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안개가 자욱해졌습니다.
▲안개를 응결시키자 석탄처럼 시커먼 물이 되는 걸 본 이후로 낭만적인 감흥이 많이 사라졌지요.
혹한기 라이딩을 매우 즐기는 편인데
의정부에서 매서운 바람을 뚫고 한강에 나가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감회는 사뭇 깊습니다.
그런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매점들이 모두 철거되고
편의점들이 곳곳에 들어섰던데 저는 예전의 정취 있던 매점들이 좋더군요.
겨울철 커피 한 잔 생각이 나면 살짝 들러 한 잔 얻어마시려고
스카이님 전번을 문자로 보내 주십사 쪽지를 보내 드렸는데
문자가 오긴 온 것 같은데 전화기를 집어들고 무심코 확인하다가
스팸문자(요즘 평균 서너 통 정도 오는데 반사적으로 지운다)로 오인하여
그야말로 신속무비, 번개같이 지우고 말았습니다. 으흑흑.
마누라가 그 문자를 봤다고 하던데
모르긴 몰라도 인삿말을 워낙 정중하게 쓰셨던 것 같더군요.
얼핏 보면 광고문자 같아 보이기는 했답니다.ㅋㅋㅋㅋㅋ
쭈꾸미 스팸..(응?) 문자를 쪽지로 다시 남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수카이님이 이 덜렁쉥이 청죽에게 DNA검사를 받아 보자고 하시던데
같은 충남지역이고 하니피가 섞였을지도 몰러.
청죽..청쭉...청쭈꾸...청쭈꾸미?....어째 이상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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