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걱정스러운 마음들 갖고 계시죠?
원전때문에 특히나 걱정을 하지 않을수가 없군요.
학교다니던 시절 전공인 우주과학/천문학과는 상관없이 곁다리로 일본의 침몰예정일이나 지구의 세차운동의 변화주기로 인한 엄청난 변화등을 계산해보고 그게 언제쯤인가를 대충 예측했을때의 결과는 저를 늘 우울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요즘같은 자연변화는 더욱더 암울한 기분이 들게 만드네요.
오늘 그 걱정들을 뒤로 하고 할레드 호세이니라는 작가의 [ 천 개의 찬란한 태양 ] 이라는 장편소설을 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에서 당시 24주 베스트셀러 1위를 해서 유명했던 작품인데요. 작년 겨울에 사놓고 이제서 보고 있습니다.
보통 책을 한번 사면 열몇권씩 사놓고, 천천히 보는 편인데 이건 뭐 사놓고 존재를 잊었는지 이제서야 들추는군요.
술을 끊으니 영화도 안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다시 예전 취미로 돌아가고 있네요.
음악듣기, 책보기 그리고 새로운 취미인 첼로 폭풍연습하기.
이제 봄이 되면 다시 본연의 모습인 잔차타기가 일상을 장악해야겠죠.
천개의 찬란한 태양! 이 소설은 기회되시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외국 작가의 소설인 경우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헷갈려서 도무지 집중이 잘 안되거나 수시로 누가누구였는지 헷갈려서 제대로 책을 읽은건지 못미더울적이 많았습니다.
이 책의 책장을 열면 처음 몇장에서 특히나 낯선 등장인물의 이름들과, 아프칸이라는 특수한 상황 그리고 이슬람권 문화의 특유함때문에 이질감이 나기도 하지만 금새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군요.
게다가 책을 이렇게 천천히 읽어본것은 또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오늘 새벽 5시에 책을 조금 읽다가 자려고 했는데, 헐........
아직 끝까지 다 읽지도 않았는데 배가고파서 일단 책장을 덮은게 오늘 오후 2시 입니다.
침대에 누워 불량한 자세로 아주 장시간 정독을 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덮어놓은곳이 444페이지이니 이제 백몇십페이지가 남았습니다.
아프칸같은 특이한 상황에서 외세의 침입과 이데올로기 그리고 끊임없는 부족간의 싸움으로 서로 죽이고 죽이는....
그러는 와중에 자란 아이들은 어렸을때부터 한손에는 우윳병을 그리고 다른 한손에는 AK-47 과 RPG를 들고 자라 이제 청년이 되었고, 그 자신의 삶 역시 전쟁을 통해 형성된 가치관으로 현실을 살아가는 반복된 악순환입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특히나 이슬람권 특유의 문화적인 속성상, 존재자체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아프칸 여성들의 인권문제를 정말이지 심각하게 깊이 들여다보게 됩니다.
아무리 삶이 힘들고, 경제가 힘들고, 우리나라를 벗어나면 낫지 않을까? 싶고 이런 생각이 들더라도
인권을 유린당하며 살고 있는 아프칸 여성의 삶에 비하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현재의 삶은 축복 그 자체일것입니다.
물론 아무리 그래도 현실은 매우 힘든 상황이긴 합니다만, 전 세계 인구의 단 상위 몇퍼센트만이 우리처럼 잘먹고 잘살고 있다는걸 생각해보면 운이 좋은것이라고 봐야 할지도요.
모두들 힘들다 어렵다....하는 요즘입니다.
한참 바쁘다가 어느날 실직한후, 하늘을 바라보고는 하늘을 쳐다본것이 몇십년 만인가? 하는 도시의 퍽퍽한 삶이 말해주는것처럼
이렇게 어려울때일수록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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