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통으로 시작된
먹먹한 느낌과, 이제는 만날수 없다는 사실에 만감이 교차하면서
그 동안 고모님이 보여주셨던 따뜻한 애정이 생각나더군요
어려서는 누나로써 동생들 보살피고, 성인이 되어서도
마치 엄마가 자식들 생각하듯 그렇게~~
가끔 집에 가게되면, 마치 친자식 반기듯 반겨주시면서
내 이름을 다른이름으로 부르시던 ㅎㅎ
갑작스러운 사고로 이별을 하게되어 마음이 무겁지만
그래도 하늘나라에 가셨으니 오히려 좋게 생각해야하지만
이별이기에 눈물이 나더군요
십년전 아버님를 보내면서 정신적충격을 겪어서인지
충분히 받아 들일수 있더군요
지금쯤 두분이서 만나서 담소하시겠지 하는 생각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
봉분을 만들고 잔디를 덮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남겨진 가족들에게는 화장보다는 이게 좀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봉분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이별을 받아들일 시간이 많고
함께 참여하면서 가족들간의 보이지 않는 그런것도 생기는것 같고
입관전에 가족들에게 시신을 한번 만질수 있는 기회를 주는게
차가워진 시신을 만지면서 현실을 받아들이게 하려는 의도일거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때 마지막으로 만지지 않았던게 후회가 되기도 하더군요
고모님이 여름휴가때 예쁜 아기를 보셨기에~~
지금쯤 아버지도 손녀가 있다는걸 아셨겠지요 ㅎㅎ
전에는 죽음이 두려웠는데~~~언제부터인가 두려움이 아닌
누군가의 말처럼 죽음도 삶의 일부일거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피곤하지만 쉽게 잠이 오지않네요
모두들 편하게 주무시기를~~~
가시는분이 마지막으로 남겨주는 선물이 하나 있더군요
그것은 모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한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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