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알... 있었는가???"
느닷없이(???) 장모님이 한기를 품은 듯한 북풍같이...들이 닥치셨습니다...
"에????....예...." 뭐 마려운..엉거주춤 자세로 환영(???)은 했지만....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 오시자 마자 쏟아지는....잔소리 폭탄!!!!
"저어기...큰 형님(손윗 처남)께서...어찌하고 계시는지...혹은 연평도로 가시지는 않으셨는지...."
평소 '해병'임을 자부하시던 형님이시기에....해병 전우회에서 간부로 활동하시는 형님이
혹여...그 부하(???)들을 이끌고 앞장서시지 않나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만.....
솔직히.....분명 집에 뭔일이 있으니....울 집에 소식도 없이 들이 닥치셨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김장 담그려고 내가 불렀어!!!"
마눌님의 엄한 소리에....눈만 떼굴떼굴....
우선 김장은 원래(???) 울 큰누님이 품앗이로 주변 분들과 함께 담그시어 나누어 주던 것이....
관례(??)요..전통이건만....
특히 처가집 김치는 양념 속에 온갖(??) 젓깔류를 다 넣어 비비기 때문에....
비린 것에 기겁을 하는 나로서는 처가집에 가서 조차 김치는 손도 안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마누라!!!!
헌데???
암튼 찍 소리도 못하고....그냥 하고픈(??)대로 하시라고 맡겨두고 그냥 집을 나와 버렸습니다..
즉 그냥 도망쳤습니다.....서너시간...이 사람도 만나고..저 친구도 만나고....
그러고 돌아 오니....맛뵈기로 먹여 주는 보쌈김치....그냥 고기 씹는 맛으로 목구멍으로 넘기긴
했습니다만....흑!!! 입안 가득히 밀려오는 육질(??)이 아닌 이름도 모를 젓깔 비린내~~~~
좀 있다가 누님에게 전화를 해야겠습니다...
"누나...내 몫의 김장 좀 남겨 놔...나중에 가지러 갈께!!!!"
아!!! 장모님...집에 안가시고...소파 위에 들어 누우시니.....
전...다시 이렇게 PC 앞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그려...쩝!!!
그때...마눌님이 조용히 다가와 한마디 합니다...
"오빠네 부부가 한바탕 하는 바람에...피해서 오신 거니..이해해!!!"
젠~~장....포탄과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장은 따로 있는데....
느닷없이....피란처가 된 느낌???
엉뚱한 집에서 포탄의 파편이 튀기게 되었습니다....흑!!!
연평도에서 산화에된 우리 아들들의 명목을 빕니다!!!!
제 아들도 군대가 있기에...남의 일 같지만은 안습디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