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닭을 몇마리 키워볼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계란 사다먹는것도 구찮고, 닭을 키워 매일 계란이나 받아먹자는 놀부심보죠.
키우는 것과 부화시키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이죠.
어렸을적 개키우고 토끼키우고, 닭키우고 뒷마당에 칠면조 몇마리를 키워본 경험 이것과 부화는 전혀 다르네요.
일단,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우리맛닭이라는 종자에서 얻은 유정란으로 부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재료 : 요구르트 제조기 / 수건 / 물 / 계란
끝!
뭘해도 별로 성의없기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네요.
부화에 가장 중요한것이 37.5도 정도의 온도 유지와 6~70%의 습도 그리고 환기 및 알 뒤집기 라고 합니다.
요구르트 제조기가 40도 정도의 열이 나는 제품이니 뚜껑을 완전히 덮지 않고 살짝 비껴서 닫아두면 환기가 됨과 동시에 온도도 조금 잡아줄것 같습니다.
이제 한달가까이 기다리는일만 남았네요.
이넘들이 알에서 깨어난다면.....시끄러울텐데....아파트에서 우짤지...
이녀석들 깨어날때쯤 되면 따뜻한 춘삼월이니 베란다에서 한 2주정도 기른후에, 제천에 야산에다가 튼튼하게 철망쳐서 방목해놓을 생각입니다.
오소리, 너구리, 올빼미, 매, 뱀 등이 많은 곳이라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우리를 잘 만들고 전기울타리를 살짝 쳐줄까도 생각중입니다.
풀과 풀벌레가 워낙 많은 곳이니 아마 방목해놓고 특별히 사료를 주지 않아도 배고플 걱정은 없을것 같거든요.
이제 남은건 하루에 3~4번 알 뒤집어 주는 일만 남았습니다.
ㅋㅋㅋ 초딩도 아니고 별짓을 다 합니다.
이러다가 병아리 나오면 말 가르쳐준다고 또 난리 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에디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