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변명

靑竹2010.11.20 11:45조회 수 1543댓글 3

    • 글자 크기


"거 듣는 놈도 생각해 줘야지 너무들 하시네."

 

"듣기는 어떤 놈이 듣는다고 그러십니까?"

 

아래 올렸던 위의 대화 내용을 두고 바이크마운틴님이란 분께서 제게 질책하셨군요.^^영감,할마시의 일화는 어렸을 때 평소 해학이 넘치셨던 아버님께 듣고 온 식구들이 무척이나 웃었던 이야깁니다. 보기에 따라서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네요.

 

변명하겠습니다. 

저는 그 형님과 제가 아닌 제3자를 지칭하는 모양새로 무례의 경계를 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형님도 제가 그런 호칭으로 부를 무례한 사람은 아니란 사실을 잘 아시고 저 또한 그 분을 그렇게 부른다는 건 상상할 수 없기에 둘이서 파안대소한 것이죠. 수십 년 전, 당시 고등학생들이었던 막내동생 친구들에게도 3년간 꼬박 경어를 쓰니 "아이고, 큰형님.제발 좀 그러지 마세요."하면서  그 아이들이 너무 불편해하기에 이후로 하대를 하게 됐습니다만, 평소 아주 오래 사귄 후배가 아닌 이상 손아랫사람일지라도 여간해서 하대를 하지 않고 경어를 쓰며 삽니다.

 

자칫 글 한 줄로 무례하고 오만한 인간이란 소리를 들을까 살짝 겁이 나네요.ㅎㅎㅎ. 그래도 禮(예)가 점차 실종되어가는 이 삭막한 사회에서 바이크마운틴님의 지적은 매우 감사한 일이네요.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靑竹  拜上



    • 글자 크기
화장실에서 난데 없는 개짖는 소리가... (by eyeinthesky7) 장성익 잡았나요? (by 장거리선수)

댓글 달기

댓글 3
  • 지금까지 청죽님께서 글로 써 오신 글들을 보시면(물론 글이 그 사람을 전 부 다 비춰질 수는 없겠지만)

    제가 알고있는 청죽님께선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에게 그렇게 함부로 하실분이 아니시란 걸 알지요.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 농담으로 오고간 대화였던 것으로  읽었는데

    뭐든지 읽는 사람의 입장과 감정 및 이해의 차이에서 오는 시각차이지 않나 싶습니다.

     

    10년이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너그러히 농담이 오갈 수 있고

    서로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그 자체가 참으로 부럽습니다.

     

    나이 먹을 수록 젊은 사람들에게 호의적이며

    아량을 배푸는 삶이 노년의 멋찐 모습이지 않나 싶은 생각이구요.

  • 지금까지의 글로 볼때 순전한 기우라고 사료됩니다.

    또 '국민 새가슴'이라고 말씀하셨던 것도 기억하고 있구요.
  • 일부러 변명할할 일이 아닌거 같은데요

     

    그글을 웃으면서 본 1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01
3375 오일 새는것.. 질문드립니다..1 아베스타 2010.11.17 1631
3374 으이구~!!...8 eyeinthesky7 2010.11.17 1368
3373 저렴한 디그리서.9 somihappy 2010.11.17 1939
3372 새벽에 가끔 이런짓 합니다.18 Bikeholic 2010.11.18 3187
3371 펌질은 잘 안하는데...7 onbike 2010.11.18 1519
3370 질문은 잘 안하는데...15 onbike 2010.11.18 2566
3369 가을이 아쉽지는 않네요...13 우현 2010.11.18 2229
3368 내가 자전거로 새끼뱀을 치었나 보다9 靑竹 2010.11.18 2164
3367 아지랭이님이 밉다8 靑竹 2010.11.18 1542
3366 물질과 집착, 내 XT 4피스톤 유압브레이크를 소개합니다.8 bycaad 2010.11.19 2135
3365 결국 전화걸면 돈받는 시대가 오는 것인가?8 짧은다리 2010.11.19 1709
3364 구입했습니다.6 bycaad 2010.11.19 2420
3363 노안이 오시는 어떤 논(???)네를 위하여.....4 풀민 2010.11.19 1751
3362 화장실에서 난데 없는 개짖는 소리가...10 eyeinthesky7 2010.11.20 1770
변명3 靑竹 2010.11.20 1543
3360 장성익 잡았나요?4 장거리선수 2010.11.20 2823
3359 지혜로운 이의 생활 10계명(펌글)3 kdblaw 2010.11.20 1447
3358 나!!!! 이런~~사람이야!!~~4 풀민 2010.11.20 1661
3357 나의 빅힛4 bycaad 2010.11.21 1418
3356 스카이님 감사합니다.6 somihappy 2010.11.21 1320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