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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하루

목수2010.12.08 22:30조회 수 1365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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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 넘게 3번을 넘게 바꿔가며 가지고 다니던 차를
팔아치운지 3년 되었습니다.
차가 꼭 필요할 때는 지인들에게 가끔 빌려타지만
그나마 일년에 몇번 되지 않습니다

한데 오늘 모처럼 쉬는 날
아침 일찍 멀리 쌍문동에 병원 진료예약도 잡아놓고
친구도 만나기로 하고 저녁에 문상까지 약속이 4건이나 있어서
어제저녁 홀릭님에게 차를 빌려다가 집옆 공터에 주차를 해 놓았습니다
아침 일찍 병원을 가기 위해 아침도 거른채 간만에 말끔하게(?) 차려입고 나가보니 아뿔사
타이어 4짝이 모두다 바람이 빠진채 주저앉아 있는 것입니다
아!
보험회사 연락하려고 홀리님한테 전화하니 아직 취침중입니다
한참을 고민하다 문득 생각난게 열정님
급하게 전화해서 차량번호로 보험회사 조회할 수 있냐니까
보험회사마다 일일이 다 확인해야 한답니다
이러저러해서 급하다 아쉬운 부탁을 해 봅니다
한 20여분 후 온라인 보험인지 조회가 안된다고 메시지가 옵니다 OTL
다시 홀릭님한테 전화를 하니
비몽사몽간에 전화를 받습니다
보험회사 긴급서비스가 출동하여 바람을 넣고 비눗물을 타이어에 뿌려봐도 새는데가 없습니다
혹시 모르니 카센터 가서 바람 더 보충하고 확인해 보랍니다
그사이에 병원 예약시간은 훌쩍 넘어가고
다시 집에 들어가서
열이 뻗쳐서 옷도 벗어 던져놓고 주치의인 후배놈에게 문자를 보내놓고 늦은 아침을 혼자 꾸역꾸역 먹고 샾으로 갑니다
볼일을 보고 나와보니 타이어가 또 주저앉아 있는 겁니다
샾에서 대강 바람을 넣고 카센터에 가서 물에 담궈보니
누군가 아주 예쁘게 기술적으로(?) 타이어 옆면을 찔러 놓았더군요
타이어를 교체해 달라고 부탁을 하니 단종된 차량이라 타이어 구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답니다
여기저기에 전화해 보더니 일산엔 없고 다른데서 가져와야 하는데 3짝밖에 없는데다가 시간도 한시간은 넘게 걸린답니다
그 3짝에 스페어 타이어까지 빼서 네짝을 맞춰서 갈아끼우고
스페어 타이어는 중고로 끼우고
다해서 얼마예요?
35만원 달랍니다 OTL
차량렌탈비 너무 비싸게 칩니다(이건 뭐 단종된 스포티지로 수입차보다 비싼 렌탈비를 흑흑)
사장님 저 지금 돈없는데 16일날 갖다 드릴께요(비굴 모드)
다행히 그러랍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은 흘러가고
또 약속하나 펑크...

저녁문상까지 마치고 홀릭님께 차 반납하고
집에 돌아오니 하루종일 한 일도 없이 파김치...

아무래도 걍 자전거를 타고 다녔어야 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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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하루종일 고생하셨네요.

    내일 아침에 자차 처리 방법 알아보도록 하죠~ 요즘같은때 쌩돈 날리면 팔 하나 잘라가는것 같고 기분 드럽잖아유~~

     

    지난 15년동안 열쇠넣고 잠그기, 오일파이프 터져서 차가 멈추는등 긴급출동 견인서비스 5번 이용한거 외에는 단 한번도 사고난적도 없고 보험처리를 해본적이 없는데

    이럴때 써먹으라고 있는거 아니겠어요?

     

  • 너무 고생하신 하루였네요.
    속타는 마음이 글에 가득합니다.
    혹시 차를 바꾸게되면 특색있는 외제차를 샀으면 좋겠다는 5ㅐ악은 말아야겠네요.
  • 아... 참 나쁜 넘들입니다.

    옆에 펑크 낸 것만 봐도 알 수 있네요.

    토닥토닥... 다독여 드립니다. 자차 되면 좋겠습니다.

     

  • 주차된 주변 cctv 없나요?

     

    자에 손대는 넘들 보면 손목아지를 자르고 싶은 충동이...

  • 왜?  남의 차에 손을 대는지....거...참..심뽀가 고약한 인간이군요..

    하루 온 종일 힘겹게 보내셨군요..(((토닥토닥))))

  • "왜?  남의 차에 손을 대는지....거...참..심뽀가 고약한 인간이군요"-2

     

  • 남의 차에 그렇게 하기도 싶지 않은데 고생이 많았네요.

     

  • 에이구!!!

    사는게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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