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복도(환자 대기실)에 까맣게 여러 곳에 껌이 붙어 있더랍니다.
미화원 아주머니를 불러서 제거해 달라고 하면 될 일인데 이 분 찾기가 좀...
해서 들어와서 옆방에 있는 막내에게 물어봅니다.
“정희야 아세톤으로 껌 지울 수 있냐?”
제 서랍 속엔 아세톤이 있습니다.
대답하는 말이 “그거요 땅콩 씹어 뱉어서 문지르면 됩니다.”
처음 듣는 말이라 씹어서 뱉는다는 것도 그렇고...
근데 제 책상 위엔 수십일 전부터 주전부리로 갖다놓은 땅콩이 한 봉지 있습니다.
맘먹은 김에 정말 되나 해볼까?
땅콩을 벗겨서 바닥에 놓고 구둣발로 뭉개서 비벼봅니다.
몇 번을 계속 비벼대니까 거짓말처럼 껌이 사라져갑니다.^^
다른 몇 곳도 이번엔 바닥에 땅콩을 놓고 소화가로 깔아뭉개서 가루를 냅니다.
다 벗겨냈습니다.
이 친구 참 똑똑합니다. 컴, 사진, 상식 등등 제가 아는 거 다 알고 따로 지 재산이 또 있는 친굽니다.
일도 참 열심히 합니다.
근데 왜 이상하게도 지 동기들과 함께 발령을 받지 못했는지...
18명 동기들 중 14명은 작년에 정직발령이 났고 이 친구는 어제부로 정직발령을 받았답니다.
작업이 끝난 후 초록박사한테 물어보니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그런 것 중에 땅콩버터가 나오더랍니다.
찾아보던 중 왈바의 내용도 있더군요. Q/A중에 포크에 껌이 뭍었다는 질문에 에프킬라가 짱이라는...답이 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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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제가 아는 것 중의 하나 소개
열쇠로 열어야 하는 현관이나 자물쇠가 뻑뻑할 때...
연필심을 갈아 넣으면 윤활이 되어 잘 움직입니다.
아이들 자동 연필깎이에 든 연필심 따로 모아두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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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정희야 송창식 노래 하나씩 말고 한꺼번에 많이 어디서 훔쳐 올 데 없냐?"
했더니 "잠간만 기다리세요~!" 하더니 5분 후에 "USB 주세요. 한 40여곡 있네요~!" 참 똑똑한 막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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