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끊고, 아침형 인간으로 바뀐지 3주째 모든것이 정상인 나날입니다.
새벽 1~3시 사이에는 어김없이 잠이들고, 아침일찍 일어나는 건전한 아자씨의 삶을 살고 있었는데.
오늘은 이거 잠이 오질 않습니다.
어제 낮동안 있었던 불안한 상황들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며칠전 구입해본 로또복권 5장중 달랑 숫자 한개 맞은 억울함 때문일까요?(5 X 6 = 30 개의 숫자인데 그중에 단 한개만 맞았다는....)
당췌 잠이 오질 않아 찰리헤이든과 케니버렐인가? 하는 아자씨들의 Night & Day 라는 재즈앨범을 귀에 꽂고 누웠는데.
참 좋아하는 앨범이긴 합니다만, 라이브레코딩인지라 연주중에 접시위의 고기 써는 소리와 포크 부딫히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 정신이 번쩍 납니다.
자 그렇다면 다음 미션은 독서 되겠습니다~
책꽃이를 5초간 째려보다가....그래..이거다.
2006년 이상문학상 당선작인 [정미경 작가의 "밤이여, 나뉘어라"] 라는 단편 소설을 읽고는....
독서가 결코 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체감하며, 잠이 홀라당 깨버렸습니다.
내일 미팅에 아니 오늘 오후 미팅에 가져갈 서류들을 이것저것 챙겨놓고
그래도 이제 나는 건전한 아자씨인데 누우면 잠이 오겠지...했지만
보란듯이 홀라당 깬 잠이 저를 약올리듯 놔주질 않는군요.
하긴 새벽 1,2시부터 아침 6시 까지가 주 업무시간이자 피크 효율 타임인 삶을 너무 오래 살았던 내 자신을 생각해보면, 사실 이 시각에 평범하게 잠을 잘 수 있다는 자체가 큰 사치입니다.
지난 삶을 완전히 부인하는 건방진 행위인거죠 ㅎㅎㅎ
어쨌든 신기하게도 요즘은 그런 생활을 잘 하고 있어왔다는게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생활리듬은 어떻게서든지간에 만들어져가기 나름인가봅니다.
아무튼 오늘은 한시간후면 해가 뜰테니, 여태까지 살아온 행태로 보았을때...분명 해가 뜨면 졸릴겁니다. ㅋㅋㅋ
그럼 간만에 12시쯤되서 게으름피며 일어나겠죠?
여러분이 꾸다만 꿈자리는 오전내내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해가뜨면 일어나 출근하실 여러분들과 저는 이만 바톤터치를 해야겠군요~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십시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