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할 수 없다는 사람들에게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사람의 말은
'어디서든지 시간을 내라'는 것이다.
말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하지만
그 바쁜 중에도 내기만 하면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흔히들 기회는 기다리는 사람에게만 온다고 한다.
미리 예상하고 준비해야 기회는 온다는 것이다.
저녁나절엔 기온이 뚝 떨어졌다.
이제 머지않아 손을 불며 발을 동동거릴 겨울이 올 것이다.
이 가을도 깊었고
올해에 볼 수 있는 가을은 한계가 온 것이다.
나는 가는 오늘,
올해의 가을이 아쉬워서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딱히 좋은 시간을내기 보다는
움직이는 동선과 동선 사이의 짧은 시간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또 차를 타고 움직이는 시간에도 셔터를 끊을 작은 시간을 갖는 것이다.
오늘도 그랬다.
부피가 크긴 하지만 점퍼 주머니에 넉넉히 들어가는 똑딱이
차가 멈추는 시간,
동료가 잠시 일을 보는 사이,
잠시 운전대를 놓고 대기하는 시간을 노렸다.
일상중에 무슨 좋은 그림이 있겠나만
그러면 어떤가
가는 가을,
이 해에 다시 보지 못할 빛을 잠시 잡아두고
내일 죽는대도 오늘 행복을 찾기위해
잠시 시간을 쪼갰노라고
회색도시,
그 언저리에 살아도
아름다운 빛이 한 가닥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달리는 차 안에서 눌렀다. 무언가 비친 것이 새로운 멋이 될지도
동료가 잠시 전화를 받는 사이도 사진을 찍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일하러 나가면서 1분 먼저 준비하면 떨어지다 걸린 낙엽이 눈에 띄기도 한다.
아파트 주차장의 빛도 저장하고,
네가티브 효과 다이얼을 돌리고 사진을 찍는데는 10초면 되지 않는가?
눈에 보지 못하던 빛을 볼 수 있다.
동료가 한 바퀴 돌러 간 사이
운전대를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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