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들녀석이 월급을 타면 용돈 대신 요딴 걸 한턱 쏘는 걸로 잔머리를 굴린다.ㅋㅋ
친구들을 좋아하는 아들놈이 월급만 탔다 하면 거의 매일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밥을 먹느라 금방 탕진하고 만다. 처음엔 용돈도 잘 주더니만 점차 줄어들더니 요즘은 이 아비에게 고작 밥 한 끼 사는 걸로 때우기 일쑤였는데....
엊그제가 딸아이의 생일이었다. 내가 선물로 딸아이게 준 조촐한 선물상자 위에 뭔 메모지가 한 장 붙어 있기에 읽다가 그만 빵 터져버렸다. 아들놈이 제 동생에게 선물을 하자니 돈은 다 써서 떨어져 편지로 대신한 것인 모양인데 내용은 이렇다.
00아,
안녕? 오빠야.
우리 동생 생일인데
개망나니 오빠가 돈이 없구나.
하지만 진심으로 생일 축하한다.
수려한 글씨체와 뛰어난 필력으로
네게 내 마음이 충분히 전달됐으리라 믿어.
월급 타면 갖고 싶은 거 1나 사 줄게.
옵화.
빌어먹을 놈 같으니라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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