥도 치워줘야 하고, 오줌도 치워줘야 하고

    사료에 각종 예방접종에 간단한 일은 아니더군요.

    그냥 참을성 있고 말썽 좀  적게 부리는 애 하나 키우는 거 같네요.

    그렇다고 해서 그녀석에게 인격까지 부여하지는 않습니다만 책임 못질 일은 하지 않는게...

  • 저도 그 프로를 보면서 키우고 있는 우리 까망이(말티즈4살) 를

    좀더 살갑게 대해 주려 합니다.. 

    주인에게 오직 충성하는 반려견들이....  인간의 이기심에 길거리를 떠도는 많은 애완견들...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형언할 수 없더군요... 

     

     

     

  • 저도 집에서 두번정도 강아지를 키웠는데.. 어느날 어머니께서 말없이 다른곳으로 보내버렸습니다.

    한번은 어렸을때라... 무한 상처받은 마음을 시로 적어서 어머니를 원망했고-_-

    (초등학교 마지막에 교지 내는거였는데.. 그 교지 버렸습니다.  어머니 보시면 슬플것 같아서..)

    두번째는 꽤 오랫동안 말을 안하고 지냈습니다...-_-;; 

    어떤 사건이 없었다면... 정말 오랫동안 말을 안했을지도 모르죠.....

    그 이후 집에서 강아지 키우는것은 절대 반대하고 있습니다.

    책임지지도 않을거면서 기분에 따라 집에서 쫓아버린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지금도 주변에서 강아지를 키운다면 저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아이에게 상처를 남기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동물들도 무슨 죄가 있다고... 이집 저집 다녀야 한답니까......

     

  • 경비아저씨가 박스 속에 담아 버리려는 것을

     

    구해와서 집에서 키워주니 맨날 할퀴고 하악질이네요...^^;

     

    한때는 오줌쌀때까지 두들겨팬적도 있지만...전혀 소용이 없네요...o,.ㅇ

     

    하지만 사료로 유인해서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중입니다...ㅠ

     

    저랑 체형이 비슷해서(앉으면 터질듯한 삼각김밥 모양) 이상하리만치 정감이 가는 녀석이죠...ㅎ

     

    삼각뚱~1.JPG

     

     

     

  • 내자신이

    도시에 버려진 개이니...

    그것도,,이곳저곳 상처받고,,지저분하고..

    던져주는 사료에 꼬리치는

    도시에 버려진 똥개임다...

  • 전 고양이는 싫고..

     

    몇년전 미천골인가 입구 주차장에서 하차하고 있었는데

    목줄 없는 노랭이 한녀석은 갖은 애교로 먹이를 구걸하고 있고

    저 건너편 헛간에는 달마시안이 줄에 묶인 채 신세 한탄을 하고 있더군요.

    보아하니 주인에게 버림을 받고 그곳까지 흘러운듯 한데

    키우는 분께 유도심문 해보니 하루게 단 한줌의 사료만 주는 듯 하였습니다.

    말그래도 뱃가죽이 척추에 붙어 있고

    털이 숭숭 빠져있는 모습이 너무 처량하더군요.

     

  • 오랫만에 제대로 울어 본 하루 밤이였지요..

    강아지 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그 모든 생명들은 나름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밥풀아버님..

    오늘 밥풀이 생각 나네요...

    출근 할 때 혼자 있다던 말이 생각나서

    외로워 할 밥풀이 생각나요..

     

    저희 집에도  말티즈 형제가 함께 살고  있거든요...

    한마리는 3살때 친구 집에서 입양해 왔고...

    한마리는 한달된 애기때 분양받아 키우고 있는데...

    각 각 9살 6살이 되지요..

    데려온 놈은 아직도 주눅 들어하고 눈치보고 ...

    사람이랑 똑 같아요..

    그런데 애기때부터 온 놈은 얼마나 당당하고 활달한지..

    강아지 그 자체 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두가 사랑을 먹고 살아가나 봅니다.

     

    우리 모두 생명있는 그 모든 걸 사랑 했으면 합니다 ~~~

  • 저도 군시절 사연 있는 코카스페니얼을 2년정도 키웠는데 사정상 부대에 두고 그냥 제대했었죠.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가끔 부대에 전화해서 잘 있냐고 물어보면 후임들이 잘 관리하고 있으니까 걱정말라고 안심시켰었는데... 간부의 개였지만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아서 제가 키우다 시피 했고 나중에 제대하면서 내가 데리고 나가겠다 했더니 그건 절대 안된다고 하더군요. 휴~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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