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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병원 막내 이야기 (껌 제거방법)

십자수2011.02.11 15:53조회 수 1385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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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복도(환자 대기실)에 까맣게 여러 곳에 껌이 붙어 있더랍니다.

미화원 아주머니를 불러서 제거해 달라고 하면 될 일인데 이 분 찾기가 좀...

해서 들어와서 옆방에 있는 막내에게 물어봅니다.

“정희야 아세톤으로 껌 지울 수 있냐?”

제 서랍 속엔 아세톤이 있습니다.

대답하는 말이 “그거요 땅콩 씹어 뱉어서 문지르면 됩니다.”

처음 듣는 말이라 씹어서 뱉는다는 것도 그렇고...

근데 제 책상 위엔 수십일 전부터 주전부리로 갖다놓은 땅콩이 한 봉지 있습니다.

맘먹은 김에 정말 되나 해볼까?

땅콩을 벗겨서 바닥에 놓고 구둣발로 뭉개서 비벼봅니다.

몇 번을 계속 비벼대니까 거짓말처럼 껌이 사라져갑니다.^^

다른 몇 곳도 이번엔 바닥에 땅콩을 놓고 소화가로 깔아뭉개서 가루를 냅니다.

다 벗겨냈습니다.

이 친구 참 똑똑합니다. 컴, 사진, 상식 등등 제가 아는 거 다 알고 따로 지 재산이 또 있는 친굽니다.

일도 참 열심히 합니다.

근데 왜 이상하게도 지 동기들과 함께 발령을 받지 못했는지...

18명 동기들 중 14명은 작년에 정직발령이 났고 이 친구는 어제부로 정직발령을 받았답니다.

작업이 끝난 후 초록박사한테 물어보니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그런 것 중에 땅콩버터가 나오더랍니다.

찾아보던 중 왈바의 내용도 있더군요. Q/A중에 포크에 껌이 뭍었다는 질문에 에프킬라가 짱이라는...답이 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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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제가 아는 것 중의 하나 소개

열쇠로 열어야 하는 현관이나 자물쇠가 뻑뻑할 때...

연필심을 갈아 넣으면 윤활이 되어 잘 움직입니다.

아이들 자동 연필깎이에 든 연필심 따로 모아두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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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정희야 송창식 노래 하나씩 말고 한꺼번에 많이 어디서 훔쳐 올 데 없냐?"

했더니 "잠간만 기다리세요~!"   하더니 5분 후에 "USB 주세요. 한 40여곡 있네요~!" 참 똑똑한 막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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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조치.... (by 나홀로 산행) Re: 도망감 못잡을줄 알고?.. 못잡나? 엔쥔이...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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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주변에 그런분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되지요
  • 캬... 좋겠심다. 막내가 똑똑해서^^

    우리 막내는 똘똘한데가 힘도 세서 아주 잘 부려묵고 있심다.

  • 송씨 아자씨 노래,,,찌임...

  • 예전에 합정동에 함께 왔던 그 또이또이한 친구들중 한명인가보죠?

    그나저나 병원 바닥에 껌 뱉어놓는 저질들은 또 누구랍니까? 뭐 이건 져그도 아니고~

     

  • ㅋㅋㅋ 십자수님 오타 발견..  소화가(X) 소화기(O)

  • 낭만페달님께

    또 있습니다.

    잠간만 - 잠깐만   ㅋㅋ

  • 십자수글쓴이
    2011.2.12 09:06 댓글추천 0비추천 0

    잠깐? ㅋㅋㅋ 낭페님 그건 애교로...

     

    홀릭님 그 날 갔던 두 걸과 한 놈 중의 그 한 놈입니다. 수염 덥수룩하게 무지 많이 난 넘.

    껌을 뱉어 놓은 게 아니고 자신도 모르게 밟아와서 여기저기 저지르고 다닌거죠...ㅎㅎㅎ

     

    아지랑이 형님... 지도 짜집기 하러 갈 때 USB 들고 가겠습니다.

     

    오늘 당직만 아니면 강릉으로 뜨는건데...쩝~~!

     

    마지막주가 당직(본관)인데 산(연인산)에 가려고 바꿔야 하는데...뒌장... 같은 급의 인물들은 다 새끼줄이 안된다고...(지들도 다 산에 갈끼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응급실 근무자와 바꿨습니다.

     

    해서 오늘은 근 3년여 만에 응급실 근무입니다. 장비도 낯설고 좀...

     

     

    훈빠님~~! 그럼 프로필에 있는 인물이 혹시 막내? ㅋㅋㅋ 힘든 건 애들 시켜~~~먹어? ^^

  • 하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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