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사업을 그만두고 영업 사원으로 나섰다고 합니다.
업무에 필요한 것이 있는데 엑셀로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해서
조금 할 줄 아는 데이터베이스로 고객관리 프로그램 비슷한 것을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이 친구가 오기로 한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딸내미와 하기로 한 홍유능 산책길 산책은 무산될 뻔 했습니다.
더구나 그 친구를 잠깐 만나러 나갔다가
같은 통로에 사는 나이든 아주머니가 하는 힘든 일을 좀 돕다 보니
더 늦어졌습니다.
바람도 꽤 스산해서 그만둘까하던 참에
집에만 있는 것이 무료하다는 딸내미의 요청으로
늦은 산책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일찍 가면서 사진이나 좀 찍을 생각이었는데
늦어지니 셔터속도가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실은 수전증이 좀 있어서
덜덜 떨거든요. ㅎㅎ
너무 일찍 찾아 온 추위로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았습니다.
산에 가고 싶은 생각은 있어도 시간이 많지 않으니
이런 산책에서라도 단풍을 좀 보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네요.
어려서부터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을 싫어하던 딸내미라 앞서서 내빼기 일쑤입니다.
덕혜옹주 묘 밑에 있는 길,
무슨 작업을 하였는지 지저분합니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지않은 길입니다.
딸내미와 함께 일몰을 바라본 것이 언제인지 모릅니다.
소나무 사이로 이웃 아파트가 보입니다.
둘 또는 세 명이 하는 산책이 가장 좋은 것은 떠들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
스님들도 산책을 나오셨네요.
다른 사람들이 없다면 그런대로 그림이 좋으련만~~
경치가 좋은 길인데 올해는 영 아닙니다.
옷 색이 화려한 두 분의 여성이 그런대로 그림을 바쳐 주네요.
가끔은 스산한 바람에 낙엽이 날리기도 합니다.
이 정도의 색깔도 흔하지 않네요.
집에 다 왔는데 온통 '뻘건 불'이네요.
어제의 일몰,
집에서 찍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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