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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냥 포다리 출신으로써 주저리...

맑은내2010.12.03 01:06조회 수 1497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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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랬만에 들어 왔는데 제가 아는 분야가 나와서 밑에 분들에 의견에대한 제 의견을 써볼랍니다.

어렵게 생각마시고 그냥 이런 의견도 있는걸 하고 읽어주시면 됩니다.

저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어렸을때 부터 프라모델을 겸해서 속된말로 오덕후라할정도로 밀리매냐입니다.^^

아직도 책장을 가득채우고 있는건 각종무기 및 군사관련서적들입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이번일로 시끄러운 155mm포병 출신입니다.

거기다가 작전병이어서 일반병이 접근 못하는 각종 빨간딱지 붙은 교범들 무쟈게 읽어 댔던 기억이 나네요..

포병대대 교범 그 화력만큼이나 범위가 열라 넓습니다.(생각하시는것 이상으로...)

 저한테는 주특기는 물론이고 사회에서 볼수 없는 각종 자료를 다볼수 있었으니 틈만 나면 읽어댔죠

 후임이 간첩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요.^^

몇년전 서울공항에서하던 무기전시회에서

당시 k-9시제품 나왔을때 옆에 서있던 엉터리 지식을 설파(?) 포병장교를 얼굴 빨개지게 개발라 버린적도 있습니다^^

 제 자랑아닌 자랑질을 좀 했지만...

 이런 제 경험으로 이번 해병대의 대응 포격을 개인적으로

 판단한다면 그 상황에서 상당히 잘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싶습니다.

 

 포병은 다양한 분과가 있는 병과 중에 하나있니다.

 그게 상호 유기적으로 돌아가야지 정확한 목표를 맞출수 있죠.

 군대를  갔다왔어도 포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이나 아님 살짝 아시는

 뭐 항상 따져있는 좌표에다 놓고 쏘는데 13분씩이나 걸리고 엄한데다 쐈다느니 하시는 분들

 직접 가서 해보라 그러고 싶습니다.

 썬더가 최신자주포라 그래도 여러가지 사람손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당시 사격을 받을때 목표점에서 반대 방향에다 방열하고 있어고요

 그상태에서 13분이면 최선을 다한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목표가 빗나갔느니 엄한데 맞았느니 그러는데 변수가 많은것이 포입니다.

 혹시 FDC출신 계시면 아실텐데 각종상황에 따른 미션이 따로 있을 정도죠.

 당시 목표물에 대한 기상 정보가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쏘면 당근 빗나갈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현역때 후방 모사격장에서 실제로 이런일을 격어 봤는데 목표는 정해져 있고 항상 쏘던 자리니 고대로 쐈는데

 포탄이 산너머 가는 겁니다. (큰 포탄이라 날아가는게 보입니다^^)  다행이 무밭에 안착^^

 하물며 제가 그때 쏘던 거리의 4배되는 거리를 쏘는데 오차가 더 많이 벌어 질겁니다.

 그리고 현지 지형의 한계로 정확한 관측은 불가능합니다.

 관측을 위해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항공기 뛰워서 관측도 못하고

 레이더는 먹통이어서 탄착점확인 불능에 이런 상황에서는 기냥 초기 제원대로 쏴대는 수밖에 없죠.

 거기다 면제자인 가카께서는 헛갈리는 명령을 내리고 있고....(이거 제대로 쏘라는겨 아님 대충 쏘라는겨)

아마 현장 지휘관들이 상당히 헷갈렸을 겁니다.

포탄이 지근거리에 떨어지는 상황에서 그정도 대응이 잘못된거라면 그분들을 그자리로 보내고 싶군요.

특히나 포병출신 국방장관 앞에 두시고 헛소리 하시던 그분들...(포 발사 소리에 오줌지릴 양반들이...)

 

지금 이놈이 뭔소리를 하는겨?  하시는것 이상으로 복잡하지만

일일이 나열하자면 끌려갈지도 모르므로 제딴에는 아주아주 간단하게 적어 놓은 겁니다.^^

 

혹시 라이언 이병구하기란 영화 첫머리를 기억하십니까?

이번 연평도 사태를 보듯이 전쟁이란 그런겁니다. 참혹한 죽음이 언제 다가올지도 모르며 내피붙이가 눈앞에서도

순식간에 사라질수도 있고 삶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날아가고 힘겨운 피난 살이를 해야 되는게 전쟁입니다.

 그래서 될수있는한 최대한 피해야하는게 전쟁입니다.

마치 자기네들이 앞장설것처럼 선동하다가도 막상 피를 흘리는 사람들은 힘없고 착하고 무지한 국민들 뿐입니다.

지금 울나라 윗대가리의 상황을 보시면 느껴 지시지 않습니까?

아뭏튼 또 이번 사태로 그전에 시끄러웠던게 한방에 잠잠해 지는군요(?)

참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어쩌다 보니 야밤에 쓰잘때기 없는글 주져려 봤습니다. 그냥 넉두리라고 생각해 주시길.

 

저처럼 밀리 매냐에 대한 오해 한가지!

밀리매냐는 전쟁광이다?

답은 NO

그 어느 누구보다 전쟁 및 무기가 파괴하는 그 참혹함을 잘 알기에 전쟁을 극구 반대하는

평화 주의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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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글 잘 읽었습니다.
    사병들이 잘못했다고 쓴 글은 아닌데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가슴아픈건 '막사 주변으로 포격을 해서 적도 많은 피해가 있을 것이다'라던 발표와 너무도 상반적인 일이라 자존심이 상했다는 말이구요.
    아래에 댓글로 적었지만 사병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큰 오류는 정책을 하는 사람들이 저지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 포병 병과..포만 쎈게(^^)  아니라 심오한 세계로군요.

     

    지금 제가 병사들에게 해주고 픈 말은

    "애썼다!" 입니다.

     

    기습공격을 받아 쏟아지는 포탄으로 동료들이 나자빠지는 상황에서

    3문의 포로 80발이나 날릴 수 있었다는 것은

    자랑스런 '대한해병'이었기에 가능했겠지요.

    그 병사들의 고군분투를 상상하니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어느 놈에게 뒤통수 맞은지도 모르고 당한 천안함의 경우 울분만 치솟지만...

     

    3년 군생활 후송병원 실험실에서 보낸 예비역 병장의 소회입니다.

  • 오줌지리긴 하겠군요. 보온병인지 탄인지 구분 못 하시는 신의 아들들이 많으니...

     

     

    사족이지만 군생활의 경험상, 전 미군 그다지 믿지 않습니다.

     

    전쟁발발 지역에 에누리없이 최고가로 F탄부터 불출해서 팔아대면서 재고소진하니까요...ㅡ.ㅡ+

     

    12년전 얘기지만, 걸프전 지역으로 운송될 탄약이

    1940~60년대 사이에 생산된  F탄과 추진장약 위주로 이관하는걸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어쨌든

    이번에 신의 아들들에 의해 발림 당하신 김태영 국방장관님만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안들고...

    자주국방의 길은 멀고도 험한가 봅니다...ㅜ.ㅜ

  • 그렇죠. 해병대원들 모두 훌륭히 쐈습니다.

    포격자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상황으로 보아 그리고 그러한 정황에서 쏜 포탄의 탄착군등으로 보아도, 장비만 정상이었다면 괴멸에 가까울정도로 잘 쏘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지휘부가 욕을 먹고 책임을 져야 할일인데 괜히 현장에 있는 우리 병사들에게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죠.

     

  • ㅋ!! 밀메 한명 추가요...

    울나라 해병 1년 예산이 F15K 1대 값이래나 어쨌대나???

    포병이 어쩌구 저쩌구???

    그들은 탄도공학이라는 학문을 아는 지 몰러???

    ,

    적 하고 교전시,,언제 올지도 모르는 공군지원 ,,와도 못쏜 다는??

    거저 믿을건  포병인데...

    영화도 안보나,,

    좌표 불러주고,, 포 떨어지는거 보고 수정하는거...

    ,

    고정좌표를 정확하게 쏘지 못했다고??

    ㅋㅋ 포탄에 눈달렸냐??  바람,온도 등등 작은 변화에도 오차가 수십 미터인데...

    (오차 줄일려고,,비싼장비에,,관측병에,, 풍선에,,))

    뱅기  몇대 살돈으로,,눈달린 포탄 (스마트 탄 인가) 사주라..

    그러면 고정좌표 에다 정확하게 떨궈 주마...

  • 일목요연하게 잘 적어 주셨네요

     

    포에 대한것부터.......

     

    모든문제 한방에 잠잠해진 현상황까지~~~~

     

    군대안가려고 별짓 다한것들이......군인들 다그치는거보면(공격 받는 와중에 반격한 군인들) 

    토나오려고합니다(갈팡질팡한것들이....적반하장이죠)

  • 아 포병..

    103이 포병 주특기지요..

    쌍팔년도에 105미리 곡사포 쐈습니다.

     

    포탄의 불바다에서 13분만에 대응사격했다면 ....

    오히려 상을 줘야죠..

     

    그래도 어려운 와중에 훌륭히 대응사격을 한 후배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참고로 105미리 곡사포는 사거리가 11,270m 였습니다.

    전투력 측정하기 휘해 사각,  편각 등 조준 훈련하던 때가 급 떠오르는 군요.. 

  • 밀리 프라모델 광이시로군요.

    경우는 다르지만 저도 비슷한 점이 있긴 합니다.

    어려서부터 전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온갖 전쟁사를 섭렵했으니까요.

     

    고대 전쟁부터 최근의 세계대전, 베트남전, 한국전 등등

    전쟁사에 관한 책을 읽은 게 수백 권은 족히 될 거 같아요.

     

    이런 저 역시 평화주의자랍니다.

  • ㅎㅎ 60mm 똥포 솼습니다...

     

    똥포도 소리 엄청 커다고 느꼈는데...자주포는 ㅎㄷㄷ 이죠...ㅎㅎ

     

    평화를 사랑하는 박애주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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