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었지만 강릉은 쌀쌀 했습니다...
오전에 이것저것 처리하고 오후에는 애들과 같이 잔차를 탔습니다..
그동안 유아용 잔차를 타는게 안쓰러웠는데 키에 맞는 잔차를 하나 사줬습니다...
아~~~~주 좋아라 합니다...
그래도 쑥갓이라고 마이 비싸더군요...ㅠ.ㅠ
남대천변을 따라 타다가 다시 집으로 복귀하는 도중 위의 장소에서 쉬었습니다.
간단한 체육시설이 되어 있는 휴식 공간입니다..
잔차를 세우고 큰넘과 작은넘이 철봉 쪽으로 다가서는데...
이미 운동을 하시던 할머니(분명 제 눈에는 그리 보였습니다)가 애완견과 같이 있더군요...
할머니는 운동을 하고 계시고, 목줄은 있었으나 묶여있지 않던 애완견이 애들을 보고 짖으며 달려들더군요...
애들은 순간 놀랐고.... 그 할머니가 물려도 책임 못지니 저리로 가라고 하더군요...
애들이 아빠라고 부르며 저에게 복귀했습니다..
제가 다가가서 공공장소에서 애완견을 묶어 놓으셔야지요... 할머니...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제 얼굴을 보고서 할아버지가 애들을 델고 다른데로 가라... (제가 어딜봐서 할아버지????)
내가 운동하고 있는데 왜 여기와서 시비냐?
애들이 와서 물려도 책임 못진다... 뭐 이런투로 얘기하시길래....
도대체 공공장소의 질서라는 걸 알만한 분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애들이 물려도 책임 못지신다고요? 묶어 놓지 않은 애완견이 달려 들었을 때 발로 차도 문제 없는거 아시지요?
어디 맘대로 해보시지요...
라고 했더니만 그제서야 애완견을 묶습니다..
할머니라고 불렀다고 저를 할아버지라 불렀나 봅니다.... 참나...
어이 상실한 오후였습니다...
어제부로 이 달구지는 셋째 전용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이 달구지에서 벗어나려는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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